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도깨비 (문단 편집) === 개요: 인간 같지만 알 수 없는 존재 === 실제 설화 속에 나타난 도깨비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도깨비는 기록만 따지면 삼국시대까지 연대가 올라가며, 야차 등 다른 귀신, 요괴의 영향을 받거나 동일시되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서도 설화가 달라지는 만큼 그 외형을 단순히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도깨비의 외형에 대해선 단정적으로 "도깨비는 이렇게 생겼다."라며 정의내리는 것보단 시대와 지역의 차이, 그리고 구전 설화나 귀면와 같은 조각이나 그림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단 조선 후기의 야담집에서는 도깨비 마을 체험담을 비롯해서 도깨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묘사가 보이고, 옛 노인들의 도깨비 목격담에서는 주로 어둑어둑한 곳에서 형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 귀신으로 표현된다. 얼굴이 잘생겼다는 식의 묘사도 종종 발견되지만, 구체적인 생김새보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처럼 생긴 형상을 목격했다는 미스테리함이 강조된다. >모든 자료에서 거의 동일하게 표현되는 것으로 보아 결국 정확한 얼굴을 본 사람이 없다는 의미도 된다. 하지만, 우리는 도깨비의 행동거지에서 도깨비의 얼굴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도깨비를 인간과 유사한 성격, 속성, 신체와 골격을 가진 존재라고 봤을 때 일반적 경험이자 관상 같은 전통통계를 바탕으로 도깨비의 모습을 짐작하는 것이다. 즉 도깨비의 신체 골격 특성과 행동거지로 도깨비의 모습과 얼굴을 연상할 수 있다. 예컨대 하얗고 단아하며 관옥과도 같은 선비 얼굴의 허우대로 허둥대고 겅중거리고 남에게 속고 한밤에 지붕 위에 올라가서 기왓장을 뒤적이고 그리고 수풀에 숨어서 돌멩이를 던지고 모래를 뿌리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인간 중엔 생긴 모습과 하는 행실이 다른 표리부동도 많다. 하지만 행동이 엉뚱하다고 해서 도깨비가 눈이 하나이거나 송곳니가 불거진 괴이한 형상으로 상상이 되지 않는다. 김서방, 김생원 혹은 참봉이라는 별칭과 함께 하는 짓을 보면 평범, 순진, 어리석으면서 심통도 부리고 장난을 좋아하며 고집스러우면서 솔직한 엉뚱하거나 바보 같은 사람이 떠오르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도 떡, 메밀, 고기, 술, 여자 등등으로 너무나 인간적이다. 그렇다면 얼굴 모습도 인간으로 유추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왜 이미지가 이같이 연상되는 데도 우리 조상은 굳이 그림은 고사하고 언어로도 자세한 묘사를 남기지 않았을까. 그것은 실제로 만난 사실이 없다는 가설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도깨비 조우담은 늦은 귀가에 대한 핑계가 대부분인 민담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구전이야기 등에서 주로 등장한다. 따라서 만나지도 않은 존재에 대해 구체적인 얼굴 모습을 설명할 수 없었던 것으로 단정할 수 있으며 설혹 만났다 하더라도 특별한 외모를 갖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 >강성철, <도깨비 이미지의 시각적 정체성에 관한 연구 : 조선왕조실록과 민담자료를 중심으로>,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제15권(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2007) 가장 빈출하는 형태는 크게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 사람 형상 * 괴물 형상 * [[도깨비불|불]],[* 원인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불빛이 목격되는 현상을 전통 신화적으로 해석하자면, 엄밀히는 그 자체가 도깨비라기보다는 '도깨비의 소행'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우리는 그런 현상을 '도깨비불'이라고 하지 '도깨비'라고 하지 않는다.] 소리 같은 일정한 형태가 없는 형상 [[파일:도깨비 3.jpg]]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사람 형상인데, '''남성형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용모에 대해 이렇다 할 특징이 묘사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795693&cid=46643&categoryId=46643|《한국구비문학대계》]][* 1979~1985년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신화, 민담들을 수록한 책이다.]에 채록된, 도깨비의 형상을 묘사하고 있는 구비 설화 90편 가운데 14편에서 구술자가 도깨비의 모습을 막연히 "어떤 남자"라고 말하거나, 7편에서 "아는 사람과 같다"라고 말한 것은, 도깨비가 일반적으로 생소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모습이 아닌 일반적인 인간(특히 남자)의 모습의 형태임을 드러낸다. 