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GRE (문단 편집) ==== Revised GRE 도입 이전 ==== 위에서 살펴본 대로, GRE는 정공법으로 도전한다면 비영어권 학생의 경우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며, 구 GRE 기준 verbal 650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기가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아시아인 특유의 꼼수가 여기에서 발동된다. 그것은 바로 '''후기(hoogi).'''[* hoogi는 chebon(제본)과 함께 한국 출신 유학생들이 퍼뜨린 슬랭 중 하나다(…).] 후기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GRE의 기출 문제이다. 일반적으로는 시험 준비를 하면서 기출 문제를 보는 것은 한국이든 어디든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행동이지만, GRE 후기의 문제는 ETS가 CBT GRE를 문제은행으로 출제하고 있다는 것. 월별 혹은 분기별로 새로운 문제를 집어넣거나 좀 오래된 문제를 빼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매일 완전히 새로운 문제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상당히 큰 문제의 풀(pool)을 모아 놓고 난이도와 유형별로 조합하여 CBT 방식으로 시험을 보는 사람에게 제시하는 것이 현재 GRE의 시험 메커니즘이다. 이 pool은 매우 크기 때문에 ETS도 전체 pool에서 문제를 섞지는 않고, 통칭 셋(set)이라고 해서 전체 집합 가운데 현재 돌릴 만큼의 문제를 또 뽑는다. 이 셋은 어느 정도 유지되다가 불규칙하게 바뀐다. 옛날에는 정확히 한 달 동안 갔다고 하는데, 요새는 한 달을 넘기기도 하고 일주일 만에 바뀌기도 하고, 월말월초에는 딱 하루나 이틀 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셋 안에서는 또 여러 가지 부분셋들이 돌아간다. 예를 들면 2011년의 경우 2월에 쭉 유지되던 셋이 3월 1일에 바뀌었는데, 3월 2일에는 3월 1일과는 또 다른 문제들이 나와서 셋이 하루만에 바뀌었나 싶은 느낌을 줬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느 정도 셋의 규모가 커서, 이틀에 걸쳐 서로 다른 부분셋들이 차례대로 공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개인에게 모두 다른 문제가 나오는 CBT GRE의 특성상 모든 사람이 완벽히 똑같은 문제를 푸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GRE를 보는 사람의 규모도 제법 되기 때문에(특히 월말월초), 몇 명의 후기만 모아 놓아도 공통분모를 어느 정도 찾을 수 있고, 이것이 일주일에서 보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쌓이면 그 양이 상당하다. 이걸 공부하고 들어가서 시험 문제를 보는데, 자기 시험 문제에 이 문제들이 꽤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단어와 문장 완성 문제(극히 일부지만)에서 시간을 절약하면서 정답을 확신할 수가 있고, 거기서 남는 시간을 리딩으로 돌려서 까다로운 GRE 리딩을 더 천천히 풀 수 있다는 것. 물론 이 후기를 아무나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CBT GRE의 특징은 수험생이 어떤 난이도의 문제를 얼마나 잘 맞추는가에 따라 난이도를 차별화하는 것이므로, 문제를 앞에서 쭉 틀린다면 남들은 다 후기를 타는 와중에 자기만 이상한 문제를 볼 확률이 높다. GRE 판에서는 이런 걸 "[[안드로메다]] 갔다"고 한다(…). 그러나 약간의 실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후기를 통해 700점이 넘는 수준의 고득점을 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며, 대박날 경우 780, 790점 등 거의 미국 현지의 인문학 전공 학생들이나 받을 법한 꿈의 점수를 받는 학생들도 있다. 