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돈키호테 (문단 편집) == 주제 및 특징 == >'''돈키호테는 오직 나를 위해 태어났고, 나는 그를 위해 태어났다.''' >---- >[[미겔 데 세르반테스]][[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05/2015060503749.html|#]] ---- >Es la misión del verdadero caballero. Su deber. ¡No! Su deber no. Su privilegio. >그것은 진정한 기사의 임무이자 의무. 아니!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노라. > >Soñar lo imposible soñar.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 >Vencer al invicto rival, >무적의 적수를 이기며, >Sufrir el dolor insufrible,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Morir por un noble ideal. >고귀한 이상을 위해 죽는 것. >Saber enmendar el error, >잘못을 고칠 줄 알며, >Amar con pureza y bondad. >순수함과 선의로 사랑하는 것. >Querer, en un sueño imposible, >불가능한 꿈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Con fe, una estrella alcanzar. >믿음을 갖고, 별에 닿는 것.[* 흔히 돈키호테의 명대사로 알려진 대목이지만, 사실 《돈키호테》가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Impossible Dream》(한국명: [[이룰 수 없는 꿈]])의 첫 부분 가사이다. 즉 세르반테스가 쓴 글이 아니며, 굳이 따지자면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후대인의 창작이라 할 수 있다. [[스페인어]] 버전 [[http://www.youtube.com/watch?v=FX1mT_6DgKA|El sueño imposible]]에서 원어 가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위의 인용문은 3분 13초부터)] ---- 작가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에 유행했던[* 당시 [[유럽]] 다른 지방에서는 기사도 소설이 쇠퇴했지만, 15세기 초 [[스페인]]에서는 《아마디스 데 가울라》가 출판되어 뒤늦은 부흥기를 맞았다.] 기사도 소설[* 키하노 영감의 기사도 소설 읽는 취미는, 지나쳤다는 것만 빼면 작중에서 그리 문제될 것이 없었다. 키하노 영감 이외에도 작중에 등장하는 이런저런 조연 및 엑스트라들도 기사도 소설을 즐겨 읽고 있다. 그 중에는 키하노에 버금갈 만한 기사도 소설 광팬이 있어서, 도로테아와 카르데니오로부터 '''"조만간 또 하나의 돈 키호테가 나오겠군"'''이라는 걱정을 듣는다.]을 조롱하기 위한 작품으로 나왔으며, 대체로 정석적인 감상도 이쪽이다. 굳이 현대 한국에 빗대자면 [[양판소]]를 [[투명 드래곤|비판하기 위한 풍자소설]]쯤 되겠다. 아예 작중에 돈 키호테가 읽던 기사도 소설을 줄줄이 꺼내놓고 불살라버리는 장면[* 돈 키호테가 미친 이유는 그가 읽던 소설 때문이라고 여겨, [[신부(종교)|신부]]와 이발사가 돈 키호테의 서재에 있던 모든 책들을 검열하면서 '''"개연성, 수위, 다른 소설에 미친 영향 등이 괜찮다"'''고 판정한 몇 가지만 빼놓고는, 모조리 뒤뜰로 던져서 불태운다. 굳이 비유하자면 현대의 서브컬쳐 커뮤니티에서 [[만갤 공식 추천 만화]],[[닦이]]류 영화,[[고갤|고갤 3신기]]등등에서 ''''그래도 이건 설정이 참신하고 작화나 CG 비쥬얼과 디자인은 멋지거나 초반부는 좋았으니 목록에서 빼주자'''' 쯤 되겠다. 그들이 검열하던 책들 가운데는 세르반테스 자신이 쓴 작품도 있다. 검열당한 세르반테스의 책은 기사도소설이 아니라, 《돈 키호테》를 쓰기 이전에 유일하게 쓴 소설이지만 잘 안 팔려서 묻혀버린 목가소설인 《라 갈라테아(La Galatea)》였다. 이 책은 요새 세르반테스는 글쓰기보다 고생하는 게 더 많았다는 언급과 함께, 미완성작이라 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니 두고 보자는 의미에서 태우지 않기로 했다.]까지 있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는데, 펭귄 클래식판의 역자인 전기순은 이렇게 표현했다. >그런데 작품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조금씩 아이러니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포르노 영화의 해로움을 설득하기 위해 아들에게 며칠에 걸쳐 미친 듯이 포르노 영화를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아버지를 상상해보세요. '도대체 얼마나 포르노 영화를 많이 봤으면...' '정말로 봐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려는 걸까?' 적지 않은 독자들이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를 읽어가면서 기사소설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또 그 매력에 젖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니 어느순간 작가의 의도를 의심하게 될 수밖에 없지요. 기사도 문학을 비판하는 것 같지만, 기사도 문학을 비난하는 비평가들도 비판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ILGgTS2_gzk|#]] 이 영상에 따르면 작중 돈 키호테의 모습은 민폐 투성이에 맛이 간 영감이지만 정작 그로 인한 결과는 좋은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1부만 해도 돈 키호테가 사고 치고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난게 서로 헤어졌던 연인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었고, 2부에선 돈 키호테가 공작 부부에게 놀림감이 될 무렵에는 그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부분도 있으며 원래 다소 무식한 농부였던 산초가 그와 함께 하면서 꽤 지혜로운 인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이상을 비웃는 사람에게 이상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이로운가'''를 역설하는 면도 있다고 얘기한다. 