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레콘 (문단 편집) === [[물]]에 대한 공포 === >"너 이 새끼, [[물|그걸]] 뿌렸겠다! 내게 감히 그걸! '''너 오늘 뼈 개수 두 배로 늘어날 줄 알아라!!'''" >------ >[[티나한]], 예전에 자신을 물로써 쫓아낸 전적이 있는 [[제왕병자]]를 따르는 선지자에게 이렇듯 강력한 신체 능력과 전투력을 갖춘 종족이지만 약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물]]'''. 레콘이 가진 물에 대한 공포는 거의 본능에 가깝다. 수백 자루의 칼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한 방울의 물에는 견디지 못하는 종족.[*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람들은 자신을 태워 죽일 수 없는 조그만 불에도 공포를 느끼고는 하는데 이와 같은 이치라 보면 된다. 종족 전체가 그러한 트라우마 비슷한 게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일단 이러한 본능에 가까운 공포의 근원은 몸의 밀도가 높아서 물에 던져놓으면 쇳덩이처럼 끝도 없이 가라앉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작중의 언급에 따르면 레콘의 수영실력은 [[맥주병(은어)|돌멩이와 비교해도 딱히 나을 것이 없다]]고 한다.[* 우스개소리로 몸이 무거워서 피가 머리로 쏠리기 때문에 레콘이 다혈질이라는 작가의 코멘트가 있다.] 이 때문에 비록 얕고 좁은 물이라고 해도 뛰어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설령 밟지 않더라도 아래에 단단한 공간이 있어야만 도약을 시도한다. 같은 레콘이 아니고서야 창칼로 상대하는 건 말도 안 되지만 물을 죽는 것 만큼이나 두려워하기 때문에 물을 뿌리겠다고 협박하는 것만으로도 쫓아낼 수 있다.[* 일례로 [[야리키]]는 숙원으로 '''[[낚시|물고기 사냥]]'''을 선택했다는 걸 들은 다른 레콘들은 듣자마자 '''감당할 수 없는 숙원을 선택해버렸다'''고 반응한다. 숙원 자체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라는 것, 그리고 레콘이 타인의 숙원을 잘 평가하지 않는 점을 생각해보면 취급이 이해가 갈 것이다. 참고로 야리키의 낚싯대는 무려 7m가 넘고, 낚싯줄 길이까지 감안하면 물에서 십수 미터는 떨어질 수 있는데도 이런 실정이다.] 물론, 이들이 물을 맞는다고 녹아내리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물을 아주 겁낼 뿐이다. 따라서 레콘에게 실제로 물을 뿌려 위협하는 것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레콘과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레콘은 지상 최강의 생명체 중 하나이다.[* 사실상 일반적인 생물이 아닌 하늘치와 용을 제외하면 같은 레콘이 아닌 이상 레콘을 이길 생물은 없다. 코끼리도 일격에 머리를 쪼개놓고, 대호를 상대로도 몸을 사리기는 커녕 도발을 거는게 레콘이다.] 레콘은 물로 위협당하면 도망가지만, 아주 높은 확률로 복수심에 불타 쫓아오게 되어 있다. 일이 이쯤 되면 물을 뿌린 사람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는 평생 물을 벗삼아 살아가는 것뿐. 그나마 물 속에 사는 게 아닌 이상 호시탐탐 기회를 엿볼 레콘으로부터 영영 안전할 수도 없다.[* 작중 엘시 에더리는 가족을 다 쳐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지멘에게 "내 집은 바닷가에 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대꾸하는 위엄을 보이긴 했지만 이는 엘시가 레콘들의 협박에 익숙할 뿐 아니라 엘시의 어머니 역시 레콘 친구가 잔뜩 있는 걸출한 인물이라 나올 수 있었던 태도일 뿐이다. 오히려 엘시는 '레콘이 가족을 인질잡는 협박도 한다'고 놀라워했다. 레콘에게 가족은 그냥 생물학적 혈연일 뿐 독립하면 남남인, 특별히 아끼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 게다가 레콘은 물을 두려워하는 거지 물에 대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물 속이나 물 위에 지은 집에 산다고 해도 레콘이 작살을 구해 와 멀리서 던져 머리를 뚫어 죽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히베리]]의 경우 자신을 피해 호수 위에 집을 지은 인간을 죽이기 위해 호수 전체를 덮을 만한 양의 기름을 구해 와 호수에 들이붓고, 그 위에 불을 붙였다. 