기껏 컴퓨터 방식으로 만들어서 좀 편하게 관리하려고 했더니 아시아에서 이런 치팅을 하는 바람에 빡친 ETS는 CBT 시험 도입 후 2년만에 한국, 중국(홍콩+마카오), 대만 등의 GRE 시험을 PBT로 되돌린다. PBT 시험은 1년에 2번이므로 후기가 전혀 통하지 않으며, 컴퓨터 채점 방식을 통한 점수 뻥튀기를 전혀 기대할 수 없고,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같은 실력을 가진 사람이 PBT와 CBT로 시험을 볼 경우 PBT 점수가 훨씬 낮게 나온다. 즉, ETS의 조치는 사실상 아시아인들에 대한 페널티인 셈. 그러나 길은 있었다. CBT를 보는 나라에 가서 시험을 보면 된다. CBT 시험을 봐서 후기도 타고 시험 문제도 좀 더 마음 편하게 풀자는 생각을 가진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이웃나라로 대거 러시를 이루어 [[일본]], [[필리핀]], 가까운 미국령 해외 영토인 [[괌]], 그리고 영어가 제1언어인 [[동남아시아]] 국가 [[싱가포르]] 등으로 원정시험을 보러갔다. 특히 한국의 경우 거의 모든 수험생이 [[일본]] 등에서 원정시험을 쳤고 모든 GRE 학원이나 스터디도 철저히 원정시험을 전제로 CBT 방식만 다루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한국인들이 많이 갔는데, 일본에는 [[오사카]] 및 [[도쿄]]의 가야바초, 템플, [[요코하마]] 4곳에 시험장이 있었다. 일본 GRE 시험장에 가보면 대부분이 한국인들이고 약간의 중국인이 섞여있었다. 일본인은 거의 없다. 특히 [[오사카]]에 워낙 한국 학생들이 많이 가다 보니, 현지 시험장 근처의 호텔(Hotel com's Osaka)에는 월말이 되면 항상 GRE 수험생들로 북적이며 여기저기에서 한국어를 들을 수 있다(…). 호텔 로비 스타벅스에서 프린트 보고 있는 사람은 모조리 한국인일 정도였고, 나중에는 제주항공과 하나투어에서 오사카 GRE 패키지가 나오기도 했다. 10~20년 후에 한국의 해외 박사 출신 교수들 중에 오사카 콤즈 호텔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미국에서 학부를 나온 교포 출신들도 한국와서 GRE 학원 다닌 후 일본 가서 시험볼 정도였으니 이것이 크게 과장된 말은 아닐 것이다. [[도쿄]]의 가야바초도 한국 수험생이 많이 찾기는 마찬가지다. 가야바초역 인근 펄호텔 등에 한국, 중국/대만 수험생이 많이 묵었다. 도쿄-요코하마 지역 시험장의 우선순위는 가야바초-템플-요코하마 순이다. 아무래도 가야바초가 도심에서도 가깝고 해서 시험 끝나고 여행하기도 좋은 편이다. [[필리핀]]은 CBT 방식의 막판에 한국인들의 주요 거점이 된 곳이다. CBT 방식의 폐지가 예고되자 학부 3학년, 석사 1학기생들까지 미리 GRE를 보려고 수험생들이 몰렸고 이 와중에 일본 시험장은 시험일 반년 전에 이미 조기 마감되었는데 남은 한국 수험생들이 필리핀으로 발길을 돌렸던 것이다. 일본으로 갈 때에도 학원이나 스터디 단위로 원정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았지만 필리핀 원정은 정보가 많지 않고 미개척지를 새로 뚫는 성격도 있었기 때문에 아예 학원이나 스터디 단위로 호텔[* 우리나라로 따지면 모텔에 가까운 규모다.] 하나를 거의 통째로 빌리기도 했다. 후기 유출은 한국에서도 열렬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광활한 대륙 [[중국]]에서 특히 심한 편이다. 대륙은 역시 시험 보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한 셋이 나오고 하루 이틀만 지나도 웬만한 문제는 전부 복구될 정도이다. 압구정 P학원의 모 선생님은 중국어 후기 분석을 위해 아예 중국어를 공부하기도 한다(...). 한국과 중국 외에도 미국 유학생들이 많은 [[인도]] 역시 후기 공유가 활발하다. 인도 후기의 특성은 역시 인도답게 수리 후기가 아주 충실하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고 [[중화권]] 즉 [[중국인]](+[[홍콩인]]) 및 [[대만인]]들과 [[인도인]]들이 거의 전부이다. 가깝고 말이 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 [[마카오]], [[타이베이]] 등에서는 3시간이면 오는 매우 가까운 거리이고 중국 본토에서도 대부분은 비행시간이 6시간을 넘지 않는다. 인도의 경우도 타밀나두 등 남인도는 싱가포르가 아주 가깝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