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데릴사위 (문단 편집) == 일본의 데릴사위 == 전통적으로 혈통, 특히 부계 혈통보다는 [[가업]]을 잇는 것을 중요시했던 [[일본]]에서는 아들이 없더라도 딸이 있으면 데릴사위를 들여 가업을 계승했기 때문에 데릴사위 제도가 매우 발달한 편이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데릴사위 제도가 존재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서양자]](婿養子) 제도이다. 본래 [[일본]]에서는 자녀가 어머니의 성을 절대 따를 수가 없'''었'''다.[* 일본은 [[부부동성]]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무조건 아내가 남편의 성씨를 따르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었다. 다만, [[1947년]]에 부부의 합의에 의해 부부 중 어느 한 쪽의 성씨를 따르도록 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에 남편이 아내의 성씨를 따를 수도 있게 되었다.] 따라서 아들이 없는 명가에서는 외손주를 통해 성씨를 이어 나가기 위해 일종의 꼼수(?)를 부렸는데, 이것이 바로 데릴사위가 될 남성을 예비 장인 장모의 양자로 입적시킨 다음에 딸과 결혼시키는 서양자 제도이다.[* 일본의 경우 의붓남매 간의 결혼이 합법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참고로 한국도 입양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면, 즉 부모의 재혼에 의해 남매가 된 의붓남매는 결혼이 가능하다.] 즉,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가 어머니의 성씨를 따른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성씨를 따랐지만, 아버지가 양자라서 처가의 성씨를 가지고 있으므로, 자녀가 외할아버지의 성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의 서양자 제도는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독특한 예외를 만들어냈다. 서양자들은 친부모의 호적에서 말소되고 장인 장모의 아들로 입적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피가 이어진 가족보다 처가를 우선시해야 했으며, 죽은 후에도 본가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처가 묘지에 묻혀야 했다. 그러나 그만큼 혜택도 상당하였는데, 딸만 있어서 대가 끊길 위기라 어떻게든 서양자를 구해야 했던 명가들은 서양자들의 신분에 비교적 관대했다. 부유한 평민의 아들이 [[사무라이]]의 서양자가 되고, 하인이 주인의 서양자가 될 수 있는 등, 서양자가 되는 것은 '''신분 상승의 큰 기회였다.''' [[국화와 칼]]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하는데, 막부에서도 이 방법으로 사무라이 신분을 얻는 걸 인정해 주었고,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 가난한 하급 사무라이 집안의 딸과 결혼하여 데릴사위로 그 사무라이 집안의 일원이 되는 일로 상인 집단과 하급 사무라이 집안들 사이에 일종의 결혼 동맹이 형성되었으며, 이는 나중에 [[메이지 유신]]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도쿠가와 막부 시대를 다룬 일본 드라마에서도, 가난한 사무라이 집안의 딸에게 '부유한 상인 일가에서 아가씨에게 혼담이 들어왔는데, 만나보시는 게 어떠신가요?' 하고 하인이 권하는 장면이 가끔 나오기도 한다. 현대에서는 평범한 집안 출신의 남성이 부유한 집안 [[아가씨]]와 결혼하는 [[신데렐라 컴플렉스]] 같은 이야기가 서양자로 들어가는 조건이라면 실제로도 꽤나 종종 있다. [[1947년]], 현행 헌법이 제정되며 서양자 제도는 공식적으로 법률에서는 폐지되었다. 현재는 남성이 처가에 양자로 입적하지 않더라도 사위가 처가의 성을 따르고 외손주가 외가의 성을 따르는 것이 가능해졌다. 물론 법적으로 폐지되었더라도 아직도 인식 속에서는 서양자 관습이 남아 있어서, 아들이 없어 데릴사위로 집안을 이을 경우 사위를 양자로 입적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입양까지는 하지 않고 결혼 후 처가의 성만 따르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서양자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으나 넓은 의미에서는 데릴사위로 볼 수 있다.[* 서양자는 무코요시(婿養子. むこようし), 양자로 입적되지 않고 데릴사위로만 들어온 남성은 무코(婿)로 부른다. 최근에는 이렇게까지 엄격하게 구분할 필요는 없어졌기 때문에 혼동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의 집 사위가 양자가 됐는지 안 됐는지 겉으로 보기엔 구분이 안 가기도 하고.] 그러나 [[부부동성]] 제도는 일단은 집안과 별개로 부부가 어느 쪽 성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성이 처가의 성을 쓴다고 다 데릴사위인 것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현대에는 처가의 성으로 바꾸긴 했지만, 처가의 가업을 잇는 데릴사위가 되지는 않고, 결혼 전 자신의 직업을 계속하면서 처가와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남성들도 더러 있다. 즉, 아내의 성을 쓰는 남성들 중에는 서양자도 있을 수 있고, 서양자는 아닌 데릴사위도 있을 수 있고, 서양자도 데릴사위도 아닌 사람들도 있다는 것. 여담이지만, [[일본]]이 아무리 데릴사위 제도가 발달했고 흔하다고 한들 데릴사위가 되는 것을 남성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로 여기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쌀]] 서 말만 있어도 데릴사위가 되지 마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현재 일본은 전체 결혼의 3~5% 정도가 아내의 성씨를 따르는 결혼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마저도 대부분 가업을 잇는 집이 많은 시골에서 이루어지고, 핵가족 생활이 대부분인 도시에서는 그리 많지 않다. 