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납 (문단 편집) == 이용 == 인류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금속들 중 하나로, 중금속의 대표주자 격 역할을 하고 있다. 첫째로 납축전지의 전극이 있다. 납의 생산량 중 35% 정도가 승용차나 트럭의 납축전지의 전극재료로 쓰인다. 대표적인 충전가능한 [[이차 전지]]로 1859년에 발명되어 오랫동안 충전지의 대명사로 널리쓰이고 있다. 양극에 과산화납 음극에 금속납을 사용하며 묽은 [[황산]] 수용액을 전해액으로 한 것이다. 기전력은 2.0V, 이걸 6 개나 12 개를 연결해 12V/24V의 차량용 배터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전지는 옛날부터 알려져 있어서 품질도 안정적이고 경제적이기 때문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리튬 이온 전지의 발전과 납과 황산 모두 유독물질이라는 점으로 인해 점차 사용이 줄고 있으며, 유럽연합에서는 2030년까지 납축전지를 금지할 계획이다. 또한 저가 배터리 시장에서도 상위호환인 나트륨 이온 전지가 등장하여 납 축전지의 미래는 밝지 않다. 둘째로 전기 전자 제품에 쓰이는 [[납땜]]이다. 하지만 현대에는 이 용도는 엄청나게 줄었다. 예전에는 납땜의 주성분으로 대량의 납이 쓰였으나 요즘은 대부분 [[홍철 없는 홍철팀|납을 포함하지 않은 무연납]]을 사용한다. 물론 무연납은 연납보다 높은 온도에서 녹기 때문에 연납보다 납땜하기 약간 더 어렵고 따라서 초보자들은 연납으로 납땜을 시작하지만 납땜을 자주하는 곳에서는 RoHS 환경 규제 때문에라도 연납을 쓰지 않는다.[* 무연납을 잘 보면 lead-free, RoHS 인증이 되어 있다!] 무연납이라고 다 같은 무연납은 아니고 조금씩 성분에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CPU의 커버와 코어 사이에 인듐이 섞은 납을 땜해 유사 용접과 같은 효과를 얻어내는 경우 혹은 높은 발열이 장시간 가해지는 그래픽 카드의 납에 크랙이나 오픈이 잘 나지 않도록 녹는 점을 더욱 높이는 등이 있다. 그 밖에는 TV나 PC의 모니터에 사용되는 [[브라운관]]의 화면용 유리, 세라믹스, 거울 등에도 납이 사용되고 있다. 유리에 납성분을 첨가해서 만드는 납유리는 보통 무게의 18~40% 정도의 산화납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 소다유리보다 무겁지만 투명도가 높고 굴절율이 크고 일반 유리보다 무르기 때문에 갈거나 깎아서 가공하기 쉽다. 납유리는 흔히 크리스탈이라고 부르는 고급 유리잔이나 유리병, 유리 세공 공예품, 샹드리에 장식 등에도 널리 쓰인다. 굴절율이 높아서 많은 모서리나 각이 나오게 깎으면 입사한 빛의 반사가 많아져 보석처럼 반짝여 보이게 된다. 단 납유리는 일반 유리에 비해 무르기 때문에 가공하기는 쉽지만 흠이나 쓸린 자국이 나기도 쉬워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굴절률이 높아 카메라나 망원경 등 광학장치의 렌즈 유리로도 많이 쓰이는데 역시 무른 납유리라 흠이 나기 쉬워서 먼지를 닦거나 할 때 부드러운 천을 사용하는 등 조심해야 한다. 초기 [[화승총]] 시절부터 [[총알]] 재료로 쓰였는데[* 이때문에 서양 역사에서 납은 총알, 즉 현대의 폭력이나 테러를 표시하는 은어로 쓰였다. 이탈리아에서는 1960~80년대까지 극단주의 테러로 매일같이 총격전과 폭탄테러가 벌어졌는데 이 시기를 [[납의 시대]]라고 하며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은 아니면 납(Plata o Plomo) 같은 교섭방식을 칭하는 말에도 납이 들어갔다.][* 현대에도 피갑이 없는 탄자는 그냥 [[총알/탄자의 종류#s-2.4.2|Lead라고 부른다.]]] 쉽게 녹여서 납구슬을 만들기 쉽고 간단한 공구로도 가공이 용이하고 무거운 데다 낮은 경도로 인해 낮은 가공정밀도로도 발사시 총강에 잘 밀착하고 몸 안에서 으스러지면서 큰 상해를 입히기 때문이었다. 총알의 구경이라는 것도 납 1파운드로 얼마만큼의 총알을 만들 수 있느냐로 시작된 것. 현재는 쓰지 않는 계산법이고 지금 말하는 30구경, 50구경 하는 것은 탄의 직경([[인치]])을 말하지만 저 초창기식 구경 계산법은 [[산탄총]] 탄환 명칭에 남아 있다. 예컨대 12게이지 산탄총의 구경은 1파운드의 납으로 12발의 구형 슬러그탄을 만들었을 때의 직경과 같다. (이는 18.53mm에 해당한다) 납 총알을 만들 때는 일종의 탑을 사용하기도 한다. 