굳이 특징을 말한다면 키가 [[장승]]처럼 크고, 털이 많으며, 패랭이[* 조선 후기에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727927|패랭이]]는 역졸, 보부상, 백정 등 '천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쓰는 것으로 여겨졌다.]를 쓴다는 정도지만 이 역시 [[케바케]]가 강하다. [[파일:한 중 설화 도깨비 형상과 출현 빈도 비교표.png]] [* 박기용, <한국 도깨비 형상 연구: 중국 도깨비 설화와 비교를 중심으로> , 《어문학》 제113호(2011).] 현대인들은 도깨비 하면 [[오니|머리에 뿔이 있고 원시인 가죽옷을 입고 있으면서 징이 박힌 방망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전술한 바와 같이 도깨비는 주로 평범한 사람, 특히 성인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으며, 사람이 아닌 괴물, 심지어 일정한 형상이 없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나 도깨비불과 같은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전통 민담 속의 도깨비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는 일련의 존재, 현상으로서 '''신비함의 표상'''에 가까운 개념이다.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갑자기 나타나거나 혹은 사라지거나, 현대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첨단 기계를 사용하면서 장난을 치는 괴인을 상상해 보라.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도깨비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도깨비는 성격이나 외형에 있어 전형성을 도출할 수 없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니다. 도깨비가 '저것이 과연 사람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드는 존재라는 것은, 최소한 사람을 닮은 형태임을 의미한다. 위의 표에서 괴물형으로 분류한 형상들도 잘 보면 대개 '사람처럼 생긴 괴물'임을 알 수 있다. 귀신의 이미지가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도 오늘날의 사람들이 귀신이라고 하면 '머리 긴 젊은 여자'(+소복+피 etc.)를 가장 쉽게 떠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깨비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는 '''건장한 성인 남성'''의 모습이었다. 옛날 도깨비담에서 도깨비의 외형을 묘사하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사실 자체가 당시 사람들이 도깨비를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상상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구술자가 도깨비의 모습을 기괴한 형상으로 상상했다면 이를 묘사하지 않았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외양을 묘사하든 하지 않았든, 대부분의 도깨비담에서 묘사되는 도깨비의 행동은, 장난기 많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등 활력이 넘치는, 영락없는 '''사람의 모습'''이다. 옛날 사람들이 도깨비와 사람과 씨름을 하거나 술을 퍼마시는 묘사를 하며 소나 말처럼 생긴 모습을 연상했겠는가, 농기구나 가구 같은 형상, 아니면 물이나 연기 같은 형상을 연상했겠는가? 그렇다면 도깨비의 외양을 설정할 경우 젊고 건강한 평민-남성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았으면 일제 시대를 거치며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남자'라는 이미지를 가진 일본 설화 속의 [[오니]]와 혼동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 도깨비에게 이와 같은 특성이 부여된 것은 본래 그것이 '''생산자 혹은 기술자의 신격'''이었기 때문이라는 관점도 있다.] >도깨비는 사람의 모습 중에서도 특히 체력이 왕성하거나 건장한 남성의 모습을 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과부와 도깨비가 친해져 과부가 부를 얻는 형식의 도깨비 담에서 도깨비는 남성적 성격과 성적 능력의 소유자이다. 또한 남성과 친구가 되거나 결의형제를 하거나 씨름을 하는 등의 대결하기 유형에서도 역시 도깨비는 젊은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남성의 모습 외에도 다양한 직업이나 연령, 성별의 인간 모습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 >---- >이하영·남윤태, <그림책에 나타난 도깨비의 시각적 표현 연구>,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제51권(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2017) 정리하자면, 옛날 사람들은 도깨비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었고, 굳이 상상하자면 그저 막연히 성인 남성의 모습을 떠올렸다. 