결과적으로 그 인간은 물 위에서 불타 죽는 무시무시하기 짝이 없는 방법으로 죽었다.] 레콘들은 보통 물을 도깨비들이 피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처럼 '''그것'''이라 부르며 입에도 올리는 걸 꺼린다.[* 감정의 종류는 조금 다르다. 도깨비가 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순수한 공포 그 자체라면 레콘이 물을 보고 가지는 감정은 공포+혐오. 하지만 공포의 비중이 더 높다.] 이 때문인지 상대 레콘에 대한 욕설도 주로 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독특한 어휘를 사용한다. '붕어 저택에 빠져죽을', '녹은 얼음을 뒤집어쓸', '소금쟁이 연병장 밑에 묻힐' 등등. 이 때문에 피마새 시점에서 중죄를 범한 레콘은 소화차에 포위당한 채 바다 위 절망도의 [[센시엣 특수 수용소]]에 감금된다. 수용소에 갇힌 레콘 죄수들은 그래서 대부분 정신붕괴급의 상태에 빠져있으며, 죄수들을 감시해야 하고 최악의 경우 배를 타고 절망도에 들어가야 하는 민들레 여단 장병들[* 수용소 내에서 소란이 일어나면 상황을 정리해야 하니까.] 역시 제정신이 아니다. 그래서 민들레 요새에는 한 가지 농담이 있다. >Q: 센시엣 특수수용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중 가장 바람직한 것은? >A: 어떤 수용자가 헤엄을 쳐 탈출하는 것. 이유는 그 수용자를 잡기 위해 배를 탈 필요가 없으니까. 레콘들은 배 안에 틀어박혀서 물이 묻을 가능성도 0%에다 물을 볼 수도 없는 상황이라도 물 위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정신줄을 놓아버린다. 심지어 다른 생물이 철벅거리며 물 위를 걷는 걸 보는 것도 잘 견디지 못하고, 자신들이 타고 있는 하늘치가 비구름속으로 날아가자 허공으로 몸을 던지는 수준. 다만 물을 제외한 다른 액체 - [[술]], [[차]], [[혈액|피]] 또는 기타 [[체액]], [[국물]] 등에 대해서는 그다지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아마 상식적으로 레콘만한 덩치가 깊게 빠질 만큼 모일 수 있는 액체는 물뿐이기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작품 내에서 레콘이 물을 마시는 장면은 굉장히 드물며, 대부분 곡차 혹은 국을 마시는 걸로 묘사된다. 다른 마실 것이 구할 수 없어서 물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두 손으로 물잔을 단단히 잡고 부리만 물잔에 집어넣어 마시는 정도. 그만큼 물이 몸에 닿는 것 자체를 공포스러워 한다. 또한 물이라고 다 무서워하는 건 아니고 액체 상태의 물만 해당되고 눈이나 얼음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극연왕의 4대 경이 중 하나가 건설되기 전에는 최후의 대장간으로 향하는 레콘들이 얼음 위에서 반미치광이가 된 채 기다시피 걸어가야 했던 시절도 있다는 서술이 있었으나 이는 최후의 대장간 주변이 만년빙으로 둘러싸여 티가 나지 않을 뿐이지 바다를 넘어 섬에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 도로가 지어지기 전까지는 아무리 단단한 얼음으로 이어져 있었어도 일단은 아래에 물이 흐르는 얼음을 건너야 했고 그 간격이 수십 미터밖에 되지 않음에도 공포에 진저리를 쳤다는 것. 즉 레콘이 빠져죽을 수 있는 건 액체 상태의 물뿐이기 때문에 눈이나 얼음 자체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안개는 엄밀히 말하자면 액체지만, 그런 느낌이 별로 안 들어서인지 무서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불쾌해하거나 전투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제2차 대확장 전쟁 시점에서 수호자들은 전장을 습기차게 만들어 레콘의 활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공수증의 이유는 눈마새에서 약간이나마 언급이 되었다. 레콘의 신인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이 바로 "땅"을 의미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물을 무서워 하는 것 같다고 [[티나한]]이 추측하는 장면이 있었다. 