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로봇보행병기 (문단 편집) ==== 정비 문제 ==== >"왜 무릎 관절 교체 부품이 도착하지 않는 거야? 전투에 이겨놓고도 전선이 고착되잖아!" >---- >― [[정태룡]][* 게이머즈 시절 이 주제를 논했던 만화의 대사. 후방 보급부대에 전화로 화를 내는 지휘관의 대사인데, 사실 제대로 된 지휘관 입장에선 내 새끼같은 부하들이 죽어가며 전투에 승리했는데 보급이 늦어 전선은 그대로라면 화가 머리끝까지 날 만 하다.] 로봇보행병기는 차량에 비해 구조적으로 훨씬 복잡하므로 정비는 실전에서 커다란 문제가 된다. 당장 거대로봇도 아닌 [[LS3]]이 빠꾸먹은 이유 중 하나가 정비성이다. 관절이 한두개만 늘어도 정비 소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로봇보행병기는 팔과 다리 어깨 손발을 구동시키기 위한 '''대형'''관절부품이 대량으로 쓰일 수밖에 없다. 관절이 두 세개밖에 안되는 [[굴착기|포크레인]]도 정비하기 어려운 장비인데 로봇보행병기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정태룡]]도 이런 병기를 쓰다가는, 정비 때문에 진격 속도가 느려져서, 이기고도 지게 될 거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단순한 유압 피스톤 현가장치로 이루어진 전차는 설사 돈좌(頓挫)되더라도 구동계에 큰 손상이 없으면 후방으로 견인해와서 수리할 수 있으며, 궤도가 손상되어도 예비 트랙과 정비병만 있으면 야전에서도, 심지어 상황만 안정되면 승무원이 그대로 내려서 고쳐져라 뚝딱 수준으로 수리할 수 있지만,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될 게 틀림없는 보행병기의 다리를 전장에서 뚝딱 수리하거나 질질 끌고 후방으로 와서 고치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보행병기가 예비 다리를 들고 다녔다가는 중량이 대폭 늘어날 테고[* 당장 사람의 다리 무게는 전체 몸무게의 1/3정도이지만, 50~60톤 전차를 받치는 보기륜과 예비궤도는 웬만큼 많이 챙겨도 1톤정도 내외이다.], 사막 지대나 극지대에서 굴리다간, 전투도 해보기 전에 모조리 기동불능이 될 가능성도 크다. 거기에 예비 다리를 챙겨다니더라도 피격시 그냥 버려야한다. 예비궤도도 마찬가지지만 이쪽은 개수가 많은데다 오히려 그게 정석적인 사용법이다. 전차의 경우는 보통 예비 궤도 조각과 [[보기륜]] 등의 부품 정도는 싣고 다니기 때문에 대전차 지뢰 밟아서 궤도 한쪽이 망가져도 추가적인 공격만 없다면 현장에서 즉시 빠르게 수리해서 재투입할 수 있다. 심지어는 포탄 유폭으로 포탑이 사출되어 못쓰게 된 완전격파 상태에서도, 시간만 있다면 회수해서 [[오버홀|병기창에 넣으면 다시 수리가 가능할 정도]]다. 독소전쟁 최대 규모의 전차전이었던 [[쿠르스크 전투]]에서 격파된 소련 전차의 절반이 전부 수리해서 재투입되었다는 것을 보면, 수리의 용이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셈. 게다가 궤도나 장갑의 경우는 수리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는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바로 수리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아군이 그 지역을 장악하는 즉시 현장, 임시기지에서 야전 수리가 가능한 것이 전차다. 그런데 로봇보행병기가 고장날 때를 대비해서 발 한짝이나 무릎 한짝을 추가로 갖고 다니는 게 가능할까? 피격당하면 필연적으로 쓰러져서 처박히게 될 보행병기를 일으켜 세워서 수리하려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할까? 한 마디로 로봇보행병기는 보행 특성상 엄청나게 복잡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가공할 만한 비효율성을 불러온다. 극단적으로 비교하면 자전거 펑크 수리와 최신형 유기압 서스펜션 수리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다만 흔히 생각하는 정도로 정비소요 문제가 어떤 절대적인 한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그걸 해결하려면, '''일반병기보다 돈과 인력과 장비가 엄청나게 투입되니, 가성비(價性比)면에서 딸린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일단 정비소요가 많고, 체계 복잡성 때문에 야전정비가 어렵다면, 전차 파워팩 갈아주듯 주요 부품별로 모듈화시켜서, 진공으로 포장한 패키지를 부식 추진하듯 운용부대에 뿌려주면 되는 문제고, 실제 현실에서도 [[F-22]] 같은 경우는 비행시간당 정비소요가 30시간이라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 아니면 좀 더 무식한 방법으로, 그냥 머릿수를 늘여서 돌려가며 운용하는 방법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고(...) 어찌 됐던 군수나 정비계통에 걸리는 부담은 결국엔 자원을 더 투입합으로써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것. 물론 이렇게 하면 가성비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게다가 F-22의 정비 시간은 기계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F-105]]의 그것보다는 그다지 긴 것도 아니다. 정비 비용이 비싼 이유는 스텔스 도료 때문이지, 기계적으로 큰 문제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니다. 아마 이족보행병기가 도입된다면, 가동부가 별로 없는 전투기들도 이렇게 정비시간이 필요한 것을 생각해 보면 [[F-105]]는 발톱의 때 수준으로 우습게 볼 정도로 정비 노동이 필요할 거다. 게다가 F-22는 어쨌든 기존의 전투기와는 '''차원이 다른 현존 최강의 제공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비가 좀 힘들고 오래 걸리더라도 용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로봇 보행병기의 처참한 정비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도입을 하려면 그만큼 로봇 보행병기가 기존의 병기들에 비해 넘사벽으로 강력해야 하는데 현실은... 즉 이러한 정비성의 난점으로 인해, 이족보행병기는 아무리 장점이 많다 해도 가격대비 성능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군대 명언들 중 하나, '''네가 쓰는 병기는 최저 입찰자 놈들이 만든 거다'''를 상기해 보자. F-22 등 정비 비용이 어마어마한 기체들은 애초에 [[스텔스]]라는 매우 우수한 이점이 존재하여, 이전 세대 기체들은 거의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성능을 가지고 있기에 출혈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나,--근데 F-22는 YF-23보다 쌌다만--앞에 언급한 단점이 전부 존재하는 거대 이족보행병기를 과연 이런 돈과 시간을 들여 정비해봐야 이점은 없고 도입할 이유도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