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도서정가제 (문단 편집) ==== 동네 서점 활성화가 가능한가? ==== 문체부는 도서정가제의 옹호자이기에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발간한, 서점 관련 정보를 담은 <2022 한국서점편람>의 통계를 참고하였다[*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0494]. 사실은 다음과 같다: 동네서점의 감소폭은 2015년 이후 줄어들었고 2021년을 기준으로 동네서점은 소폭 증가하였다. 아래 논의는 도서정가제가 동네서점 활성화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반대하는 논리로 참고할 것. 상술한 도서정가제가 시행 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작용된다면 대형, 온라인 서점이 주도하는 할인 공세로부터 벗어나 모든 서점이 동일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게 됨으로써 상대적으로 대형 서점과 동네 서점의 격차가 줄어들게 되며 무차별 할인을 전제로 책정된 가격 거품도 해소될 수 있다. 이로써 가격은 안정을 되찾고 시장 규모는 증가하며 중소 출판사와 동네 서점이 살아남으로써 도서 시장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도서정가제가 적용된다고 해서 이미 말라죽어버린 상태인 동네 서점이 활로를 찾을지는 미지수이다. 동네서점이 지금까지 몰락해오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온라인 서점의 등장 이전인 도서 시장 초기에는 동네 서점과 대형 서점이 균형을 이루며 성장해오던 시기가 있었다. 동네 서점은 접근성이 좋고 책을 살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과 구비된 책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었으며[*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찾는 책이 동네 서점에 없으면 주변 서점을 뒤지고 다니거나 서점에 신청을 해야 했는데 주변 서점에도 없으면 시내나 인근 대도시의 큰 서점으로 원정을 가야 했고 서점에 신청할 경우 도매상에 재고가 있으면 며칠, 재고가 없으면 또 며칠을 더 기다려야 했다. 입고까지 얼마나 걸릴지 기약도 없을뿐더러, 잘 팔리지 않는 서적을 신청하는 경우 서점 주인 입장에서는 신청자가 잠적해 버리면 악성 재고를 떠안게 되기 때문에, 몇 번씩 "확실히 살 거냐?"고 물으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대도시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서점은 다양한 책을 구비했지만 접근성이 동네 서점보다는 떨어졌기에 서로 공존해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형 서점이 지역 곳곳으로 점포를 적극 확장하며 접근성을 높이자 동네 서점은 몰락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인터넷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고 전국 어디든 재고가 있기만 하면 바로 주문 및 배송이 가능한, 즉 동네 서점과 대형 서점의 장점만을 갖춘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며 오프라인 서점 전체가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온라인 서점은 등장 당시에는 배송비와 배송시간이라는 약점이 있었으나, 일정 금액(대개 만 원 이내) 이상을 구매하거나, 심지어는 책 한 권을 사도 무료배송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책을 받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적 손해[* 이마저도 이제는 당일배송 서비스가 생겨서 의미 없다.]를 제외하면 집 앞의 동네 서점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단점이 없게 되었다. 게다가 도서정가제 이전에는 각종 할인으로 인해 온라인 서점이 가격까지 훨씬 더 쌌으므로 그야말로 동네 서점의 메리트는 책을 좀 빨리 볼 수 있다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없게 된 것이다. 책의 내용을 직접 훑어보고 구매하고자 하는 성향의 구매자도 정말 책을 빨리 보고 싶은 게 아닌 한 굳이 오프라인 서점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설상가상 격으로 인터넷 서점들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시간 격차 역시 줄어들어 버려서, '바로 사서 바로 볼 수 있다'는 동네 서점의 가장 큰 장점조자 크게 빛을 잃게 되었다. 동네 서점은 온라인 서점과 가격 경쟁 또한 어려웠는데, 이는 도서의 매입률이 크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동네 서점은 유통망이 제한적이고 재고 관리 또한 어렵기 때문에 도매 서점으로부터 책을 공급받는데, 이처럼 유통 과정을 두세 단계 이상 거치기 때문에 출판사로부터 책을 직접 공급받는 경우가 많은 온라인 서점에 비해 20% 이상 비싼 가격으로 책을 매입하게 된다. 또한 온라인 서점의 급성장과 함께 온라인 서점에 대한 출판사의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출판사들은 심지어 도매 서점에 납품하는 것보다도 낮은 공급률로 책을 공급하여 온라인 마케팅 및 할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온라인 서점이 공격적인 할인을 지속하더라도 마진율은 동네 서점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동네 서점은 1994년 5,700개였던 것이 개정 도서 정가제 도입 전인 2013년에는 1,700까지 줄어들었다.[[http://bit.ly/Y0qmmB|기사]][[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99103.html|기사]] 살아남은 동네 서점은 출간 종수가 많지 않고 지속적 수요가 있는 참고서와 정기간행물(잡지) 위주로 매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생존을 도모하게 되었다. 심지어 점내 절반을 참고서와 잡지만 깔아놓는 동네 서점들도 흔하다. 