높은 탑 꼭대기에서 납을 녹인 뒤 바닥에 있는 수조로 액체 납을 떨어뜨리면 납 방울은 낙하 과정에서 표면 장력으로 인해 구형이 되고 어느 정도 굳은 상태로 물에 떨어진다. 그래서 이 작업을 하는 탑을 'shot tower'라고 부르며 머스킷이 쓰이던 시대의 도시를 찍은 사진에서 간간히 볼 수 있다. 공법이 간편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의 구슬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어서 현대에도 이 방법을 사용한다. [[https://youtu.be/2qybStWdYcs|해당 공법을 다룬 영상]][* 구슬 아이스크림도 이렇게 만든다.] 현대에 와서도 납은 그 무게와 연성으로 인해 총탄의 재료로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납은 비중이 큰 편이라 같은 크기의 탄두라면 타 금속제 탄두보다 무거워서 탄환의 저지력을 확보할 수 있고 무게로 인해 바람의 영향도 적게 받으며, 무르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가면 급격히 변형되고 멈춰 내부 손상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무르기 때문에 그냥 생 납탄을 쏘면 한 발 쏠 때마다 총열에 납을 쫙쫙 코팅하는 꼴이 되니 일반적인 FMJ탄은 납 코어에 구리 피갑을 입힌다.] 물론 [[열화우라늄]]이나 [[텅스텐]] 같은 납보다 더 비중이 큰 금속들도 있지만 이런 금속은 너무 튼튼해서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아 철갑탄에나 적합하여 범용성이 떨어지고, 가공이 힘들어서 값도 비싸기 때문에 총알로 사용할 정도로 값싸고 흔하며 알맞은 물성까지 지닌 금속으로는 납이 제일이다. 다만 납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로 수렵 시에는 납으로 만들어진 탄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추세이며, 미군의 최신 탄환인 [[5.56×45mm NATO|5.56mm]] M855A1도 납 사용이 금지된 국가에서의 작전을 고려하여 납을 사용하지 않은 탄자를 쓴다.[* 기존 총탄인 M855를 짧은 총열의 M4A1에서 발사했을 때 관통력이 저하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탄심의 앞 절반은 강철이고 뒤 절반은 구리로 이루어져 있고, 이 금속들의 비중이 납보다 작기 때문에 M855보다 탄두의 크기가 더 커졌다.] 한편 사격 경기용 탄은 안전을 위해 납 재질의 탄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격 경기장에서 유탄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들이 철판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납탄은 적절한 두께의 철판에 맞았을 때 쉽게 찌그러져 그 자리에 얌전히 떨어진다. 즉, 도탄이나 관통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 [[X선]]이나 [[감마선]] 등 [[방사선]]을 막는 데 효과적인 감쇄재료다. 예를 들어 납 1센티미터 (0.4 인치), 콘크리트 6센티미터 (2.5 인치), 흙은 진흙 기준 9센티미터 (3.5 인치)는 모두 감마선의 강도를 반으로 줄여준다. 그래서 방사성 물질의 감마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10cm 정도의 두께의 납블록으로 차단해야 한다. 병원 영상의학과 등의 방사선사들이 입는 앞치마와 목도리 안에는 납이 들어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방사선에 노출되는 방사선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사선에 특히 취약한 조직인 생식기관과 각종 내장, 갑상선과 흉선 등을 방사선에서 차폐하기 위해서다. 물론 이는 기본적인 보호 수단이므로 대개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 조종실에 들어가서 촬영 장치를 조종한다[* 조종실과 촬영실은 납이 발라진 유리창으로 나뉘어져 있다.]. 우연히도 [[방사선 피폭]] 경험자들의 공통된 증언 중 하나가 입에서 이 납의 맛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방사선에 '맛'이 있을 리는 없고, 피폭으로 인해 [[혀]]의 미뢰가 교란돼서 맛을 느끼는 것. 