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괴담 (문단 편집) == 확률과 괴담 == 어딘가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고 서로 만나면 죽는다는 '도플갱어' 괴담은 '로또확률'로 인해 탄생한 괴담이다. 자신의 주변에서 로또 당첨번호를 맞추는 사람은 보기 어렵지만 '[[큰 수의 법칙]]'으로 표본을 확장해나간다면 어딘가에선 꼭 로또 당첨자가 나오듯이, '''사람인 이상''' 어딘가에 자신과 닮은 사람이 살고있다해도 이상하지 않다. 특히 SNS 등의 발달로 인해 도플갱어를 찾기가 쉬워졌는데, 도플갱어를 만나면 괴담처럼 죽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순간'처럼 민망해하거나 아니면 반가워서 실제로 친구가 된 사례도 있다. 2023년 미국에서는 도플갱어 마이너리그 선수가 화제가 됐다.[[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25&aid=0000136442|#]] '브래디 파이글'이란 선수인데, 얼굴만 빼다박은게 아니라 이름도 같다. 게다가 키도 같고 붉은 털 색깔에 안경도 같고, 심지어는 같은 해에 같은 의사로부터 똑같은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노리고 수술받은게 아니냐고 할 정도로 불과 몇개월 터울로 수술받았는데, 오히려 병원에서 잘못 연락오는 바람에 그제서야 처음으로 도플갱어의 존재를 인식했다고 한다. 너무 흡사하다보니 결국 '두' 브래디 파이글은 자신들도 신기해하며 DNA검사까지 받아봤으나 불일치했다고 한다. 다만 두 브래디 파이글의 나이만 5살 차이가 나는데, '''만약 둘의 나이가 30년 차이가 나고 한 파이글이 죽은 후에 다른 파이글이 태어났다면 '환생 괴담'이 탄생했을 수도 있다.''' 만약 과거에 브래디 파이글이란 마이너리그 선수가 있었는데, 30살에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가정해보자. 헌데 이후 이름도 똑같고 키와 체형, 얼굴, 직업(마이너리거) 다 똑같고, 부상부위와 수술까지도 똑같은 사람이 태어났다면 '소름끼치는 환생의 증거'라며 난리났을 수 있다. 그리 흔한 이름도 아니고 마이너리그에서 평범한 선수의 이름을 굳이 따라짓는 사람도 없었을 테니, 괴담 유튜버들은 저렇게 똑같은 사람이 성과 이름까지 완벽히 일치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며 '환생의 증거'라고 주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환생괴담 보면, 자신이 아끼던 애완견이 사망해서 너무 슬퍼했고 그 애완견의 팔에는 왕점이 있었는데, 훗날 아이를 낳고보니 아이의 팔에도 왕점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배에 반점이 있는 사람이 우연히 길거리에서 새끼고양이를 냥줍해왔는데 그 고양이의 배에도 똑같은 반점이 있다면 재미있는 해프닝 정도로 끝날 사안이지,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테리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 배에 반점이 있는 사람이 사고로 일찍 죽은 후에 그 가족이 그 새끼고양이를 냥줍해왔다가 배의 반점을 보고 아들이 환생했다며 아들을 대하듯 다룬다면 다소 기괴할 수 있다. 브래디 파이글 기사에서 딱히 뭐라 할말이 없었는지 '세상에는 기이한 일이 참 많다'고 평했는데, '큰 수의 법칙'으로 보자면 로또당첨자가 꾸준히 나오듯이 기이한 일도 꾸준히 나오는게 정상이다. 오히려 로또당첨자가 절대 안나오고 '''기이한 일이 하나도 생기지 않는 것이 기이한 일'''이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이 죽고난 후 '기이할 정도로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해서 환생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기이한 일이 종종 일어나는 것이 '정상'인 세상에서, 사람들은 깔끔한 설명을 원하는 '[[인지적 종결 욕구]]'를 가지고 있다. 실제 현직의사가 쓴 칼럼에서 이유 없는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찾아온 분들께 '그 놈의 코로나가 문제'라고 핑계라도 대주면 환자들이 한결 좋아진다고 한다.[[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153547?sid=102|#]] 마찬가지로 브래디 파이글이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났을 때 '우연의 일치'라는 설명보다는 '환생의 증거!'란 설명이 직관적이고 와닿는 것이다. 그저 '죽을 사'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4란 숫자까지도 기피할 정도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들은, 죽음으로 끝이 아니고 사후세계라든지 환생이라든지 계속 어떤 방식으로든 살고싶어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설사 본인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더라도, 자녀를 잃은 사람들은 사후세계가 존재해야 자녀를 다시 만날 수 있고, 또 환생이 존재해야 자녀가 끝이 아니라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위로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사후세계가 존재할 확률은 0에 가깝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싶어하기에 팔아먹는다고 디스했던 칼 세이건도, 가끔 돌아가신 부모님의 목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며 그것이 진짜 부모님의 목소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저서에 써놨다. 물론 부모님이 살아계셔도 부모님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릴 때가 있다. 미국에서 2차대전 후에 많은 젊은이들이 죽자 영매사들이 활개를 쳤다고 한다. 그럴 때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난 브래디 파이글'이 있었다면 편향의 심리가 작동하여 환생을 믿어버릴 수 있다. '''아들을 잃어 상심한 부모가 어딘가에서 자신의 아들과 똑같은 이름과 외모를 만나게 된다면, 부모는 감격해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껴안고 울며 아들이 환생했다고 믿지 않겠는가.''' 실제 외국의 영화에서도 사고로 애인을 잃은 남성이 오랜 기간 잊지 못하고 미쳐버릴듯 괴로워하다 우연히 외국에서 어느 꼬마 여자아이를 만나게 됐는데, 그 아이의 눈이 애인의 특이한 눈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환생임을 암시하며 끝나는 감동영화도 있었다. 하지만 애인이 죽지 않았다면 '브래디 파이글'처럼 애인과 꼬마아이가 서로 신기해했을 수도 있다. [[산울림]]의 [[https://www.youtube.com/watch?v=0bG8lTKuRGU|'회상']] 가사를 보면, 길을 걷다 애인이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는 편안하다가 문득 애인이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니 얼어버려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영화 '[[사랑과 영혼]]'처럼 애인이 죽어도 마찬가지일텐데, 그때 애인이 내 옆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같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 편안할 수 있다. 원래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면 상실감에 가슴 한 구석이 뻥 뚫려버린 듯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괴롭기에, 그냥 내 주변에 계속 맴돌고 있다고 믿고 싶은 심리를 영매사는 잘 이용해서 돈을 벌었다. 고통이 너무 심하면 '''마약성''' 진통제까지도 쓰듯이 영혼을 믿는게 차라리 나을 때도 있기에, 굳이 그들에게 '귀신은 없다'고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니 침묵하는 사이에 미국에서는 영혼을 불러낸다는 강신술이 유행했었고 심령학까지 생겼다. 정부가 괴담이나 미신 방송을 굳이 규제하는 것도 자율적으로 맡기기엔 복잡하고 재미없는 과학보다는 미신에 빠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각종 미신은 설명도 한줄요약성으로 깔끔하고 내용도 흥미로우며 또 기도나 굿을 하면 된다느니 부적을 사면 된다느니 해결책도 쉽고 깔끔하다보니 '인지적 종결 욕구'에 의해 확증편향으로 빠져버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가장 과학적인 국가라는 서구에서도 온갖 종교와 미신이 횡행하고 있으며, 후진국에서는 아직도 종교와 미신에 의해 인권이 유린당하는 일도 많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