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A6M (문단 편집) === 항속거리 === 날개접기와 파일럿의 생존성, 날개의 내구도 등 전투기가 가져야할 필수적인 장치들을 포기하고 피탄면적이 넓은 날개에까지 연료 탱크를 탑재하는 자살행위를 해서까지 체공시간을[* 원래 개발 당시의 목적은 항속거리보다는 함대 상공에서 장시간 체공하면서 항공엄호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원래 함대방공 전투기는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과도한 요구는 결과적으로 성능 밸런스를 해치는 결과가 되었다.] 늘리려한 보람이 무색하지 않게 제로의 항속거리는 단발단좌 전투기 치고는 굉장히 길었다. 어느정도냐면 미국의 쌍발 폭격기 [[B-25 미첼]]의 항속거리보다 증조탱크 없는 21형이 조금 더 길고 증조 연료탱크를 장착할 경우 미국의 4발엔진 중폭격기 B-17의 항속거리보다도 '''조금 길다.''' A6M은 '''단발단좌 프롭기'''이다.[* A6M은 경전투기고 B-17은 중폭격기다. 즉, 체급이 다르다.] 이 장점이 [[진주만 공습]]을 포함한 여러 작전의 바탕이 되었고 전쟁 초기에는 이를 통해 이득을 보기도 하였으며 길을 잃은 파일럿이 육지나 아군 항공모함까지 귀환할 확률을 높여주는 부가효과도 있었다. 이는 항공모함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고 전투기가 작전을 하려면 전투기의 작전지역으로부터 먼 거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예로 [[진주만 공습]] 당시 미군은 일본기가 남서쪽에서 날아와서 그쪽을 집중수색했으나 실제로 일본군의 항공모함이 있었던 곳은 북서쪽 방향이었다. A6M은 7시간 가량 체공이 가능했으며 이러한 장거리/장시간 비행능력은 실제로 대전 전반에 유효하게 작용했다. 대전 후반까지 일본기들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었던 이점이 바로 긴 항속거리였다. 개량으로 인해 항속거리가 줄어들었는데도 [[필리핀 해 해전]] 당시 다른 기종들과 공격대를 구성해도 미군기에 비해 100km 이상 우위에 있었다. 때문에 연합군은 예상치 못한 지역에서 A6M을 만나기도 했다. 2,600 km에 달하는 장대한 항속거리 덕분에 A6M은 연합군 지휘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먼 거리에서 이륙해 타격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연합군 지휘관들은 골머리를 썩혔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군과 미군은 레이더가 있었고, 전쟁 전반부터 성능을 열심히 개량한 덕분에 일본의 이런 노력은 시간이 갈수록 헛수고가 되어갔다.[* 참고로 레이더의 지향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야기-우다 안테나]]는 일본인이 1926년에 개발하여 영국과 미국이 독일 공군과 일본 해군을 털어먹는데 신나게 써먹었지만 일본 군부는… [[http://weapon.tistory.com/entry/%E8%88%8A-%EC%9D%BC%EB%B3%B8%EA%B5%B0%EC%97%90%EA%B2%8C-%EA%B6%A4%EB%A9%B8%EC%9D%84-%EC%95%88%EA%B2%A8%EB%8B%A4-%EC%A4%80-%EC%95%BC%EA%B8%B0Yagi%EC%95%88%ED%85%8C%EB%82%98|여기참조]] 그리고는 야기 교수를 '''매국노'''라고 욕했다. 이 안테나의 실제 개발자인 우다 신타로는 말할 것도 없다. 참고로 우다 신타로의 경우는 일본 정부가 그가 죽기 1년 전에서야 문화훈장을 줬는데, 이거 받은 우다는 뭐라도 씹은 듯한 기분 나쁜 표정으로 인터뷰에서도 이런 의미의 말을 했다고 한다. '나라를 위해 기껏 좋은 걸 만들었더니, 그건 무시하더니, 이제 내가 죽을 때가 다 되자 훈장이나 주니, 이게 무슨 홀대냐?'] 그러나 고출력 엔진의 발달은 늦어지고 업그레이드를 지속해가며 기체의 하중은 늘고 늘어난 기체 중량을 엔진이 버티질 못하고 영국군, 미군의 군용기의 항속거리는 길어지는 등 점차 퇴색되기 시작했고 전쟁 말로 가면서 제로의 임무는 본토방위가 되면서 긴 항속거리의 이점은 거의 사라진다. 또한 긴 항속거리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점도 적잖았다. 물론 그 첫 번째는, 과도할 정도의 경량화 설계와 함께 어우러져 A6M을 쉽게 타오르는 비행기로 만든 문제일 것이다. 