삼손 카라스코가 돈 키호테와의 결투에서 승리한뒤 그를 "치료"하려 한다는 목적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자 듣던 사람이 깜짝 놀라서 미친 돈 키호테가 세상에 주는 즐거움이 제정신인 돈 키호테가 주는 이로움보다 크다며 말리려는 모습도 나온다. 물론 일단은 '작가의 말'에 기사도 문학을 엿먹이고 싶어서 썼다고 밝히고는 있으니 엄연히 주된 해석은 '기사도 문학 비판'쪽이지만, 사실 저 작가의 말에도 세르반테스가 온갖 개드립을 쳐놨기 때문에 저것 또한 믿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관점에 따라서 해석 자체가 완전히 뒤집힐 수 있을 만큼 모호함과 재치로 가득한 소설이며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꿈보다 해몽이 좋게끔 만들어진 책이라는 것이다. [[http://blog.naver.com/wh1gus2tkd3/220115082860|이런 강의도 있다.]] 이외 최근에 나온 돈 키호테의 해설서로는 출판사 작은길에서 나온 고전 찬찬히 읽기 시리즈 "돈 키호테: 책을 모험하는 책"과 돈 키호테의 번역자 중 한 명인 안영옥씨가 낸 "돈키호테를 읽다."가 나왔는데 저자 각자의 관점으로 돈 키호테에 대해 해설해주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철학자 겸 유명 비평가인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José Ortega y Gasset, 1883~ 1955)가 쓴 비평서인 "돈 키호테 성찰(Meditaciones del Quijote, 1914)"도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번역되어 나왔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돈 키호테의 고향인 라 만차는 구체적인 하나의 지역이 아니라 현대 마드리드 남부, 역사적 [[카스티야]] 지방의 남쪽에 있는 [[안달루시아]]와의 변경 지대를 의미한다. 현대 행정구역 상으론 카스티야-라만차 자치공동체의[* 한국으로 치면 경상남북도 쯤 [[광역자치단체]]라 보면 된다. 법적 자치권의 범위도 스페인도 지방 분권의 역사가 깊은 편이라 한국의 광역자치단체, 대조적으로 중앙집권의 역사가 깊은 이웃나라 프랑스의 레지옹보단 확실히 권한이 더 크고, 미국의 주보단 약간 덜한 정도이다] 알바세테, 시우다드 레알, 과달라하라, 톨레도, 쿠엔카 일대로, 더 세밀하게 보면 [[https://es.wikipedia.org/wiki/Campo_de_Montiel_(hist%C3%B3rico)|알바세테-톨레도-시우다드 레알 지방을 가로지르는 몬티엘 평야]] 일대가 주 무대이다. 그리고 작중 둘시네아의 고향인 [[https://es.wikipedia.org/wiki/El_Toboso|엘 토보소]]는 톨레도 지방의 실존하는 마을이다. 미겔 데 우나무노를 비롯한 역사, 문학 비평가들의 평에 따르면 애초에 이야기의 무대를 라만차 지방으로 설정한 것 부터 세르반테스의 의미심장한 재치가 돋보이는 점인데, 이 지역은 먼 과거, 즉 세르반테스가 살던 16세기 기점으로는 가까운 과거였던 [[레콘키스타]] 시절만 해도 남부의 [[무어인]] 세력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국경 지대였으며, 따라서 용병업으로 먹고 사는 유와 기사들을 비롯한 개척자 사회의 [[언더독]]들이 많으며, 오랜 전쟁에서 다져진 상무 정신을 굉장히 높게 쳐 주는 지방이었다. 한때는 이렇게 이베리아 반도의 중부 지방에 있다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톨레도]]를 비롯한 경제적, 문화적 번영도 누렸으나 세르반테스가 살던 16세기 말에는 신흥 수도 [[마드리드]]의 성장과 스페인 제국 전반의 경제적 침체, 그리고 이 와중에서 중앙 정부의 입김에 직접적으로 노출 되어 집중적으로 당한 경제적 착취 때문에 라만차를 비롯한 카스티야 전반이 침체되고 황폐해지던 시절이었다. 이 와중에서 토질과 풍경도 척박하기 짝이 없는 라만차 출신으로 끊임 없이 지나간 시대의 이상과 대의를 외치는 돈 키호테야말로 당시 경제적으로 황폐해져가면서도 스페인 군사 문화와 기사 계급의 수도로서 지역적 자긍심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남부 카스티야[* 1978년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는 舊 카스티야, 즉 카스티야 라 비에하 지방과 대치 되는 新 카스티야, 카스티야 라 누에바 지방이며 행정구역 개편 이후 각각 카스티야-레온, 카스티야-라만차로 재편되었다.]의 지역적 영혼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세르반테스 본인만 하더라도 이 라만차가 포함 된 카스티야 라 누에바의 지방 대학도시였던 알깔라 데 에나레스 태생이기도 했고. 지금도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에 가면 소설에 나오는 풍차와 황량한 산맥들을 고속도로변이나 도시 외곽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돈키호테가 최고의 소설이라고 호평 받는 이유는 형식과 내용 두 가지에 걸쳐 있다. 우선 형식 면에서는 그 안에 근대적 맹아가 다 들어있다. 17세기 초 작품인데 상호 텍스트성, 작가의 죽음, 독자비평 같은 것들이 다 나온다. 그 이전 및 비슷한 시기, 심지어 이후의 문학조차 현대인이 읽으면 매우 낯설 정도로 현대 문학과 괴리가 큰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흔한데, 돈키호테는 그런 점에서는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내용 면에서는 우리가 인간이기를 잊을 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제 모습을 잊을 때, 우리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를 둘러싼 환경, 정치, 사법체계, 경제는 어때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