방사선 피폭의 강도와는 무관한데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폭격기 승무원들도 이런 경험이 있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또 나무나 종이에 납덩어리를 문지르면 연회색이 묻어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고대 서양에서는 흑연을 이용한 [[연필]]이 개발될 때까지 납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고 하며 한국어와 영어 단어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흑연도 한자로 검은 납이란 뜻이며 연필의 연이 '납 연(鉛)'자이고 연필심을 뜻하는 영단어인 Lead도 납이란 뜻이 있다. 흑연을 저렇게 부르게 된 것도 이전의 납연필의 대체용도 외에는 쓸모를 찾지 못해서 전혀 무관한 원소의 이름이 붙은 것. 한편 라틴어로 납을 의미하는 쁠룸붐(plumbum)은 영어의 플러밍(plumbing), 즉 상하수도관으로 이어졌다. 고대로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수도관은 납으로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땅속에는 지금도 납으로 만든 수도관이 매설되어 있으며 아직도 납관을 통해 수도물을 받아 마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어디 후진국에서 그러겠지 싶겠지만 오히려 산업화가 일찍 진행된 [[선진국]]들이 이 문제가 더 심하다.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납수도관이 아직도 이용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도 땅을 파 보면 오래 전에 매설된 납수도관이 발견되는 곳이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수돗물에 녹은 납으로 죽어나가지 않는 이유는 수도관에서 물로 납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돗물에 칼슘 등의 광물질을 첨가하기 때문이다. 더 옛날에는 상수도 물 자체가 센물, 즉 광물질이 다량 함유된 물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광물질이 수도관 내벽에 침착되며 납이 물으로 녹아나오는 것을 자연적으로 막아 주었다. 오늘날 상수도 물은 센물이 아니기 때문에 납수도관을 쓰는 지역은 물에 광물질을 첨가해 공급한다.] 조선은 15세기부터 납이 들어간 회를 이용해 은을 추출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연은분리법]]' 혹은 '회취법'. 근데 막상 조선에는 은광이 드물어서 활용되지 못했고 어떠한 경로로 일본으로 유출되어 일본의 [[이와미 은광]]에서 활용되어 에도 시대 일본에서 막대한 은이 생산되게 하는 공로를 세웠다. 사기 [[주사위]]를 만들 때 쓰이기도 한다. 주사위눈을 파내고 대신 납을 채워넣은 것으로, 이렇게 하면 던졌을 때 납으로 무거워진 면이 항상 아래로 가게 된다. 다른 금속조각도 가능해서 굳이 납일 필요는 없지만 납이 다루기 쉬운 금속이면서도 무거워서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면 특정 눈이 나올 확률만 비정상적으로 높아져서 걸리기도 쉽고 일단 걸리면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손모가지가 날아간다]]. 이 때문에 [[수은]]을 쓰는 전문가용(?) 제품도 있었던 모양이다. 탄소와 같은 족에 속하기 때문에 많은 유기 납(organolead) 화합물을 만들 수 있다. 한때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 휘발유에 첨가제로 들어갔던 테트라에틸납이 대표적. 다만 독성 및 환경적인 부담 때문에 유기 납 화합물 자체가 퇴출됐다. 납을 주사슬로 하는 고분자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도 화합물(아이오딘화납) 형태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쪽에서도 납의 독성에 대한 우려로 주석이나 비스무트 등 다른 원소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