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독일어 (문단 편집) === 합성 === 독일어는 긴 낱말이 많은데 문단의 한 줄을 서너 개의 낱말이 차지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는 조어력(造語力)이 [[한자]]처럼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마르틴 루터]]가 [[라틴어]]로 된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독일어에 없던 단어들을 기존 단어 여럿을 붙여서 단어를 새로 만드는 식으로 번역한 이후로 본격화되었다.[* 최원석,'한뼘 인문학',북클라우드,2015,p112] 독일어의 합성어적 특징은 또한 독일 [[내셔널리즘]]에 따라 [[언어순화 운동|새 낱말을 고유어 어근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수세기에 걸쳐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권위있는 언어로 위세를 떨치고 있던 프랑스어 및 [[라틴어]]에 대한 대항 의식 때문에 학술 용어로 쓰이는 라틴어 어근의 낱말들을 게르만계 어근의 합성어로 바꾸려는 노력이 줄곧 이어져서 같은 게르만어인데도 고급 어휘일수록 프랑스어와 공통어가 많아지는 영어와 어휘의 차이가 매우 뚜렷하다. 그러다 보니 영어 실력이 꽤 되는 사람이 불어 문법을 배우고 나면 큰 어려움 없이 독해를 하는 것에 비해, 독어에서는 그게 힘들다. 반면 낱말이나 접두사, 접미사들을 붙여 합성어를 만들고, 여기에도 나름의 규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독일어를 학습했다면 처음 보는 단어여도 뜻을 유추해내기는 쉬운 편이다. 독일어식 조어법으로 긴 낱말을 만들어 관련 전공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인물들의 대표는 바로 철학자인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헤겔]]이다. 합성어는 크게 단어+단어 혹은 단어+접두사/접미사로 나뉜다. 단어와 단어를 합칠 때에는 발음에 따라 단어와 단어 사이에 s를 추가하기도 한다. 아래의 예시 목록 중 Geburtstagsgeschenk가 그 예시이다. 접두사가 붙는 경우에는 접두사가 단어에 뜻을 부여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예시로는 steigen-einsteigen-aussteigen을 들 수 있다. steigen은 '올라가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인데, 여기에 ein이라는 '안으로'라는 의미를 가진 접두사를 붙여주면 자동차나 버스 같은 교통수단에 탑승한다는 의미가 된다. ein과 반대되는 뜻을 가진 aus를 붙인 aussteigen은 당연히 내리다 라는 뜻이다. 이 ein과 aus는 독일에서 굉장히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 입구와 출구를 뜻하는 독일어가 각각 Eingang과 Ausgang이다. * (Auf) Wiedersehen (작별 인사) = Wieder (다시) + Sehen (보다) 영어라면 See you + next time으로 표현 될 것을 한 낱말로 붙여버렸다. * Aktiengesellschaft (주식회사) = Aktien + Gesellschaft 매번 풀어쓰기 번거로운지 줄여서 AG라고 흔히 표기한다. * Fußballweltmeisterschaftspielen ([[FIFA 월드컵]]) = Fußball (축구) + Welt (세계; 영어 world) + Meister (전문, 장인, 프로) + Schaft (팀, 단체; 주로 mann을 붙여서 사용) + Spielen (경기). --세계프로축구단체대회-- 너무 길기 때문에 대부분 Fußball-WM이라고 쓴다. 참고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독일 축구 국가대표]](die deutsche Fußballnationalmannschaft)를 줄여서 부를 땐 "die Mannschaft" 또는 은유적으로 "deutsche Elf"라고 한다. * Geschwindigkeitsbegrenzung (속도 제한) = Geschwindigkeit (속도) + Begrenzung (제한) * Wiedergabegeschwindigkeit (재생 속도) = Wiedergabe (재생) + Geschwindigkeit (속도) * Geburtstagsgeschenk (생일 선물) = Geburt (탄생, 출산) + Tag (날) + Geschenk (선물)[* Geburt와 Tag 사이, 그리고 Tag와 Geschenk 사이의 -s-는 독일어에서 합성어가 만들어질 때 자주 삽입되는 연결 요소(linking element, interfix)이다. 