즉 이미 위에서 언급되었듯, 자동방루 연료탱크와 같은 기본적인 방호대책도 없이 주익에 연료를 가득 채운 탓에, 다른 항공기라면 손상을 입고 성능이 저하되는 수준의 피탄을 당하는 것으로도 A6M은 불덩이가 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제로의 긴 항속거리는 언제나 장점만이 되지는 않았다. 물론 항속거리가 긴 것 자체가 일반적으로 모든 항공기에서 언제나 양날의 검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요구사항이 더 우선시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항속거리가 긴 것은 일반적으로는 언제나 장점이다. [[P-51]]에 '항속거리가 쓸데없이 길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양날의 검'인 것은, 어디까지나 '제로의 긴 항속거리'에 한해서이다. 왜냐하면 제로의 길디 긴 항속거리는, 그러나 어디까지나 장대한 비행거리에 비해 상당히 느린 순항속도(200km/h대)에 의해 달성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A6M이 멀리 날 수 있던 이유는 출력 대비 연료효율이 딱히 좋거나 한 이유가 아니었다. 도리어 저성능의 엔진으로 멀리 날아가기 위해 순항속도를 굉장히 낮게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참고로 유럽에서 전투기의 순항속도는 적어도 300km/h에서 400km/h정도였고, 대전 후반에 가면 500km/h가 넘는 기종도 많다. 이 속도는 제로의 최고속도와 비슷하다. 덕분에 긴 비행시간(최대 7시간)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것 또한 인명 경시 풍조 중 하나였다. 오랜 시간을 날아가서 지친 채 교전에 임해야 하는 조종사들의 입장이 되어보면 난감하다. 게다가 전투를 마쳤다고 끝이 아닌게 장시간 비행해서 날아갔다는것은 동시에 귀환에도 그만큼 긴 시간을 비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유명한 것이 [[과달카날 전투]]. 라바울에서 과달카날로 출격하는 조종사들이 귀환 도중에 장시간 비행과 전투로 인한 피로로 졸아버리는 바람에 추락해서 죽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과로에 시달리는 조종사들에게 피로를 잊으라는 명목으로 매스 암페타민[* 필로폰이라고도 부르며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히로뽕이 된다.]을 먹이고 작전을 뛰게 만들기도 했다. 물론 당시는 매스 암페타민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시대라 연합군이건 추축국이건 가리지 않고 그냥 먹었던 시절이기는 하다. 장거리 비행에 의한 조종사들의 피로율이 대단히 높아서 에이스 파일럿인 [[사카이 사부로]]조차도 피로 때문에 기종을 헷갈려서 와일드캣으로 착각하고 돈틀리스에게 후방으로 덤벼들었다가 후방기총에 공격당해 죽다 살아날뻔한 적도 있을 정도였다. 다만 이쪽은 기체의 문제만이 아니라, 기체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조종사의 피로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작전을 입안하고 실행한 일본군 지휘부의 문제가 더 크다. ~~[[무타구치 렌야|일본인은 초식동물이니 풀 뜯어먹으며 진군하라는 사령관]]이 있는 군대다.~~ 물론 이 항속거리 자체, 군부의 요구사항으로 설계에 반영된 것이므로 어느 정도는 이렇게 쓰려고 극단적인 설계를 한 것이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그런데 이런 일을 겪고도 사카이는 전투기의 항속거리가 중요하단 발언을 했다. 연료가 없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제대로 전투를 할 수 없다면서 말이다. 물론 사카이가 그냥 고집때문에 저런 말을 한 것은 아니고, 사카이가 42년에 라바울 기지에서 근무할 당시 과달카날과 라바울을 왕복할 경우 과달카날 상공에서는 20분도 전투할 수 없을 정도였다. 연료가 부족해지면 '''진짜로''' 못 돌아가는 마당이니 조급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http://m.blog.naver.com/sophie2000/220090925669|해당 인터뷰]] 아무튼 이러한 긴 항속거리 + 느린 순항속도 = 기나긴 비행시간이라는 상황은 '인간'인 조종사에게 극심한 비행피로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데, 바로 대소변. 우스운 소리 같지만 '왜 쓸데없이 지저분한 이야기를 하느냐'는 식으로만 말 할 문제는 아니다. 안그래도 좁은 캐노피 안에서 소음, 진동 등 각종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것이 조종사의 상황이다. 