그럼에도 동네 서점들의 매출 감소는 여전했는데 이는 정기간행물과 참고서 시장마저도 대형 및 온라인 서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참고서나 외국어 교재 등은 그 특성 상 내용을 보지 않고 사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일단 동네 서점에 방문하여 책을 살펴보더라도, 정작 구매는 온라인 서점에서 하는 경우도 많다. 참고서 및 교재 등은 단행본보다 중량과 부피가 크기 때문에 설령 온라인 서점의 가격이 오프라인과 같다고 해도 무료배송의 메리트가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가장 위협적으로 여기는 부분은 도서할인과 무료 배송이다. [[http://news1.kr/articles/?1966998|왜 인터넷 서점의 무료 배송을 막아달라고 할까?]] 개정 도서정가제로 인해 온라인 서점의 할인율은 10%로 제한되었음에도 동네서점이 여전히 온라인 서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러한 까닭이다. 일부 동네 서점은 어쩔 수 없이 온라인 서점과 동일하게 정가의 10%를 자체적으로 할인하여 판매하기도 하나, 높은 매입률(공급률)과 임대료, 인거비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진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동네 서점에서는 10%의 할인조차 없앤 완전 도서 정가제 도입 또는 공급률 정가제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완전 도서정가제로 가격이 완전히 평준화되어도 앞서 말한 대형/인터넷 서점의 장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가격 문제가 아니더라도 책의 가짓수, 배송의 편리함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네 서점이 밀릴 수밖에 없으며, 실제로 대전광역시는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0111713460003494|지역화폐를 이용한 캐시백 이벤트 등을 통해 오히려 동네서점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결국 도서정가제로 인한 가격 평준화는 활성화라는 과제의 정답이 아니라는 것.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서비스 면에서 동네 서점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왔다. 서점과 카페, 바 등을 결합하여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시, 추리소설, 독립출판 서적 등 특정 분야의 책만을 전문적으로 갖추고 도서 큐레이팅을 시도하는 등 이색적인 독립 서점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마진 구조의 개선과 독서 인구의 증가 없이는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도서정가제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심하게 위축되었고, 어쨌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생존을 위해 많은 소형서점이 문을 닫거나, 그나마 유통이 되는 학습지 위주의 판매로 돌아섰기 때문에, 더욱 더 상기한 이색 서점 같은 경우가 아니면 단행본을 취급하는 서점이 매우 줄어들었다. 소형 서점의 단점이 더욱 극대화 된 것. 또한 코비드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e북 문화에 익숙해지거나,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문화가 서서히 자리잡아 더욱 입지가 좁아진 상황. 중고서점보다 소유하고 있는 책의 가지수가 적은 데다, 가는 김에 본인의 남은 서적들을 처분할 수 있는 중고 서점을 가지 굳이 소비자들이 발품을 팔아 소형 서점을 갈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결국 도서정가제는 지역 서점, 독립 서점 등 대형 자본을 운용하지 못하는 서점, 즉 동네 서점을 활성화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모체가 대기업, 중견 기업 등인 대형 자본을 운용할 수 있는 서점과 그 이외의 동네 서점 및 독립 서점 등의 서점들의 할인율을 차등 적용하거나, 매입률(공급률) 정가제를 통해서 매입률을 동일하게 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하여 오프라인 판매만으로 운영했던 동네 서점 및 독립 서점은 존폐가 어렵게 되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또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려는 시도도 있지만 대형 자본으로 굴러가는 온라인 서점에 밀려 여전히 힘들다. 공급률의 차이와 대형 자본을 통한 무료 배송 및 당일 배송의 차이는 이겨내기 힘들다. 정말 도서정가제가 출판 업계와 지역 서점, 동네 서점의 활성화를 위한다면 대형 자본 서점 및 출판사보다는 중소 출판사, 중소 서점의 말을 듣고 개선을 해야 한다. 참고로 세간의 인식과 달리 대형 서점(온라인 서점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제외)도 도서정가제를 필요로 한다. 온라인 서점들의 등장으로 없어진 대형 서점도 많다. 역사가 수십 년 된 향토 대형 서점들도 줄줄이 망한 시기가 바로 온라인 서점들의 영향력이 커진 시기와 일치한다. 즉, 온라인 당일 무료 배송이 가능한 대형 자본 서점을 제외한 서점들은 도서정가제의 강화, 즉 할인과 무료 배송을 완전히 없애는 완전도서정가제를 요구하고 있다. 도서정가제가 오히려 동네서점을 죽인다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 [[https://mailchi.mp/760044bf8e5d/oa24ct3tue-10343365|통계]]를 보면 독립서점 개점은 도서정가제 개정 이후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책만 파는 서점이 아니라 하나의 컨셉과 이미지를 구축한 독립서점이라는 포맷으로 새로이 변화하며 서점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인하는 것이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동네서점의 몰락은 단순히 도서정가제로만 원인을 돌릴 것이기보다는 그보다 더 넓은 범주에서 고찰하는 인식이 요구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