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독일/경제 (문단 편집) == GERMAN 프리미엄 == 같은 상품이라도 ''''[[독일산|Made in Germany]]''''가 써있을 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고급 제품'''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국가의 경제와 산업 발전사로 설명할 수 있다. 민간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 바텀-업 방식으로 수십 년에 걸쳐 자본주의 경제가 발전한 19세기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동시대의 독일은 19세기 중후반이 되어서야 독일 제 2제국을 세울 정도의 2류국가라서 뒤처진 산업화를 만회하기 위해 탑-다운 방식, 다시 말해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정책을 추진했다. 그랬던 독일 내부의 경제주체들을 분류하면 정부와 자본가, 잔존 [[마이스터|장인]] 집단, 비숙련 노동자들로 묶을 수 있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당시의 자본가들의 기술력 수준이 잔존 장인 집단들의 것보다 낮았다는 것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자본이 적은 장인 집단들은 자본가들을 압제자와 착취자들로 여기며 경멸했고, 비숙련 노동자들은 뭐든 좋으니 먹고 사는 걸 해결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그야말로 당시 독일의 상황은 [[총체적 난국]] 그 자체였던 것. 그럼에도 독일 제국 정부는 어떻게든 그 살벌했던 19세기의 유럽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력의 제1척도인 경제를 성장시켜 자본을 축적해야 했기에 자본가들과 잔존 장인 집단, 비숙련 노동자들을 조율했다. 바로 자본가들이 세우는 기업에 잔존 장인 집단들이 계승하고 있던 전통적인 길드의 [[도제]]식 교육을 접목시켜 이를 제도화하고, 기업에 흡수되어 숙련공이 된 잔존 장인 집단들이 비숙련 노동자들을 도제식으로 교육해서 숙련공으로 성장시켜 제품 생산 과정에서 매뉴얼화하기 어려운 노하우들을 전수한 것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다. AMG는 숙련공들 한 명 한 명이 각 모델마다 탑재되는 AMG 사양의 엔진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산화와 자동화가 어렵거나 가성비가 떨어지고, 외부로 유출시킬 수 없는 조립 공정 노하우를 선배 숙련공들에게 도제식으로 전수 받아 조립한다고 한다. 덕분에 자본가들은 우수한 노동력들을 계속해서 육성하여 기술력은 물론이고, 훗날 '우수한 전문가들이 만드는 제품'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확보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장인 집단들은 기업의 제품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인력인 숙련공 그룹으로 성장했고, 비숙련 노동자들은 이들에게서 도제식 교육을 받으면서 그들을 이어갈 숙련공으로 성장하여 제품의 품질과 마케팅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토대가 되었다. 사람들의 소비심리는 기본적으로 해당 제품의 시장이 절대적인 우위를 발휘하지 않고 경쟁자들이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제공하여 치열하게 경쟁하는 레드오션이면 아무리 정량적으로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마케팅 등 정성적인 요소들, 다시 말해 브랜드 이미지에 굉장히 민감하다. [[물산장려운동]]이나 [[불매운동]]이 괜히 일어나는 게 아님을 생각하면 브랜드 이미지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덕분에 독일의 한다하는 대기업들은 국가의 이미지를 밑바탕에 깔고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폭스바겐]][* 최근의 [[디젤게이트]]가 있다.]이나 [[지멘스]] 같은 거대기업들이 한 번씩 대형사고를 쳤지만, 독일 정치권과 행정부, 사법부에는 부정과 부패를 근절할 만한 자정능력이 있었고, 해당 기업의 경영진 대부분이 이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기 때문에 금세 잘못을 개선하고 재기할 수 있었다. 본래 해당 기업들의 기본체질이 워낙 튼튼한 걸 감안해도 말이다. 이처럼 독일의 발전 과정을 중심으로 영국, 일본, 미국의 정치-경제 발전 과정을 제도와 정책을 중심으로 다룬 책이 있는데, 미국의 유명한 비교정치학자인 캐슬린 실렌의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92460|'제도는 어떻게 진화하는가']]이다. 경제와 정치, 정책, 제도의 상호관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