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가톨릭/대한민국 (문단 편집) === 각종 일반화에 대한 반론 === * 신학적 성향 규정의 문제점 [[한국]]의 천주교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신학적 성향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르겠지만, 그에 내포된 위험 또한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570만여 명, 정부 통계 대로라면 400만여 명에 달하는 신자들의 성향을 하나의 범주(category) 안에 규정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과연 타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간 개개인을 [[혈액형]]에 따라 분류하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다. 자기에게 맞지 않는 피를 [[수혈]] 받았을 경우 생명에까지 지장을 받을 수 있기에 범주를 나누어 어느 하나로 규정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몇 백만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공유하는 속성은 단 하나, 종교가 같다는 점 외에 어떤 공통점도 찾을 수 없다. 각 개인의 경제 상황이 다르고, 교육 수준이 다르며, 정치적으로도 성향이 다를 수 있고 전제국가가 아닌 이상 다른 것이 정상인 것이다. 또 한 개인의 신학적 성향을 규정할 수 있다 하더라도, 각 사안에 대해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문제에서는 진보인 사람이 안보 사안에 대해서는 보수적일 수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존재할 수 있다. 이렇게 복잡다단한 각 개인의 성향을 산술평균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취합하여 ‘한국 천주교는 이런 성향이다’라고 규정하는 것이 정확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는지, 또 그렇게 규정하는 것이 한국 천주교회를 이해하는데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 유아방이 한국 천주교회의 고유성향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도구인가? 만약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유아방이 ''''격리만''''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제단 방향으로는 유리로 하고 나머지는 벽을 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유아방은 의자 없이 좌식 구조로 되어 있어, 신발 벗고 들어가 앉는 방식이다. 이는 갓난쟁이들과 함께 온 (조)부모들이 미사 시간 내내 안거나 업고 있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고, [[아기]]를 의자에 내려 놓았다가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한 '''배려'''의 목적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또 대개 만 3~4살이 되어 [[어린이집]]에도 다니고 의사소통이 될 정도로 성장하면, 유아방으로부터 ''''해방''''된다. 그리고는 바로 제단에서 제일 가까운 첫 줄을 차지하고는, 유아방에서 보낸 기간보다 휠씬 오랜 시간 동안 [[신부님]]의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사정이 이러한데,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는커녕 자신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할 나이에 유아방에 내팽겨쳐졌다는 상처가 무의식 속에 남아 있다가 청소년기 신앙생활의 걸림돌이 된다는 희한한 상상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대략 난감하기 그지 없다.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듣고 지시에 따를 수 있는 나이의 아이라면 모를까, 아무 때나 울고 빽빽 소리 지르며, 기저귀에 대소변을 누고, 젖을 먹는 아기를 데리고 어떻게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겠는가?? 부모로서도 불편하고, 다른 신자들에게도 민폐이다. 유아방을 부정적으로 취급하며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미사 중에 아기가 악을 쓰며 울어도 참아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또한 서구권 성당에는 유아방이 많지 않고 한국에 더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아방이 '오직 한국에만 있는' 문화는 아니다. 해외에도 1950년대 이후로 지은 성당에는 [[https://en.wikipedia.org/wiki/Cry_room|Cry room]]이라고 하는, 어린 아기와 부모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경우도 일부 있다. 그리고 해외 가톨릭에서도 '아이를 통제하기 힘든 부모들에게 좋은 해결책이며 배려다'라는 주장과 '교회가 아이를 낳으라고는 하면서 아이 울음 소리는 듣기 싫어서 격리하라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상반된 주장이 공존한다.([[https://www.ncregister.com/features/cry-rooms-solution-or-a-catholic-version-of-children-should-be-seen-but-not-heard|관련 기사]]) 해외 성당들은 지어진 지 워낙 오래되어 이런 공간 자체가 잘 없어서 이런 문제가 덜 드러날 뿐이다. 한국 천주교회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 문제들을 은폐하자는 것은 더 더욱 아니다. 한국 천주교회에도 문제가 많으며, 그러한 문제들을 감추기보다 드러낼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더 빨리, 확실하게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자명하다. 한국 천주교회의 신학적/전례적 성향을 파악하는데 있어 장궤 문제와 입[[영성체]] 관행 등의 나열이 나름의 의미 갖는 부분도 있겠지만, 사실 그리 간단히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 천주교회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자칫 자의적 기준에 의한 재단이 되어 가톨릭교회를 새로 알고자 하는 제3자에게 왜곡되고 그릇된 정보를 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