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남조선로동당 (문단 편집) == 대한민국 체제 형성과 남로당 == 앞서 언급했듯 신탁통치 파동과 [[정판사 위폐사건]]을 거치며 공산주의자에 부정적 낙인이 찍혔다. [[여순 사건]]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득중은 여순사건이 공산주의자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환점이었다고 주장한다. 김득중은 《빨갱이의 탄생》에서 공산주의자를 타자로 설정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형성되었다고 분석하는데, 이 시기 공산주의자란 사실상 남로당이니, 남로당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잘 보여준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지 3년 만에 남북 단독정권이 세워져 국토와 민족이 분단되었다는 사실은 국민 형성에 새로운 난제를 던졌다. 대한민국 국민 형성의 어려움은 민족과 국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부터 시작되었다. 보통의 국민국가에서 민족=국민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에 국민은 역사적 민족을 밑바탕으로 하여 형성된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지만 민족과 일치하지 않는 국민을 만들어야 했던 대한민국에서는 이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았다. > >남한의 경우 정부 수립 두 달 만에 발생한 여순사건에서 민족과 국민이 합치되지 않는 이러한 딜레마에 대한 돌파구를 찾았다. 정부는 여순사건 진압과정에서 공산주의자를 동족에 대한 살인을 일삼는 비인간으로 간주했을 뿐만 아니라 절대 악, 죄악의 근원이라는 종교적 차원으로까지 승화시켰다. 집단적인 국민 정체성을 구성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필요했던 적과 타자의 이미지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적, 사회적 정체성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내부와 외부를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경계선이 요구되었는데, 이때 경계선 너머에서 타자로 구성된 것은 공산주의자였다. > >공산주의자들이 정권을 타도할 수 있다는 두려움, 이에 동조하고 있는 대중들에 대한 공포 그리고 저항의 가능성을 봉쇄해야한다는 압박은 봉기 지역 주민 전체를 적으로 상정하게 하였다. 폭력의 대상은 공식적으로 설정된 외부의 적(북한 공산주의 집단)이 아니라 내부의 대중이었다. > >반공주의는 공산주의자를 비인간으로, 국민의 구성원이 될 자격이 없는 이단으로, 불구대천의 원수와 악마로 취급하였다. 그리고 비인간화, 악마화 과정은 대량 학살로 발전하였다. 남한의 셀 수도 없는 육체와 영혼은 공허한 반공주의를 위해 숨져갔다. > >공산주의자에 대한 적대적 인식과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일이다. '적'을 보면서 '우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국민 만들기'는 비인간, 악의 근원으로 구성된 적의 이미지를 매스컴과 교육, 문화, 종교 등을 통해 전파하고 이를 통해 공산주의자에 대한 적대감을 통해 동질적인 '국민'을 상상하게 하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은 역사적으로 탄생했다. >---- >김득중, '빨갱이'의 탄생 >부역자 색출 작업이 벌어진 학교 운동장은 양민과 빨갱이, 인간과 비인간, 국민과 비국민을 준별하는 공간이었던 겁니다. 여전히 양민과 빨갱이, 국민과 비국민을 나누는 이분법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여순사건은 아직도 진행형인 셈입니다. >---- >김득중, [[https://m.hani.co.kr/arti/culture/book/360919.html#cb|‘빨갱이’는 국민-비국민 가르는 이분법에서 태어났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