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A6M (문단 편집) === 과도한 경량화로 인한 내구도 제로 === 하지만, 군부가 요구한 스펙 - 특히 상승속도, 선회력, 항속거리 - 을 충족하기 위한 무리수로 행해진 과도한 경량화가 야기한 문제는 이처럼 '제로'레벨의 [[색즉시공 공즉시색]]한 방어력만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심한 가장 큰 악영향은 바로 '''기체의 구조 강도를 훼손'''한 것이었다. 단 여기 사용된 기법들 중 하나인 골조에 구멍을 뚫는 설계 기술은 기본적인 경량화 기법에 속하며 모든 기체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제로 킬러 헬캣조차도 설계가 진행되는 중 제로의 특성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응한 중량절감 조치가 적용되었다. A6M이 문제가 된 건 이 기법을 '''남용'''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체 강도는 더더욱 막장으로 치달았다. 닥치고 경량화에 올인한 탓에 동체도 비강도가 일반 듀랄루민보다 좀 더 높다는 이유로 초초 [[두랄루민]](Extra Super Duralumin)을 사용, 다른 비행기에 비해 좀 더 얇은 외판을 사용했다. 하지만 안그래도 얇은데다 초초 듀랄루민은 비강도는 높지만 내식성이 형편없고[* 이 문제 때문에 일본군 해군은 거의 모든 항공모함에 폐쇄식 2층 격납고를 채택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격납고 바닥에 그려놓은 비행기 모양의 주기선도 이것 때문에 생긴 것.] 높은 비강도의 반대급부로 취성이 강해서 잘 부러지는 탓에 종합적인 내구성이 튼튼한 건 아니라서 기체강도는 더 허약해졌다. 심지어 이런 기체강도의 부실로 인해 실전에서 황당한 불벼락을 뒤집어쓰는 일까지 발생한다. 실제로 [[P-40]]의 주익을 이용한 육탄공격을 받고 [[꼬리날개]]가 잘려서 격추된 사례도 있는데, 놀랍게도 상대 P-40은 무사히 귀환했다고 한다. 그러나 낮은 기체 강도가 발생시킨 문제 중 가장 심각했던 것은, 제로의 약점으로서 특히 '''고속 급강하 성능이 동세대 기종 중 가장 떨어지게''' 만든 것. 너무 가벼운 기체 중량과 허약한 기체강도가 결합되어 A6M은 태생부터 에너지 파이팅과는 무관한 전투기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 역시 부족한 엔진출력에서 찾을 수 있다. 엔진의 출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비행성능을 짜내는 설계를 하게 되면 구조 강도는 자연히 약하게 설계할 수 밖에 없는 것. 사람으로 비유하면 심장이 약한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경우로 보면 되겠다.] 이는 이미 제로의 개발 당시부터 예견되었는데, 시제기인 12시(試) 함상 전투기의 테스트 비행 중 급강하 실험에서 기체의 매스밸런스가 파손되며 공중분해되어 테스트 파일럿이 순직한다. 그 후 결점을 보강하였다는 양산형인 21형에서도 날개에 주름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밸런스탭으로 인하여 플러터(공탄성 진동현상)에 취약해진 것으로 추정, 테스트를 위해 비행상황을 재현한 시모카와 대위는 기체가 공중분해 되어 죽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주익의 강도 부실이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그러나 대대적으로 뜯어고칠 수가 없어 밸런스탭을 제거하고, 주익의 외판의 두께를 두껍게 하고 급강하 속도를 629km/h로 제한하는 조치로 종결짓는다.[* 629km/h다. 숫자를 잘 보자. 저기서 1km/h만 올라간 630km/h로 들어가도 주익에 금이 간다는 뜻이다. 자칫하면 날다가 산산조각. 문자 그대로 '''공중분해''' 당한다.]비행기를 고치랬더니 대신 속도계에 --넘으면 공중분해 되는-- '''빨간줄 하나 그어 놓은 것'''. [[영국 본토 항공전]] 등의 사례에서 확인되는 대로, 2차대전기의 일선급 전금속제 단엽 전투기는 대부분 740km/h 정도의 급강하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의외일지 모르지만 Bf109나 스핏파이어같은 일선급 기체들도 메뉴얼'''상'''의 급강하 제한 속도는 750km/h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저 제한은 어디까지나 메뉴얼상의 제한이지 실전에서는 그 이상으로 급강하해도 기체가 충분히 버틸수 있다. 예외로 소련의 경우 제로 뺨치는 속력의 제한이 걸렸고 그걸 넘어서면 진짜로 박살나지만(...) 그쪽은 애초에 목재 항공기이므로 패스.] 엔진의 연료공급 정지 등의 문제로 카탈로그상 급강하 속도는 제한되는 경우도 있지만[* 와일드캣의 카탈로그상 급강하 제한속도는 772km, 헬캣도 F6F-5가 796km이지만 헬캣은 실전에서 거뜬하게 900km급의 강하속도를 냈다. 