독일어에서 합성어가 만들어질 때 삽입되는 연결 요소는 -s- 외에도 -(e)n-, -er-, -e-, -es-, -(e)ns- 등이 있다.][* 덤으로 [[스웨덴어]]도 이를 닮았는지 단어가 꽤 길다. Födelsedagspresent.] * [[4호 전차|Panzerkampfwagen IV]] (4호 전차) Panzer (armoured) + Kampf (fight) + Wagen (vehicle), 영어로는 "Armoured Fighting Vehicle," 즉 장갑 전투 차량이다. [* 이시기 독일의 전차들은 한글로따지자면'''특수목적차량(Sonderkraftfahrzeug (Sd.Kfz.) 161 - [[4호 전차|기갑 전투 차량 4호]]''' '''특수목적차량 181 - [[6호 전차 티거|기갑 전투 차량 6호 H1형]]''' 등으로 불렀다...]줄여서 Pz.Kpfw.로 표기하지만 보통 '판쩌'라고 하면 [[전차|탱크]]를 의미한다. 1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는 갑옷, 판자를 의미했다. * siebentausendzweihundertvierundfünfzig sieben (7) + tausend (1000) + zwei (2) + hundert (100) + vier (4) + und (영어 and) + fünfzig (50). 수 7254를 뜻한다. 독일어는 수의 이름을 알파벳으로 풀어 쓸 때도 백만 미만의 자연수는 다 한 단어로 붙여 쓴다. [* 사실 독일에서는 이런 네자리 수는 두자리씩 끊어 읽는게 더 흔하다. 예시의 7254 같은 경우 Zweiundsiebzighundertvierundfünfzig, 즉 72+hundert+54로 읽는다.] *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PKW라는 낱말을 늘 보게 될 것이다. PKW는 --Panzerkampfwagen-- Personenkraftwagen의 약자로 승용차라는 뜻이나 원어보다는 약어가 더 자주 쓰인다. 물론 약어라고 해도 성이 있고, 격 변화도 다 한다. 1격에서 der PKW니까 나머지 격에 대한 정관사는 정관사 변화에 준하면 된다. 참고로 트럭은 LKW (Lastkraftwagen). * Azubi라는 말은 수험생, 견습생이라는 뜻으로, der Auszubildende의 약칭이다. 동사 ausbilden이 분리 동사인 까닭에 부정사를 만드는 전치사 zu가 전철과 어근 사이에 쏙 끼어들어 있고 게다가 진행형의 -d가 따라붙고 또 정관사가 der가 아니고 ein이 되면 ein Auszubildender가 되어야 한다. 여러모로 복잡하다. * 독일어로 [[고속철도]]는 der Hochgeschwindigkeitszug이라고 쓴다. hoch (high) + Geschwindigkeit (speed) + Zug (train)의 합성어. 참고로 이 낱말은 앞의 낱말들과는 달리 약어가 없지만 약어를 쓸 필요 없이 [[인터시티익스프레스|ICE]]를 타고 다닌다고 하면 된다. * Vergnügungszug = Vergnügung (즐거운 일) + Zug (기차). 뜻은 [[관광열차]]. * Rindfleischetikettierungsüberwachungsaufgabenübertragungsgesetz Gesetz zur Übertragung der Aufgaben für die Überwachung der Rinderkennzeichnung und Rindfleischetikettierung라는 문장을 한 낱말로 합성했다(...) 영어론 'Cattle marking and beef labeling supervision duties delegation law', 한국어로 해석하면 대충 '쇠고기와 가축 백신 및 라벨의 감시 의무의 양도에 대한 법률'정도로 된다.[* 사실 한국어에서도 법전에서 해당 법 제목 사이사이를 띄어쓰기 없이 통째로 붙여 쓰는 경우가 많다. 가령 '[[한미상호방위조약|대한민국과아메리카합중국간의상호방위조약]]제4조에의한[[한미행정협정|시설과구역및대한민국에서의합중국군대의지위에관한협정]]의실시에따른관세법등의임시특례에관한법률' 등이 있다. 현재는 점점 띄어 쓰는 추세이기는 하다.] 사실 독일어의 합성어가 좀 골 때리긴 하지만 이렇게 대책 없는 낱말은 사실 몇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외국에선 독일식 합성어의 막장성을 보여주는 예로 많이 쓰는 듯. * Donaudampfschiffahrtselektrizitätenhauptbetriebswerkbauunterbeamtengesellschaft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진 회사명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긴 독일어 낱말이다. 의미 단위로 분리해서 써 보면, Donau/dampf+schif(f)+fahrts/elektrizitäten/haupt+betriebs+werk/bau+unterbeanten/gesellschaft. 게다가 [[1996년]] 독일어 맞춤법 개정에 의하면 Schiffahrt과 함께 Schif'''f'''fahrt도 표준 어법상 맞게 되어 한 글자가 더 늘어날 뻔했으나, 고유 명사이고 과거에 만들어졌기에 그대로 유지되었다. 영어로는 'Association for subordinate officials of the head office management of the Danube steamboat electrical services'로, 독일식 합성어의 막장 상태를 보여주는 예시로 자주 쓰이나, 한국어로는 '도나우 증기선 전기사업 주요공장 공사부문 하급관리조합'으로 묶어 쓸 수 있기에 위의 예시보다는 임팩트가 부족해져서 자주 쓰이지 않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