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닭도리탕 (문단 편집) === 고유어 유래설에 대한 반박 === 부분, 조각을 뜻하는 고유어 '-도리'에서 왔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접사 '-도리'는 '윗도리', '아랫도리', '목도리' 등과 같이 '부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며 주로 의류와 관련되어 있고 '''요리'''와 전혀 접점이 없다. 이 외에 '-도리'가 생산적으로 쓰인 경우는 없다시피 하므로 '-도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은 개연성이 떨어진다. 접미사는 특정 어기와의 결합 제약이 심한 성분인데 현재까지 '도리'가 음식명에 쓰인 예를 찾아볼 수 없으므로 접사 '-도리'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 접사는 생산성과 결합 제약성이 큰 특징이다. 용언 '도리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이 역시 조어법상으론 그닥 적절하지 않다. 한국어에서 용언의 어간만으로 명사가 조어되는 경우는 특정 접사에만 국한되어 발생한다. 이를테면 '가리개'와 '긁개'에서 보이는 접미사 '-개', '밝기'와 '크기'에서 보이는 접미사 '-기', '놀이'와 '먹이'에서 보이는 '-이'처럼 말이다. 이는 한 용언 어간이 다른 용언 어간과 결합되어 '슬믜다', '가도힐후다'와 같은 복합어를 형성할 수 있었던 중세국어에서도 딱히 다를 바 없다.[* 이 요리가 중세 때부터 있었을지라도 '도리다'로부터 유래됐다는 것은 타당하지 안다는 얘기다.] 또한, 닭을 도린다는 행위 자체는 백숙이나 통닭과 같이, 닭을 통째로 요리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굳이 닭도리탕에만 해당되어 쓰일 요리법이 아니므로,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이는 '도리다'의 방언이라고 알려진 '조리다'에게도 해당된다. 권대영 학회장은 '도려치다'가 '도리치다'라는 표준어로 굳어졌다고 했지만, 위 문단에서 서술했다시피 '도리치다'는 표준어로 등재된 적이 없다. 원래는 표준어라고 주장하던 권대영 학회장이 '도리치다'와 '도려치다'가 표준어가 아니라는 의견에 갑자기 말을 바꾸며 이 세상엔 표준어만 있는 게 아니라며 이 단어는 조상들이 대대로 써오던 흔한 단어라고 반박하였으나 어떠한 문헌 기록과 사전에서도 '도리치다' 또는 '도려치다'라는 단어는 없고 과거에 이 단어가 존재했다거나 널리 쓰였다는 근거가 없다. '도려내다'에서 유래됐다는 시각도 있으나 닭도리탕은 닭을 도려내서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토막 내서 만드는 음식이다. '도려내다'는 빙 돌려서 베거나 파낸다는 뜻이다. 또 다른 설로는 외보도리라든가 도리뱅뱅이라든지 '도리'가 들어간 음식이 있으니 닭도리탕의 '도리'도 순우리말이라 주장하는 설이 있다. 그러나 외보도리는 '외(오이)+보도리'의 구조이고, 도리뱅뱅이는 작은 물고기를 튀겨 접시에 빙 돌려내는 음식으로 닭과 관련이 없는 생선 요리이다. 따라서 순우리말에서 왔다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 또한 가지도리무침은 존재하지 않는 요리이고, '토끼도리탕'은 '닭도리탕'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에 있었는지 불분명하고, '닭도리탕'의 어원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조리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토끼로 만든 닭도리탕과 비슷한 요리라는 뜻으로 붙였을 가능성도 높다. 이런 식의 조어는 어원을 잘 모르는 외래어에서 만들어진 단어에서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애드립([[애드리브]])(Ad-lib)'의 '드립'만 빼서 '개드립'으로, '아이돌(idol)'의 '돌'만 빼서 만든 '개념돌', '짐승돌' 등으로 부르는 일이다. 따라서 '도리'가 일본어인지 고유어인지 알 수 없으므로 '도리'가 들어간 음식은 고유어설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 단순히 특정 요리에 '도리'라는 말이 있으므로 일본어가 아니라는 이유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그 요리의 '도리'가 무엇인지조차 설명할 수 없는 마당에 비슷한 이름의 요리가 있다고 순우리말이라니? 최영년의 해동죽지를 고유어설의 근거로 사용하지만, 해동죽지의 대부분의 글자는 한자이다. 물론 그가 해동죽지에서 드물게 한글 단어를 사용했기에 도리탕을 한글로 적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한자로 음역을 한 이유는 도리탕이 제목이어서다. 그는 주제가 되는 사물명이나 행사명을 쓰면서 모두 한자로 적었다. 한글 단어를 쓴 경우는 하나의 주제를 끝내면서 '한자로는 이렇게 쓰는데 한글로는 이렇게 부른다더라' 하는 식의 대목에서만이다. 예를 들면 '聰耳酒 舊俗 上元 人人飮酒 名之曰 귀발기술'(옛 풍속에 정원 대보름에 사람마다 술을 마셨는데 이를 귀밝이술이라고 이름하였다.)이 있다. 그러므로 도리가 우리말이었으면 뒤에 한글로 도리라고 적어서 따로 표기해 주었을 것이다. 따라서 도리탕에서 도리는 한자어라든가 우리말이라고 확답할 수가 없는 것이다. 최영년은 "도리탕을 닭의 뼈마디를 따라 토막내어 반나절 동안 삶으면서 표고 버섯을 넣고, 파, 마늘, 생강같은 향이 강한 채소를 더하여 만드는 음식"이라고 하였다. 또한 최영년은 도리탕을 계학(鷄臛)이라고 했다. 계학은 현대의 닭곰국을 일컬는다. 계학이라는 음식이 도리탕보다 훨씬 더 오래 되었기에, 닭국과 관련하여 조선에서 수백년 간 써오고 있는 연계탕이라는 말 대신에 갑자기 평양과 개성에서만 도리탕이라고 이름을 달리했다는 것이 이상하다. 이는 도리탕이라는 말이 그 시간대에 새로 생겼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 여러 설이 있으나 방언에서 유래됐다는 설 또한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이 간과하는 점은 도리탕이라는 명칭의 시작이 현재의 북한 그중에서도 평양과 개성이라는 점이다. 평양의 방언은 [[서북 방언]]에 속하고 개성의 방언은 [[경기 방언]]과 가깝다. 즉 적어도 방언에서 유래됐다는 얘기를 할 것이면 이 지역의 지역어를 근거로 해야 그나마 설득력이 생길 것이다. 현재의 어원설은 대부분 환빠들이 하는 짓과 다름없는 비슷한 발음의 단어 끼워 맞추기이다. 민간어원과 비슷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