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군주 (문단 편집) == 군주와 책임 == 군주는 국가의 권한이 집중된 자리라 그만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책임이 집중된 자리]]이다. 특히 국가행정이나 인적역량, 유대감, 기타 등의 요소가 뒷받침되지 않았던 옛날에는 군주는 나라를 통합하고 유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들었으며 틈을 보이면 국가나 왕조유지가 매우 힘들어졌었다. 특히 고대에는 서로 가까워질 관계가 없었고 서로 관계가 없이 사분오열되어져서 살고있던 세력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그들을 자신과 자신들 집단에게 충성, 최소 복종하게 만들며 그들을 자신들의 집단과 합쳐 하나로 만들어야 하는 역할까지 떠맡아야 했었다. 당연히 주(主)세력이 아닌 집단들은 갈아엎고 싶어하는 마음이 자라기 쉬운데, 자기들 머리위에 있는 군주와 주세력들은 자기들과는 별 연고도 없기 때문. 심지어 주세력 내에서도 왕을 끌어내리고 자기가 왕을 해보고 싶은 자들이 있어서 군주는 내외를 전부 경계하면서 국가를 경영해야 했다. 우선 [[맹자(경전)|맹자]]의 언급을 보자. >만장이 물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우임금]]에 이르러 덕이 쇠퇴해서 어진 이에게 천자의 지위를 물려주지 않고 자식에게 물려주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맹자가 말했다. >"아니, 그렇지 않다. 하늘이 현자에게 주려고 하면 현자에게 주는 것이고, 하늘이 임금의 자식에게 주려고 하면 자식에게 주는 것이다. 엣날에 [[순임금]]은 [[우임금|우]]를 하늘에 천거하고 17년 후에 돌아가셨다. [[우임금|우]]가 [[삼년상]]을 마치고 양성으로 순임금의 아들을 피해가자 '''천하의 백성들(天下之民)이 그를 따라 오기를 마치 [[요임금]]이 돌아가신 뒤에 요임금의 아들을 따르지 않고 [[순임금|순]]을 따랐던 것처럼 하였다'''. >[[우임금]]이 재상 [[익(하나라)|익]]을 천거하고 7년 뒤에 돌아가셨는데 익이 3년상을 마치고 기산의 북쪽으로 피해갔으나 조근하고 소송하는 사람들이 익에게로 가지 않고 [[우임금]]의 아들인 [[계왕(하나라)|계]]에게로 가면서 말하기를, "'''[[우임금|우리 임금]]의 자식이다'''"라고 했다. >---- ><맹자> 만장 상 물론 [[맹자]]는 혁명론의 예에서 들어나듯이 당대의 주요한 관념과는 사상이 이질적이라 이것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었다. 당시는 나라를 힘있는 자가 만들고, 개척하고, 발전시키고, 빼앗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대였고 맹자는 당시 기준으로도 주위와는 사상이 매우 다른 사상가였다. 한국사의 경우도, <[[삼국유사]]>의 [[신라]] 건국설화는 [[경주시|경주]]에 본래 있던 여섯 마을이 하나로 통합되려는 시기에 왕이 어떻게 해석되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들이 위로 백성들을 다스릴 만한 임금이 없어 백성들이 모두 방종하여 제멋대로 놀고 있으니 어찌 덕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어 그를 임금으로 삼아 나라를 창건하고 도읍을 정하지 않을 것이랴!” >---- ><삼국유사> 1권 기이편 삼국유사의 이러한 일화는, 최소한 대외적 차원에서라도 군주가 단순히 [[높으신 분]]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특수한 책임을 지니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성경]]의 [[사무엘기]]에서도 왕이 탄생할 때의 일이 나오는데, 이스라엘이 왕정을 도입할때를 배경으로 사무엘과 원로들의 대화가 진행된다. >모든 이스라엘 원로들이 모여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가 청하였다. >“어르신께서는 이미 나이가 많으시고 아드님들은 당신의 길을 따라 걷지 않고 있으니, 이제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우리에게 세워 주십시오.” >사무엘은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정해 주십시오.” 하는 그들의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런 짓을 저질러 왔는데, 그 모든 짓을 너한테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어라. 그러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임금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 그들에게 알려 주어라.” >사무엘은 자기한테 임금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주님의 말씀을 모두 전하였다. 사무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이 여러분을 다스릴 임금의 권한이오. 그는 여러분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자기 병거와 말 다루는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이오. 천인대장이나 오십인대장으로 삼기도 하고, 그의 밭을 갈고 수확하게 할 것이며, 무기와 병거의 장비를 만들게도 할 것이오. 또한 그는 여러분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 제조사와 요리사와 제빵 기술자로 삼을 것이오. 그는 여러분의 가장 좋은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주고, 여러분의 곡식과 포도밭에서도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 내시들과 신하들에게 줄 것이오. 여러분의 남종과 여종과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 그리고 여러분의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오. 여러분의 양 떼에서도 십일조를 거두어 갈 것이며, '''여러분마저 그의 종이 될 것이오. 그제야 여러분은 스스로 뽑은 임금 때문에 울부짖겠지만, 그때에 주님께서는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오'''." >그러나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기를 마다하며 말하였다. >“상관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임금이 꼭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도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절대군주제|임금이 우리를 통치하고]] 우리 앞에 나서서 전쟁을 이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 <사무엘기> 상권 8장 여기서는 '왕'으로 대표되는 세속세력과 [[야훼]]로 대표되는 종교 세력간의 알력이 보이는데(대표적으로 그들은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임금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 그들에게 알려 주어라.) 종교세력이 그러면 너희들는 신의 품 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그제야 여러분은 스스로 뽑은 [[임금]] 때문에 울부짖겠지만, 그때에 주님께서는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오.) 등의 말을 하며 세속세력이 커지는 것을 싫어했지만 결국은 현실의 요구에 의해 왕이 태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종교세력이 세속세력에게 한 수 접어주는 것. 물론 당연하게 만들면 끝이 아니라서 군주는 항상 나라에 [[내란]]과 내분이 일어날 확률과 싸우면서 살아야 했다. 예를 들어 [[흉년]]이 들면 "왕이 부덕해서 그렇다더라"라는 말이 퍼지고 왕은 자신이 부덕해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는 조선의 경우나 축출되거나 죽임을 당했다는 [[부여]] 왕의 경우 등 왕에게 틈이 보이면 공격을 해댔다.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였는데 [[로마 제국]] 이후 [[군웅할거|각지에서 힘있는 자들이 할거]]해서 자리를 잡고 힘있는 사람 밑에서 이합집산을 대놓고 했던 유럽은 온갖 궁정음모와 반란 등이 난무했고 이를 제어하고 각종 조치를 취하고 종교를 끌여들여 [[왕권신수설]]에까지 호소하며 다스리려 하였다. 이러한 [[왕권신수설]]은 심지어 [[잉글랜드 내전]] 당시 의회파에서마저도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이러한 왕권신수설마저도 [[종교개혁]] 시기에는 각 지역의 소수 종파들이 왕실을 공격하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왕권신수설은 '주님에게 통치권을 받은 자'를 왕으로 옹호하는 사상이기에, "주님에게 통치권을 받은"이라는 전제가 깨어진다면 그 사람을 왕으로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프랑스의 [[위그노]]들, [[엘리자베스 1세]] 이후의 잉글랜드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그들의 군주는 도저히 주님에게 통치권을 받은 왕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자면, 맹자의 혁명론과도 어느정도 통하는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맹자의 혁명론은 [[천명]]에 의해 권력을 부여 받은 왕을 옹호하는데도, 천명을 받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권력자를 축출하는데도 모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