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라틴어 (문단 편집) == 난이도 == 유럽어, 특히 [[이탈리아어]], [[루마니아어]], [[에스파냐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의 '''[[이탈리아어파]]''' - '''[[로망스어군]]'''에 속하는 언어들은 라틴어의 '''직계 후손'''이기 때문에 이들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라면 조금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언어가 라틴어다. 그러나 수많은 유럽인들이 학창 시절 치를 떨었고, 오늘날의 학생들도 치를 떨고 있다. 당장 우리만해도 500년전 중세 한국어가 기말고사나 모의고사에 나오면 치를 떠는데 그보다 천년전 언어이니 말이 필요 없는 수준.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21/2011092100085.html|라틴어 교육이 쓸모없다]]면서 라틴어 수강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한자/한문 교육이 논란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이탈리아인]][* [[이탈리아어]]는 '''라틴어의 직계 언어'''이다.]인 [[요한 23세]] 교황은 신학생 시절에 틀린 라틴어 단어 수만큼 선생 신부님한테 회초리를 맞았다고 한다. 지금도 [[가톨릭]] [[신부(종교)|신부]]를 양성하는 [[신학교|신학 대학]]에서는 라틴어를 필수적으로 가르치며, 라틴어 외에 [[히브리어]], [[그리스어]] 등도 가르친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보다는 확연하게 라틴어가 축소된 편이다. 그리고 외국으로 [[유학]] 가는 신학생들과 사제들은 추가로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도 공부한다. [youtube(oa5nG4-L_BI)] 유럽인들의 라틴어에 대한 애증이 느껴지는 개그 영상. 영화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 중 일부. 참고로 [[백인대장]] 역을 맡은 존 클리스(John Cleese)는 실제로 라틴어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사실 위 영상 속 설명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다. domus(집)이란 단어의 처격은 domum이 아니라 domi이다. 그리고 처격을 사용하면 '집으로'가 아니라 '집에서'란 뜻이 된다. '로마 놈들은 집에나 가라'란 명령형 표현을 작문하면서 처격을 쓸 이유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은 ad+대격(목적격)을 사용한다. 그런데 domus는 좀 예외적인 면이 많은 단어라 그냥 대격만 사용해도 '집으로'라는 이동의 의미가 생긴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ad domum, 또는 domum, 둘 중 어느 쪽을 골라도 맞는다. 요컨대 위 영상에서 '로마 놈들은 집에나 가라'라는 작문은 결과는 맞았는데 중간의 문법 설명이 틀렸다.|| 미국이나 영국 사람들은 몬티 파이슨의 위 영상을 보면 학창 시절의 라틴어 수업을 떠올리는 모양. 위의 몬티 파이슨이 전형적인 예시고, [[로알드 달]], [[조지 오웰]]을 비롯하여 수많은 영미권 문인들이나 예술가들의 자서전 등을 보면 어린 시절 깐깐한 라틴어 선생한테 개 맞듯이 처맞으며 복잡한 동사 변화 외우던 기억에 부들부들 괴로워하는 게 전형적인 클리셰이다. 구미권에서도 70~80년대까지 [[체벌]]이 결코 드물지 않았기 때문. 물론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같이 '''영어보다 라틴어로 시를 쓰는 게 더 편하다는''' 전문가들도 간혹 존재한다. 심지어 토인비는 [[영어]] 같은 천박한 언어로는 일기를 쓸 수 없다며 라틴어로 일기를 썼다. 16세기 유명한 스코틀랜드 역사학자, 문필가, 종교 개혁가였던 조지 뷰캐넌 또한 적대하는 가톨릭 지식인들에게도 문장력 하나만큼은 인정받았을 만큼 당대의 유명한 영미권이 배출한 라틴어의 달인이었고, 그의 제자였던 [[제임스 6세]] 또한 유창한 라틴어 문장으로 유명했다. [[한국인]]들은 대체로 공부하기가 어렵다. 등산으로 따지자면 시작부터 절벽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을 이미 배운 사람이라면, 비슷한 개념이 많아서 이해 자체는 어렵지 않다. 이는 [[한국어]]나 [[영어]]나 모두 굴절이나 [[문법적 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대다수 [[한국인]]들은 이 개념에 익숙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굴절도 여러 형태가 있고, 불규칙 굴절도 있기 때문에, 한 단어를 외울 때 그 단어의 굴절과 성을 같이 외워야 한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문법적 성(grammatical gender)이란 오래된 문법 용어로 고착화되어 계속 성이라고 불리는 것일 뿐 실제 성별과는 관계없으므로 명사의 성은 따로 익혀야 한다. 