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릴리스 (문단 편집) == [[아담]]과의 관계 == 후대에 부풀려진 이야기에서는 보통 밤에 돌아다니면서 어린아이를 건드리거나 잠자는 남자를 건드리는 등 각종 해코지를 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 목차가 생긴 이유는 그런 밤귀신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아담]]과 [[하와]] 이야기와 관련된 후대의 설화 때문. 릴리스는 하와 이전의 [[아담]]의 첫 아내였다는 기록이 '벤 시라의 알파벳(Alphabet of ben Sira)'이라는 7~10세기의 [[중세]] [[유대교]] 문헌에 나온다. 벤 시라의 알파벳에 나오는 이야기가 흔히 알려진 릴리스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 이전의 문헌자료에서는 기록을 찾을 수 없다. [[야훼]]에 의해 흙으로 남자 아담이 만들어진 뒤 곧 흙으로 여자 릴리스가 만들어졌는데, 부부관계를 하던 중 릴리스가 [[성평등|"똑같이 흙으로 만들어졌는데, 왜 나만 당신 밑에 누워야 되냐?"라며 항의하여]] 아담과 다투다가 릴리스가 부르면 안 되는 하느님의 이름을 불러버리고 도망쳤다. [[야훼]]가 3명의 천사[* 이름은 각각 세노이Senoy, 산세노이Sansenoy, 세만겔로프Semangelof이며 이 셋의 이름이 쓰인 부적을 지닌 자나 장소에는 릴리스가 접근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맹세한다]를 보내 추격했으나 릴리스가 안 돌아간다고 버텨서 결국 못 데려왔다고 한다. 벤 시라의 알파벳에 나오는 이야기는 이 정도이고 나중에 릴리스가 악마와 어울리며 악마([[릴림]])를 낳았느니, 그 악마가 [[하와]]를 [[에덴의 뱀|유혹한 뱀]]이었느니, 몽마들의 왕이 되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생겼다. 후대 이러한 설화가 생겨난 것은 [[창세기]] 1~2장을 연속되는 하나의 내용이라고 생각한 데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장에서는 남자와 여자를 동시에 창조했다고 말하는데 2장에서는 아담을 만든 다음에 하와를 만든다고 되어 있으니, 1장에 만들어진 여자와 2장의 하와가 다른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하와 이전의 여자로서 릴리스를 등장시키게 된 것이다. 물론 릴리트 전승을 기록한 가장 오래된 기록도 전술한대로 7-10세기의 일이고, 18세기 이후 [[성서비평학]]적 관점에서는 창세기 1,2장의 모순이 동일 서술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고대 P문서와 J문서의 창세기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 근본주의자 및 "성경은 문자 그대로 일점일획의 틀림도 모순도 없다"고 믿는 [[성서무오설]] 신봉세력 등은 입장이 다르다. 사실 다른 게 당연한 거다. 성서비평학의 저 관점은 성경 내용상의 모순을 '''일단은''' 인정했기에 나오는 것이니...], 릴리스 이야기가 창세기 1, 2장의 모순점에서 비롯되었다면 고대 창세 문헌과의 연관성이 거의 없는 후대의 창작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오늘날 [[서브컬처]]에서 나오는 릴리스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실제 [[성경]]이나 기독교 신학과 별 상관이 없는 셈이다. 한마디로 기독교적 요소만 차용해서 탄생한 별개의 인물이고, 그나마 이 전승을 뒷받침하는 기록도 기원후의 물건으로 비교적 역사가 짧다. 그러나 신에게 맞섰다는 이야기 자체는 강렬했기에, 여성운동의 아이콘으로도 사용된 바 있다. 1970년대에 들어 유대 [[페미니즘]][* Jewish Feminism. 유대 사회 내에서 종교적, 사회적, 법적으로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페미니즘 조류를 말한다. 단적인 예로 유대 일용기도문의 "나를 여자로 만들지 않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를 "나를 자유인으로 만들어주심에 감사합니다"로 바꾼 사례가 있다.[[https://www.stljewishlight.com/opinion/commentaries/article_c8986454-85df-11e8-b2ce-bb83d5ec9e06.html|참조]] 서구권 [[대안 우파]]가 혐오하는 [[유대인]]과 [[페미니즘]]이 붙어서 좀 어감이 이상해보이긴 한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페미니즘을 이용해 세계를 집어삼키려 한다는 [[QAnon]] 신봉자들이나 생각할 법한 [[음모론]]적 합성어가 아닌, 실존하는 흐름임에 유의.] 운동이 일어나면서 재조명되었다. 유명한 유대 페미니즘 운동가이자 신학자인 주디스 플래스코(Judith Plaskow)가 [[https://jwa.org/media/coming-of-lilith-by-judith-plaskow|"The Coming of Lilith"]]를 펴내며 전설 속의 악마, 또는 민담의 요녀쯤으로 취급되던 릴리스를 남성인 아담, 지배자격인 야훼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투쟁한 최초의 여성으로 만들어냈다. 물론 The Coming of Lilith라는 저서 자체가 릴리스 전승을 페미니즘적으로 윤색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굳이 그 책이 아니더라도 원 전승 자체가 페미니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기에 릴리트는 악마에서 주체적 여성상이자, 유대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설화적인 얘기일 뿐이고, 실제 기독교의 성경 창세기에 나온 여자는 하와가 맞다. 하나님이 남자(아담)의 갈빗대를 빼어내 만든 것이 여자(하와)이고, 만물에 이름을 지어주던 아담의 권리에 의해 여자의 이름이 하와로 정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성경은 같은 인물도 이름과 인칭대명사 등 각기 다른 형태로 애매하게 부른 경우도 있으므로 곧이곧대로 '여자'라는 단어가 나오고 하와 라는 이름이 나온다고 해도 그것을 릴리스와 하와 각각 두 명의 여인으로 만든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뭣보다 있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 역대상ㆍ하편이나 열왕기상ㆍ하편, 예레미야서 등 성경에서도 각기 시간순서에 반드시 일치되게 기록되어있진 않다. 즉, 성경의 일련 사건들은 기록할 당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기본 사건 등)에 대해 다루는 것이지, 장 수가 앞이라고 무조건 시간이 제일 빠르게 된 게 아니다. 즉, 릴리스라는 존재는 아예 성경 본문 자체에 존재가 언급되거나 이름이 언급된 적 자체가 없다. 성경에 나온 인류 최초의 여자는 하와(이브) 외에는 없으니 착각하지 말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