거기에 생리현상까지 덤터기를 쓰면 사기와 전투능률에 좋을 턱이 있을까? 일례로 [[B-17]]이나 [[아브로 랭커스터]] 등의 장거리 중폭격기들은 보통 화학식 화장실을 갖추고 있었다. (시트가 달린 양동이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일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거다. 게다가 당시 이 기종들은 밖에다 그냥 갖다 버려도 뭐라 할 사람 없었다.) 게다가 일본군 항공기도 일례로 [[H8K]] 비행정의 경우 상당히 제대로된 화장실을 갖췄다고 전해진다. '''이렇듯 장거리 비행을 하는 폭격기나 초계기가 화장실 설비를 갖추는 건 사치가 아니다.''' 그런데 유럽전선에서 B-17의 경우, 폭장량을 2,000kg으로 제한한 '장거리 임무'의 거리는 보통 800마일, 즉 1280km 정도. 300km/h 남짓한 순항속도를 생각하면, 왕복 8시간 반 정도로, 과달카날 전투 당시 제로의 비행시간과 큰 차이가 없다. 참고로, 영국군의 블렌하임 같은 경폭격기나, 미국군의 P-38, P-51, F4U, P-39 등 단좌 전투기의 경우에도 소변은 처리할 수 있는 파이프가 있었다고 한다. 이름하여 Relief Tube. 일본군에서도 [[96식 함상전투기|96식 함전]]의 경우 동체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소변주머니 형태의 간이 장비는 갖췄다고 한다.(그리고 조종석 밖으로 투척!) 그나마 소변의 경우는 설비가 없다해도, 비행 중 캐노피를 열 수 있는 기종은 빈 봉지나 병에 담아 바깥에 내던지면 되었지만 전투 중에 공포로 바지에 오줌을 지리는 경우들도 있어(...) 완벽한 해결책은 되지 않았다. 소변은 그렇게 어찌어찌 한다고 쳐도, 확실히 단좌 전투기 사이즈가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면... 매우 곤란한 것이 분명하다. 매우. (다시 말하지만 그래서 8-9 시간씩 비행해야 하는 장거리 폭격기나 초계기들은 화장실을 갖춘다...) 더 황당한 것은 작전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식음료를 비행기에 넣고 먹으면서 다니게 했는데 이러면 당연히 탑승 전에 대소변을 처리해도 장시간 비행 중 뭔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고고도에선 기압차로 인해 대소변이 더 쉽게 마려워진다. 고고도에서는 기압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방광이나 장내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그래서 소변이 더 마렵고 방귀가 더 자주 나온다. 거기에 더불어 급격한 기동과 급격한 고도변화는 방광과 장에 가해지는 압력을 더 높이고 그 결과 전투상황에서 실금을 유발시킨다. 특히나 오랫동안 공중에 체공하고 있었다면 그동안 볼일을 못보았을 가능성이 더 높고 몸에 더 많은 양의 그것들이 쌓였을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실제로 공군의 항공생리훈련을 하게 되면 무려 9G에 달하는 중력가속도 훈련, 저압실 훈련 등을 경험하는데, 배변 실수를 해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장이 받는 압박이 커지고, 괄약근 통제력도 약해지고 거기에 정신까지 혼미한 상태가 되면 실수를 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것들이 쌓여있고, 급격한 전투기동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는 동시에, 교전으로 뇌는 이것저것 복잡한 정보들을 처리하고 있고 그나마도 정신이 점점 흐려진다면? 그와중에 힘 꽉주고 참고 억제하는 것도 일이다. 그냥 속시원히 내보내는 게 나을지도... ~~아마 당시 대본영에서는 일본인의 속옷은 훈도시라 괜찮다고 무시했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부분 역시 미군기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던 게, [[F4F 와일드캣]]의 경우는 하위 기종 별로 항속거리가 다양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장거리 정찰기로 나온 [[F4F 와일드캣#s-6.5|F4F-7]]이라는 기종. 이거, 순항속도 300km/h에 항속거리는 자그마치 ''''7,000km''''를 넘어갔다. 뭐 왕복도 하고 해야 하니 실제 저 정도로 운용하지는 않고 대충 5,900km정도로 했지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