이 과정만 넘어가면 평지가 등장한다고 한다고는 하는데, 음운 접변 규칙이 [[한국어]] 수준이라 마냥 쉽지는 않다. 한국어나 영어와는 문법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경우 겁부터 먹게 되는 탓도 있다. 표로 동사 활용을 정리해서 입에 익혀보면 그 뒤는 쉽다. 동사의 활용과 명사의 곡용만 이해하면 그 뒤로는 문법상 고통스러울 일은 별로 없으니 겁먹지 말자. 견디면서 학습하다 보면 주변의 브랜드 상표 등 라틴어 차용 낱말들이 새롭게 보이는 쏠쏠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한자]]를 알면 한중일 3국의 언어 습득이 수월해지는 만큼, "그렇다면 라틴어를 배우면 로망스어군 언어들을 배우기가 아주 쉬워질까?"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으나, 타 언어를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라틴어를 공부하는 것 보다는 그 언어부터 직접 배우는 게 낫다는 것이 중론이다. 등산에 비유하자면 언덕길이 버거워서 곡괭이 하나 잡고 절벽으로 올라보겠다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당장 중국어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어도 한자 단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지만, 정작 [[한문]]과 중국어, 한국어의 문법은 큰 공통점이 없다. 단어와 문장은 다르기 때문. 물론 반대로 이미 로망스어군 언어를 할줄 아는 한국인이 라틴어를 배우는 건 처음 이런 배경도 없이 시작하는것 보다 난이도가 훅 떨어진다. 상당수의 로망스어군은 어근과 어휘를 공유하기에 이를 익혀두면 단어를 외우기가 매우 쉬워지긴 하지만, 문법은 아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게다가 각국의 로망스어는 라틴어와 닮은 것보다는 서로 닮은 정도가 훨씬 더 크므로, 예를 들면 [[스페인어]]를 배울 때 라틴어보다는 [[이탈리아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더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로망스어의 형태론은 라틴어보다 약식화되어 있으므로 라틴어를 익혀두면 이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영어]]는 [[게르만어파]]이긴 하지만, 로망스계열 단어가 많이 섞여 들어와 있기에 라틴어 어근은 영어를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조금만 수준 높은 영어 어휘를 공부하다 보면 그 어원으로 반드시 따라 나오는 것이 라틴어이며,[* 영어권에서는 라틴어 텍스트에 대한 영어 번역이 거의 모든 알려진 텍스트가 다 번역되어 있다고 할만큼 매우 활발하게 잘 되어있는데 라틴어를 영어로 번역한 텍스트들을 읽다 보면 간혹 번역자가 보기에 애매한 의미의 단어를 라틴어에서 라틴어가 원형인 영어 어휘로 바로 번역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엄밀히 말하면 틀린 번역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으나 현대 영어에서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와는 조금(많이) 다른 의미일 수 있다.] 라틴어의 어미를 영어식으로 조금만 바꾼 것이 그대로 영어 단어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현대에 사용하는 영단어의 29%가 라틴어에서 파생됐고, 다른 29%도 라틴어의 자손 격인 [[프랑스어]]에서 나온 것이니 존재하는 과반의 영단어가 라틴어의 영향을 받았다. 29퍼센트라는 숫자에 속으면 안 된다. 마치 한국어의 학술 어휘가 상당히 일본식 한자어와 공유되는 것처럼, 영어에서 학술 어휘는 라틴어의 위치가 그러하다. 형이상학만 보더라도, 눈치 좋은 사람은 라틴어 substantia(본질), essentia(앞과 동의어), natura(본성), forma(형상形相), figura(형상形像), speciebus(형상形狀)가 영어 substance, essence, nature, form, figure, species에 대응함을 알 수 있다. 기실 라틴어를 취미 삼아 배우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영어를 깊게 공부하다가 필요성이나 흥미를 느껴 시작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서양인이 한국어나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한자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 것과 비슷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