도깨비의 외형적 특징으로 가장 흔하게 언급된 것은 단연 '''키가 크다.'''는 것이었고, 그밖에 구체적인 묘사가 덧붙여진다면 주로 털이 많다든가 하는 남성적인 면모가 강조되었다. 조선 중기부터 확장된 도깨비라는 단어의 개념은 전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괴물이나, 도깨비불 등의 부정형(不定形)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정형 도깨비의 예시로는 조선 말의 야담집인 [[청구야담]]에 나오는 문경관(文慶寬)이라는 도깨비가 있는데, 이름이 드문 보통의 도깨비들과는 달리 이름이 있으며 그 모습이 보이지 않고 허공에서 목소리만 들리면서, 물리력을 행사해 사람을 괴롭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84910|링크]] 물론 '''동시에 머리에 뿔이 달린 도깨비에 대한 기록이나 유물 역시 존재한다.''' >또 꿈에 폐주가 뿔이 둘 달린 귀신을 이끌고 와서 중궁이 있는 곳을 물으며 담을 넘어 들어와서 사람을 때리는 등의 일을 보았다고 거짓말을 꾸몄습니다.’라고 하였다. >---- >[[조선왕조실록]] 중종 10년 5월 16일 임인 3번째 기사 >어느 마을의 한 할아버지가 도깨비와 친하게 사귀었다. 밤만 되면 도깨비가 할아버지네 집으로 찾아와서 놀다가 돌아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할아버지가 냇가로 나가 세수를 하다가 물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할아버지는 몸을 떨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속에 비친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니, 머리에 뿔이 나 있지 않은가? 참으로 기절초풍을 할 노릇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자기 모습이 영락없는 도깨비 그대로였다.(후략) >---- >1984년 경기도 포천에서 수록된 구전 설화[* [[http://pocheon.grandculture.net/pocheon/index/GC05002020?category=%EC%84%9C%EB%AA%85%2F%EC%9E%91%ED%92%88%EB%AA%85&depth=2&name=A~Z%2C0~9&page=60&search=%ED%8F%AC%EC%B2%9C%20%EA%B5%B0%EC%A7%80]]] >혹부리 영감 일본 민담이 한국의 전래동화로 잘못 알려지면서 일본의 오니 형태가 한국의 도깨비 모습으로 정착되었고 이후 현재까지 모든 어린이 그림책은 물론 그림 에서 보듯 심지어 현행 국정교과서에도 아직 그 영향이 남아 있다 머리에 난 뿔의 유무가 한국 도깨비 이미지 논란의 한 부분이고 기관(奇觀)이라는 책에 나오는 괴수 도깨비가 뿔을 가졌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대다수 기록과 민담에 등장하는 우리 도깨비들은 머리에 뿔이 없다. >---- >강성철, <도깨비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션에 관한 연구 : 한·중·일을 중심으로>.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제20권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2009) [[귀면와]] 역시 뿔이 달려 있는 것도 있고 달려 있지 않은 것도 있다. 단, 외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거나 평범한 사람의 외형을 묘사하고 있는 대다수의 기록에 비해서 이런 기괴한 모습은 드문 편이긴 하다. 현대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렸던 도깨비 이미지와 실제 한국의 문헌/구비 설화에서 묘사된 도깨비 외형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일반적인 도깨비 이미지''' || '''한국 설화 속 도깨비 외형과 일치성''' || || 뿔 || 가끔 나타남 || || 외눈 || 드물게 나타남 || || 긴 송곳니 || 그러한 묘사는 없음 || || 동물(호랑이, 표범) 무늬 옷 || 그러한 묘사는 없음 || || 치마형 짧은 하의 || 그러한 묘사는 없음 || || 웃통을 벗고 있음 || 늘 벗고 있는 것은 아님 || || 붉거나 파란 피부 || 사람과 같은 피부색임[br](피부가 파랗다는 묘사는 있음) || || 징이 박힌 방망이 || 방망이를 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그와 같은 형태가 아님 || || 전부 사람처럼 생겼음 || 불, 소리와 같은[br]무정형(無定形)으로 나타나기도 함 || [* 다음 논저들을 참고해서 작성한 것이다. 강성철, <도깨비 이미지의 시각적 정체성에 관한 연구>,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제15권(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2007) ; 박기용, <초등 국어 교과서에 나타난 도깨비 형상 연구 : 일본 오니 형상과 비교를 중심으로>, 《어문학》 제109호(한국어문학회, 2010); 박기용, <한국 도깨비 형상 연구: 중국 도깨비 설화와 비교를 중심으로> , 《어문학》 제113호(한국어문학회, 2011); 이현지·이화·손현정, <그림책 속 도깨비의 시각적 정체성에 대한 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15권 제2호(한국기초조형학회, 2014).]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