후에 치천제는 레콘의 공수증에 대해 '종족의 기억이 물을 무서워한다'라는 뭔가 아리송한 말로 언급하였다. 즉, 본능적인 거부감에 더해 '''조상 대대로 물을 꺼리는 것이 학습되어''' 종족 전체가 일종의 '[[학습된 무기력]]' 상태라는 것. 허나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눈물을 마시는 새의 티나한이 그랬으며(피에 묻은 [[비형 스라블]]을 폭주하기 전에 불태워 버리겠다는 [[시우쇠]]를 '''협박'''하고 '''물로 씻긴''' 일화)[* 다만 이 시점에서 어디에도 없는 신이 윷놀이에 참가했을 가능성은 낮다. 비형이 티나한에게 씻겼을 때 "우리는 케이건과 너무 오랫동안 함께 있었던 것 같죠?"라고 말을 한 것을 보면 변화를 상징하는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과 오랫동안 함께 지냈기에 일어난 티나한과 비형에 한정된 극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이전에도 [[최후의 대장간]]의 대장장이들처럼 한정적으로 물을 극복한 레콘들이 있기도 했고.] 피를 마시는 새의 [[지멘]], [[힌치오]] 등 많은 레콘들[* 이 외에 작중에서 물을 극복한 것이 분명하게 묘사된 다른 레콘들로는 [[야리키]], [[그을린발]], [[쵸지]], [[주테카]], [[론솔피]]가 있다.]이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세상의 변화가 진행되며 '''모든 종족의 변화 가능성이 열린''' 눈마새의 극후반부와 피마새의 시대에서는 이 제약의 극복 난이도가 대폭 내려갔기 때문. 물론 이는 작품 중후반부는 되어서야 나타나며[* 예외적으로 지멘, 힌치오, 쵸지 세 사람은 물을 조금씩 극복하는 과정이 묘사된다.], 나름대로 티나한 때와 마찬가지로 극한상황에 몰렸을 때 엉겁결에 깨달은 것이다[* 먼저 극복한 이들도 각각 [[아실]], [[사라티본 부대]], [[나늬]]에 대한 희망 등 각자의 버팀목이 있기에 극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유일한 예외가 '''원래 공수증이 없던''' [[아트밀]].]. 초반에는 아예 지멘이 직접 '레콘은 그 말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변화의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닌 것. 최후의 대장간에서 일하는 대장장이들은 일의 특성상 물을 만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는 세상이 정체되기 전부터 '''일 때문에 이미 물을 극복했던''' 대장장이들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대장장이는 불과 물을 모두 다룰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위축되더라도 물을 만지고, 다룰 수 있는 자만이 대장장이가 될 수 있었음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예로 들면 인간이 불을 만지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용광로를 다루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할지도.] 조금 미묘한 부분이 있는데, 작중 단 두 번 묘사되었을 뿐이지만 일단 레콘도 물은 '''마신다.''' 잔에 부리를 박아넣고 빨아들이듯 마신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물이 전혀 안 묻지는 않을 것이다.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대상에 대해 혐오감까지 일으킨다는 것은 좀 이상한 부분. [[탈수증]]에 걸린 것을 그리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레콘도 있으니, 아마 물 외에는 섭취 가능한 액체가 없을 때나 가능한 짓인지도 모르겠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웬만해선 [[곡차]] 등을 마시니까. 어쩌면 레콘이라는 종족 자체가 수분 필요량이 적을 수도 있다. 일단 땀을 흘리는지의 여부도 불명확하다.[* 엘시가 쵸지에게 지멘이 배를 탔다는 이야기와 함께 '당신도 필요하면 그럴 수 있느냐'고 묻자, 쵸지는 '너는 필요하다면 '''똥을 먹을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인데도 그 정도의 거부감이 드는 행위라는 이야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