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금나라 (문단 편집) === 칭신 이후 ~ 금나라 멸망 === >[[남송|서화]]는 이미 메마르고, / 西華已蕭索 >북새[* 북쪽 요새. 금나라를 비꼬는 것.]는 여전히 혼미하다. / 北寨尙昏蒙 >앉아서 문명의 아침을 기다리는데, / 坐待文明旦 >[[고려|천동]]의 해가 밝아온다. / 天東日欲紅 >---- >- 보한집 권상에 기록된 고려 외교관 [[진화]](陳澕)의 시. 밀려난 남송과 강호 금나라를 모두 무시하고 있다. 대체로 무난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팽팽한 긴장감이 있었다. 고려 [[의종(고려)|의종]] 재위 2년([[1148년]]) 2월, 금과 외교 문제가 발생했다. 의종은 금에 보낸 표문에 자신의 이름을 쓰지 않았고, 보낸 사신을 배신(陪臣)이라고 쓰지 않았던 것.[* 고려는 금의 [[제후]]이니 금 황제의 신하이다. 그러니 제후가 보낸 신하는 신하의 신하, 배신(陪臣)이다. 하지만 고려는 무시하고 그렇게 쓰지 않은 것.] 이걸 두고 금에서 이걸 처벌해야 될지 금 황제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결말은 [[고려사]]에 [[맥거핀|적혀있지 않다.]] 하지만 고려가 금을 꺼림칙하게 여겼다는 것은 짐짓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후 [[해릉양왕]]이 고려 정벌을 선언하며 양국관계에 위기가 도래하기도 했으나, 이 작자는 금나라인들 기준으로도 제정신이 아닌 작자였기에 고려 뿐만 아니라 남송, 서하까지 칠려고 했다.[* 당시 금나라 형편으론 그 3국 중 한 곳도 복속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해릉양왕은 [[금세종]]에게 처형당하고 고려 침공은 흐지부지되었다. 칭신한 지 40년이나 지난 1164년에는 금-고려 국경 지역의 작은 군사 분쟁이 벌어졌다. 대충 말로 풀긴 했지만, 금나라와 고려 양국은 ~~뒷구멍으로 호박씨를~~ 분쟁의 원인이 서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려 기록에는 병마 부사 [[윤인첨]]이 '恥削土(치삭토 : 국토가 줄어듦을 부끄럽게 여겼다).'고 한 말이 남아서, 겉으로는 화목해 보여도 속으로는 불만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고려사절요]] 권십일 의종 장효대왕 을유 19년.] 무엇보다도 금-고려 관계가 요동친 사건은 1170년 [[무신정변]]이다. 1170년 겨울에 고려는 갑자기 금나라 사신의 입국을 거절하더니[* 하필이면 [[의종(고려)|의종]]의 생일을 축하하러 보낸 사신이었다.], 이듬해 사신을 보내어 '''"의종이 ~~돌아서~~ 정신이 혼미해서 동생([[명종(고려)|명종]])이 대신 왕이 됐어요."'''라고 알린다. 당연히 금나라 조정에선 말도 안된다며 난리를 쳤다. ~~애초에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믿기 어려운 얘기다.~~[* 고려에서도 사정을 얘기해선 될 일이 아니라고 여겼는지 사신으로 간 유응규는 아예 단식농성을 했다. 처음에는 명종의 정당성을 묻던 금세종도 제후국의 사신이 굶어죽으면 쪽팔릴 일이라 3일째에 책봉을 약속해줄테니 일단 뭐라도 좀 먹으라고 설득했지만 그래도 요지부동 7일째에 유응규가 정신을 잃을 지경이 되자 결국 GG치고 승인해줬다. 이 일로 인해 유응규는 고려로 돌아가자 영웅이 되었고 금세종도 이런 유응규의 충성심에 감탄해 사신을 보낼때마다 유응규의 안부를 물었다(--밥은 먹고 다니니?--).금나라는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왕이 병에 걸려 물러난 것이 아니라 폐위된 것임을 알아낸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끝에 '''고려 내부의 문제라고 판단''', 명종의 왕위를 인정했다...로 알려져 있지만 금나라 기록에 따르면 유응규는 고작 책봉거절회신 만을 받고 돌아갔다. 유응규가 [[무신정권]]에 호의적인 인물이었음을 생각하면 위 기록은 미화된것일 수 있다.] 1175년, 금나라는 대략적인 사실을 알다가 비로소 사건의 진상을 아는데... 바로 [[조위총의 난]] 때문. [[조위총]]은 금나라에 사신을 보내 [[이의방]] 등이 [[쿠데타]]를 일으켜 왕을 시해했다고 알리며, '''자비령 서쪽에서 압록강에 이르는 40여 성을 바치겠으니 도와주십시오'''라 요구한다. 하지만 금나라는 거부하고 오히려 조위총의 사신을 붙잡아 고려 조정에 보냈다. "잘했지?" 