미일 양국의 각종 다큐멘터리 등에서도 헬캣의 강점으로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부분. 덤으로 와일드캣의 경우는 아예 제한속도라는 걸 상정하지도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본기, 특히 해군기는 '''기체강도 문제'''로 740.8km/h를 넘길 수가 없었다. 호리코시 지로의 계산상으로는 A6M 11/21형 역시 900~950km을 버틸 수 있어야 했지만,[* 상술한 ROC의 '하중배수 7, 안전율 1.8'이 바로 이것이다. 헬캣의 내구성은 6.5G x 1.5배(F6F-5 기준), 콜세어는 7.5G x 1.5배를 버틸 수 있다. 제시한 요구사항이 달성됐다면 11형의 기체강도는 헬캣이나 콜세어보다도 뛰어나야 하지만, '''당시 일본의 기술력으로 가능할 리가 없었다'''.] 속도가 250노트(약 463km/h)를 넘기면 진동(윙락현상 wingrock)이 발생했던 전작 [[A5M]], A6M 이후 개발되었지만 제로만큼 무리한 ROC가 아니었음에도 이상 진동문제로 2년 가까이 허비했고 완성된 기체도 [[요격기]]이면서 강하 제한속도가 740km에 머물렀던 [[J2M 라이덴]](잭), 격투전 성능의 유지와 문제가 속출하는 고출력 엔진 개발사정과 맞물려 [[N1K-J 시덴|수상기나 만들던 메이커의 급조 전투기]]에도 뒤처지며 양산도 되지 못한 [[A7M 렛푸]](샘)까지, '''일본 굴지의 항공기 설계자'''라는 호리코시가 설계한 기체들은 부족한 기초기술력과 군부의 무리한 요구 사이에서 예외없이 문제를 일으켰다. 이미 이 문서 속에서도 당시의 항공전에서 '급강하 가속'의 중요성은 계속 언급되어왔다. 사실 강하가속과 줌 상승은 추중비가 1.0을 넘는 전투기가 수두룩한 지금도 공중전에서 에너지관리와 기동의 주된 요소이다. 2차 대전시기 프로펠러 항공기 사이의 공중전에선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역시 반복이지만 '지속상승률이 좋다'와 일상적으로 '(급)강하가속 - 줌 상승'이 사용되는 전투상황의 수직기동의 우수함은 조금 다른 문제다. 전투시의 급가속이나 급상승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선 (급)강하가속은 필수에 가까웠다. 무리한 경량화로 인한 취약한 기체강도는 '기동성'을 위해 나머지 대부분을 희생했다는 제로에게, 그 기동성마저 사실은 '수평면 기동에서의 우수함'이라는 반쪽짜리 기동성으로 만들어 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물론 이 또한 '모든 문제의 원인의 원인'은, '근성으로 어떻게든 이 숫자를 채워와'라고 성능요구를 내민 일본 군부의 평면스런 인식의 결과일테지만.[* 나아가 위의 '실전' 항목에서도 언급되었듯, 미군의 대 제로 교범에는 '기체강도와 가속에 대한 '''심리적 영향'''으로 제약받는 고속기동으로 끌어들여라'고 대놓고 써 있다. 제로의 취약한 기체강도는 조종사들에게 과감한 전투기동을 방해하는 심리적 압박으로까지 작용한 것. 사실 과장해서 말하면 '기수 한 번 잘못 숙였을 뿐'인데 공중분해 될지도 모를 비행기를 몰고 있는데 한계 속도 이하라고 맘편히 기동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와모토 테츠조]]마냥 속도 조절을 칼같이 할 수준이 아니면 제로로 급강하 기동은 자살행위다.] 그런데 A6M 21형의 강하제한 속도인 630km/h 정도의 속도는, 사실은 A6M이 한참 활약하는 1942년 정도면 그 시기 미국, 영국, 독일 등의 고성능 전투기들의 수평속도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아무래도 기체의 중량이나 사이즈 차이 등등 있으므로, 실제로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좀 과장해서 말하면 P-38이 (혹은 스핏파이어나 Bf109이) 수평비행하다 조종간 당겨서 올라가는 거나, 제로의 혼신의 [[붐앤줌]]이나 그게 그거라는 것... 그나마 다행이라면 기체의 구조강도 문제의 경우 파일럿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개량이 이뤄지긴 했다. 덕분에 제로의 최종생산형은 740km까지 한계속도가 올라갔고 수많은 파일럿들이 급강하 할 때마다 '나 이러다 터지지는 않겠지...'하고 겁에 떨었으나 대부분의 경우 강화된 기골은 급강하를 견뎌냈다고 한다. 다만, 그렇게 향상된 한계 속도도 전쟁 후반의 헬캣이나 콜세어는 커녕 초반의 와일드캣(F4F-4만 해도 급강하 속도가 772km/h다.)보다도 느린 강하 한계속도에 그친 어정쩡할 뿐인 개선에 불과했다. 나아가 이 정도 개선된 제로 후기형이 활동하던 시점이면, 역시 이번에도 미국이나 영국, 독일의 고성능기들은 수평비행으로도 제로의 급강하 제한속도 만큼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