어쨌거나 남자가 결혼하면서 성을 바꾼다고 하면 제아무리 특정한 사연이 있다고 한들 이상하게 여기는 시선을 피할 수 없고,[*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남성 입장에서 결혼 후 자녀를 낳았을 때 (이혼 등의 사유가 없음에도) 자녀가 아내의 성을 따르는 상황 정도로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유교 문화가 일본보다 강한 한국 사회 특성상 이런 경우는 훨씬 드물다.] 그로 인한 불편이 있는 것이 현실. 그 때문에 데릴사위로 들어올 경우 남성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결혼이 진행되는 편이다. 남성이 데릴사위로 들어올 경우 결혼식 비용이나 신혼살림 비용 등 비용 부담을 신부 측에서 훨씬 많이 부담할 뿐만 아니라, 납폐금[* 신랑 집안에서 신부 집안에 고마움의 표시로 보내는 돈과 품목 등. 데릴사위로 들어와 혼인할 경우 반대로 신부 집안에서 신랑 집안에 보낸다.]이 신부가 신랑집에 시집올 경우의 몇 배로 높아진다. 신부 집안이 재력가이고 데릴사위의 학력과 경력 등이 우수할 경우 '''수천만 엔'''을 납폐금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어서,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높다. 아무튼 데릴사위가 되기를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현대에도 남성이 데릴사위로 들어오는 조건의 결혼은 다른 결혼에 비해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맞선]]이나 중매결혼이 많다고 한다. 연애결혼으로 진행하다 보면 데릴사위를 맞아야 하는 집안의 딸이 [[장남]]이나 [[외동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곤란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확률적으로 생각해도 [[차남]] 이하가 넘쳐 나던 과거 시대라면 모를까 평균 자녀 수가 2~3명 이하로 떨어진 현대에는 결혼 적령 남성의 약 절반은 자신 대신 가문과 성을 이을 남자 형제가 없다! 남자 형제가 있다고 다 데릴사위로 들어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남자가 장남이거나 다른 형제들이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경우, 혹은 매우 사랑받는 아들일 경우 그 부모가 '데릴사위로 가지 말라'고 쌍수 들고 반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일본의 창작물에서도 셋째 아들 같은 사람이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경우 '헤헤, 저는 3남이라서 데릴사위도 상관없어요' 같은 대사를 하면서 결혼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반면에, 장남이나 외동아들이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경우 부모가 진노하면서 난리가 나거나, 혹은 평소에 아버지와 관계가 험악했던 아들이 의절하려고 일을 벌이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장남인데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나오면 '능력이 딸려서 후계자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설정 같은 게 붙어있다. 심지어 외동아들이라도 성격 나쁘고 무능하면 후계자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여자 형제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일도 나온다.[* 이렇게 후계자 자리를 빼앗긴 장남이나 외동아들은 해당 작품에서 [[열폭형 캐릭터]] 역할을 맡기도 한다. 우리나라 게임인 [[거울전쟁 : 신성부활]]에서도 [[모스켓]]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상인 가문에서도 그 가문의 맏아들이 [[무능]]한 데다가 [[인간쓰레기]]라서 집안의 연장자들이 유능한 여동생을 차기 가주로 정하고 데릴사위를 들여서 대를 잇기로 정하는 스토리가 나오는데, 후계자 자리에서 밀어내서 그런지 장남이 누구랑 연애하든 가문 사람들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사실, '''능력'''을 후계자를 택할 조건으로 하는 것은 굉장히 합리적이기도 하다. 싹수가 노란 아들이랑 유능한 딸이 있는데 부성주의가 강제되지 않는다면 맏아들을 후계자 자리에서 밀어내 버리고 여동생을 후계로 세우는 것이 가문의 미래를 생각할 때 더 낫고, 아들이건 딸이건 모두 시원치 않으면 유능한 데릴사위라도 들이는 게 어떻냐고 하면 그걸 부정할 수는 없다. 평등이나 인권은 둘째 치고 일단 실용주의 관점으로만 보더라도 딸이나 데릴사위를 후계자로 하는 옵션이 추가된다는 것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반면에 부성주의만 따라야 한다면[* 다시 말해 '''[[종법제|오직 Y염색체의 일치 여부만을 기준으로]] [[일본 황실|가문의 승계가 이루어져야만 한다면]]'''] 아들이 아무리 싹수가 노란 놈이라도 일단 다른 아들이 없으면 함부로 후계자 자리에서 끌어내리기가 어려우니, 이런 것이 가문의 경쟁력을 깎아내릴 가능성도 있다. 연애할 때는 "데릴사위라도 괜찮다"고 해 놓고, 막상 결혼할 때가 되면 남성 측에서 사회적 시선이나 집안의 반대 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파혼]]해 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그러니 미리 조건을 달아놓고 주선자를 통해 검증된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실패 가능성이 낮다. 결혼이 성사되기 어려운 만큼 장점도 있다. 결혼 조건이 평균적으로 까다롭고 그에 만족하는 사람들끼리 결혼하기 때문인지, '남편이 데릴사위인 부부는 일반적인 부부에 비해 더 화목하고 이혼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이유로는 본인의 성격이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 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데릴사위로 안 들어오기 때문에(…), 데릴사위인 남자는 성격이 비교적 부드러워 결혼 생활을 화목하게 유지하기에 유리한 데다가, 사회 통념상 고부 관계보다 장서 관계가 원만한 경우가 많아, 시가보다 처가와 얼굴 마주치고 살 일이 많은 데릴사위 부부는 그로 인한 갈등의 소지가 적다는 것도 원만한 결혼 생활의 원인으로 꼽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