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공룡 (문단 편집) === 복원 === [[쥬라기 공원]] 때문에 나오게 된 이야기인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영화에 나온 방법으로 공룡을 복원하는 것은 이론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DNA]]의 [[반감기]]가 521년이기 때문인데, 쉽게 말하자면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2012.11555|521년 정도마다 DNA의 성분은 50% 정도 손상되다가 680만년이 지나면 완전히 분해된다.]] 당연히 최소 6600만년 전의 공룡 DNA는 발견될 수가 없다.[* [[털매머드]]와 같은 [[신생대]]의 포유류들도 DNA가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남아있는 성분은 이론상 0.01%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인지도 있는 [[홀로세]]의 멸종된 포유류 중에 복원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동물은 [[주머니늑대]]인데, 학자들이 최소한 게놈 지도를 완성하였다고 발표한데다가 공식적으로 멸종 시기도 아직 100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현재 발견된 DNA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1만 2천년 전의 것이다. 종 복원의 목적이 현재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이 아닌 '복원' 그 자체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 복원 자체가 어렵다는 거다. 또 설사 DN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절대로 아니다. 워낙에 먼 과거 지구 환경에서 살았던 생물이라 수천만년간 너무나 변해 버린 지구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비슷하게 복원 논란이 있는 [[매머드]]와는 경우가 완전히 다른 게, 매머드는 기원전 5천 년, 일부 지역에서는 기원전 1700-1500년경까지 살아있었다. [[고대 이집트]]에서 [[쿠푸의 대피라미드]]가 만들어지고 천년 뒤에도 매머드는 남아 있었다. 역사학적으론 이것도 아득하기 짝이 없는 상고시대이긴 하지만 지질학/고생물학적으론 극히 얼마 안 된 순간의 시점으로 인간과 동시대의 생물이다. 반면 공룡은 아래와 같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의 기후는 지금보다 연평균기온이 더 높고 습하고 깨끗했던 때였다. 지금같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고 오염된 환경에서는 설령 공룡이 부활하였다 해도 부적응 탓에 생존하기가 영 어렵다. 그러니 공룡을 복원하려면 더운 지역에서 하거나 인위적이고 깨끗한 장소와 환경부터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공기의 질도 중생대 때와 현재는 많이 다르다. 중생대 시절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비중이 현대보다 더 높았다. 그러므로 그 시절의 공기도 제공해야 한다.[* 물론 환경 조성 자체는 육식 공룡의 경우엔 그리 어렵지 않다. 기온과 습도 등만 중생대에 맞게 적절하게 조성만 해 놓으면 실내에서 육류를 먹이며 사육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대형돔을 구성해 그 시절 기후를 형성하지 않는 이상 야생에 가까운 생을 살도록 하게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또 초식 공룡의 경우 그들이 먹었던 [[식물]]도 지금과 달랐다. 초식동물이니 아무 식물이나 먹으면 되지 않겠느냐 생각할 수도 있으나 천만의 말씀이다. 식물도 엄연히 생물이니만큼 번식을 해야 하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의 번식 방법은 대부분의 경우 상위 포식자에게 먹히면서 자신의 씨를 삼키도록 유도한 다음에 나중에 자신을 섭취한 상위 포식자가 이 씨를 다른 지역에서 배설해 냄으로써 다른 지역에서 새로이 씨를 뿌려 번식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러나 이를 수행하지 못하는 벌레나 생쥐 따위가 갉아먹기만 하면 번식도 못하고 말라죽는다.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식물은 번식에 도움이 되지 않는 포식자를 쫓아낼 수 있으면서 번식에 도움이 되는 포식자들에게는 해가 되지 않는 독을 품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당연하지만, 그 '''번식에 도움이 안 되는''' 포식자들 중에 이 독에 내성을 갖춘 개체가 나타나서 번성하면, 식물 중에서 또 다른 방식 혹은 더 강한 독을 갖춘 식물이 살아남아 번성하는 식으로 진화해 왔다.] 당장 [[고추]]의 캡사이신도 포유류와는 달리 조류에게는 통하지 않는 덕분에 조류에 의해 번성할 수 있었다. 현재 인류가 식용하는 채소들 중에서 처음부터 인류에게 알맞게 진화한 채소류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원래 인류에게 적대적인 독소를 품고 있었는데, 품종 개량을 통해 없애 버렸거나[* 대표적인 예시는 [[가지(채소)|가지]]. 원래는 [[감자]] 줄기보다 더한 [[솔라닌]] 덩어리였지만, 오랜 품종 개량을 통해 솔라닌의 양이 먹어도 해가 안 될 정도로 줄어들었다.], 조리를 하면서 파괴시키거나[* 대표적인 예시는 [[카사바]]. 원래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독소가 있지만, 물에 장시간 담가두면 독소가 빠져서 식용이 가능하다.] 혹은 인류에게 미미한 효과만 유발하는 정도[* 대표적인 예시는 고추. 캡사이신은 엄연한 독성이지만, 인류는 그걸 무시하고 먹을 수 있고 오히려 풍미로 즐기기도 한다.]라 무시하고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현용 식물들은 [[새]]를 제외한 공룡이 멸종한 뒤로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공룡을 위한 방향으로 진화할 필요성이 사라진데다가, 그 대신 생겨난 다른 포식자들을 위한 방향으로 진화해왔기 때문에 공룡이 섭취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장 현 세대 [[초식동물]]들인 [[말(동물)|말]], [[소]]도 절대 아무 풀이나 먹어선 안 되기에 아예 풀어 놓거나 전용 건초를 따로 준비해 줘야 하며, 부정된 가설이지만 초식공룡이 [[알칼로이드]]와 같은 새롭게 나타난 식물들의 성분을 소화하지 못해서 멸종했다는 가설까지 제기되었던 판국에, 이미 수천만 년간 [[유전자]]가 중생대 시절과 다르게 변질된 현 세대 식물을 공룡에게 먹이려는 건 리스크가 크고, 설령 먹어서 운 좋게 탈이 안 났다고 해도, 공룡에게는 많이 필요한데 그 식물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은 특정 영양소 때문에 영양의 불균형으로 영양 결핍에 걸리면 그것도 문제가 매우 크다. 