하고(...). 이 사건을 단순히 '금나라가 멍청해서'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금나라의 영역 확대 의지가 소극적인 성격이었다고 읽어낼 수도 있고, 그냥 단순히 이웃 나라의 내부 문제에 개입하기가 싫어서라고도 볼 수도 있고 다 어느 정도 해당되지만 주전선은 남송과의 전선이었고 그 다음 전선도 고려가 아니라 몽골과 거란 등 북방전선이었다.[* 이 때는 아직 [[칭기즈칸]]의 통합 전이었긴 했다.] 애초에 금나라는 자국 내부마저도 못 통합하는 판국인데 전선을 더 늘려봤자 혼란이 더 일어날 가능성에 그냥 넘어갔다. 이후로는 큰 사건 없이 조공하고 책봉하며 생일에 사신 보내고 하는 평범한 일들만 일어났다. ~~금나라 역인(驛人)이 국경 지역에서 고려의 하급 관원에게 맞아 죽은 사건만 빼면~~[* 1192년 하급 관원 김정(金挺)이 돌아가는 길에 평주(平州) 무녕현(撫寧縣)에 이르러, 역참에서 일하는 하첨아(何添兒)라는 자를 때려죽인 일이 일어났다. 이에 담당관서가 주청하기를 "고려 사신이 오고갈 때 적정한 숫자의 감시병을 붙여야 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금사, 권135 열전73 외국(外國)下』][* "下節金挺回至平州撫寧縣, 毆死當驛人何添兒, 有司請..." ☞ 원문은 분명히 고려 사신단 하급 관원이 금인을 때려죽인 것으로 나와 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데이터베이스는 거꾸로 고려 사신이 맞아 죽은 것으로 번역해 놓았다. 번역기까지 돌려볼 것도 없이 누가 보더라도 김정이 고려인 이름이고 하첨아가 여진인의 이름이다.] 이 사건은 금나라의 변경 지역 통제력이 약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사건이다. 그리고 얼마 못 가 '''역사상 최강, 최악의 [[몽골 제국|기마민족]]이 동북아시아에 들이닥쳤다'''. [[위소왕(금)|위소왕]] 시절 이후로 금나라가 남쪽으로 밀려나 교류가 끊겼다. 1216년에는 몽골군의 대대적인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금나라가 사신을 보내 지원을 요청했지만 고려 조정에서는 이 사신을 받는 것을 계속 거부하는 등 철저히 무시했다.[* 그러나 금 내부의 식량이 부족했던 탓에 금나라 사람들이 압록강을 넘어와 식량을 구해가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그 탓에 북방에서 밀무역이 흥했다고 한다.] 금나라가 중원을 차지한 직후의 상황과 달리 당시의 금나라는 고려가 도와줘도 멸망당할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었으니 고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금나라의 멸망을 방치하는 게 훨씬 이득이 되는 일이었다.[* 만약 금나라를 도와줬다면 [[여몽전쟁]]이 일어나는 시기도 실제보다 더욱 앞당겨졌을 것이며, 고려가 여몽전쟁으로 입는 피해 또한 실제보다 더욱 심각해졌을 것이다.] 금나라 건국 이전 여진족 시절의 역사적 악연도 있었기에 더더욱.[* 후손인 [[만주족]]이 휘말린 [[아편전쟁]] 또한 만약 실제 역사보다 더욱 장기화되어 [[청나라]]가 [[조선]]에 파병을 요청했다면 청나라 초기의 [[나선정벌]]과는 달리 조선 조정에서 그냥 무시해버렸을 가능성이 높은데, 당시의 청나라는 [[병자호란]]으로 인한 조선인들의 악감정도 강했을뿐더러 금나라 말기만큼은 아니어도 그야말로 사방에서 서양 열강이 조여 들어오는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위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선정벌 당시의 청나라가 중원을 제대로 장악한 뒤였던 것과 달리 아편전쟁 당시의 청나라는 집권층 및 상층부의 부정부패와 계속된 전쟁으로 민심이 흉흉해진 탓에 잘못하면 사분오열되어 멸망할 위험성도 컸던 점 또한 감안해야 한다.] 고려는 [[북송]]이나 [[요나라]]와는 유교, 불교 서적과 대장경 등을 수입하는 등 문화, 사상적으로 밀접한 교류 관계를 가졌으나 금나라와의 교역은 의례적이고 정치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려와 금나라의 교역 관계는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_id=&content_id=rp070202580001|항목 참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