그러므로 공룡을 복원하려면 먹이가 될 중생대 시절 식물도 복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당연하지만 공룡 하나도 복원이 힘든 판에 식물군까지 복원하려면 갈 길이 너무 요원하다.[* 사실 식물군을 복원하기보다는 현존하는 식물들의 품종 개량과 실험을 통해 초식공룡들에게 최적화된 대체 식물을 개발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중생대 시절 식물군을 일일이 복원하는 것보단 쉽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설인지라 만약 품종개량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을 경우엔 의미가 없다.] 현대에 [[은행나무]], [[소철]] 등만이 중생대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초식 공룡이 먹어대는 양만큼의 식물들을 조달하는 것도 매우 무모하고 힘든 일이다.[* 은행나무는 길거리에서 보이는 가로수만큼 자라려면 15~20년가량이나 걸린다.] 게다가 이들 잔존식물 또한 진화했기에 현대의 식물들이 중생대의 식물을 접해온 공룡들에게 어떤 거부반응을 일으킬지도 불확실하다. 마지막으로 초식공룡이든 육식공룡이든 먹었으면 [[소화]]를 해야 한다. 모든 동물의 내장 안에는 소화를 돕기 위한 균들이 있다. 즉, 공룡의 소화를 돕는 균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현존하는 공룡인 조류의 몸속에 있는 균과 중생대 수각류의 균도 세월이 너무 흘렀던지라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룡에게 먹일 수 있는 사료를 개발하면 되지만 [[개]], [[고양이]]처럼 널리고 널린 동물이 아닌 극소수만 존재하는 공룡만을 위해 사료를 개발하는 것에도 큰 비용과 기술, 그리고 시간이 요구될 것이다. 공룡이 대중화되어서 사료도 대량 생산한다면 몰라도 새들에게 흔히 주는 새모이같은 건 당연히 안될 것이다. 여기까지 나열한 모든 것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결과적으로 복원이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만약 복원한다고 해도 중생대 시절의 환경을 제공해야 가능한 것이다.'''[* [[아기공룡 둘리]] 대망의 첫화에서 [[고길동]]이 [[둘리]]가 크면 거대 공룡이 되어 자기를 잡아먹을 거라는 두려움에 떠는데, 다행히 고길동 입장에서는 그럴 일은 아예 없으며, 둘리가 커봐야 겨우 인간 성인 남성의 평균 크기, 그러니까 고길동 본인의 키 정도밖에 크지 못한다. [[패러렐 월드]]이긴 하나, [[얼음별 대모험]]에서도 지구와 동일한 기후인 얼음별에 사는 둘리 엄마는 인간 성인에 가까운 크기를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재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공룡인 [[새]]의 유전자를 이용해서 공룡을 복원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는 한다. 수각류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하였다고 하더라도, 조류의 유전자 속에는 수각류 공룡의 유전 정보가 남아 있다. 다만 공룡의 유전 정보가 활성화되지 않고 현생 조류로서만 발생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있을 뿐이다. 만약 조류를 공룡으로 되돌리고 싶다면, 현생 조류 유전자를 비활성화시키고 잠들어 있는 수각류 공룡의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면 된다. 이런 발상으로 새를 통한 공룡 복원을 연구 중이지만,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새는 결국 [[수각류]] 공룡의 분파이므로 잘해봐야 수각류 공룡들만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자면 공룡 복원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공룡들도 빠진 DNA는 [[개구리]]를 비롯한 [[양서류]]의 것으로 대체한 것이라는 설정이다. 즉, 이 공룡들은 진짜 공룡이 아닌 [[키메라]]라는 말이며, 결국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원인인 쥬라기 공원부터가 완벽한 공룡 복원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것은 쥬라기 공원 3편에서 이야기를 한 부분이 있다. 그랜트 박사가 강연을 하고 나서 질문을 받는 장면에서 "존 해먼드와 인젠 사가 만든 쥬라기 공원은 '''유전적으로 강화된 괴수들로 이루어진 테마 파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라는 부분에서 이 영화에서조차 사실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이 진짜 공룡이 될수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장면이기도 하다.] 물론 어느 정도 복원 기술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마저도 이론상으로도 제일 먼저 가능한 게 [[혼혈|혼혈종]]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혼혈종 가설에 가장 가까운 공룡이 매체에 나온 사례가 있는데, 바로 (현생 생물의 유전자를 제한적으로 활용한)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별별 유전자를 짬뽕해서 만든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인도미누스 렉스]]'''와 '''[[인도랩터]]'''이다. 쥬라기 월드도 영화판 쥬라기 공원과 같은 세계관이다.] 결론적으로 설사 가능하다 해도 혼혈종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쥬라기 월드를 현실화한다 한들 완벽하게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혼혈종이 중생대 시절 환경을 모두 복원하는 수고를 들이는 것보다도 훨씬 낫기 때문이다. 혼혈종을 만들려면 현세에 사는 동물의 유전자와 중생대 시절의 유전자가 둘 다 활용해야 하며, 현세동물의 유전자가 있으면 당연히 현세동물의 특징도 어느 정도는 보유할 수밖에 없기에 오리지날 종보다는 현세의 환경에 적응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