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인어 (문단 편집) ==== 시제와 상 ==== [[시제]] 개념보다는 [[상]] 개념이 더 발달한 편이다. 동사 형태 자체가 변해서 시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상이나 양태를 표현하는 '''양태부사'''라는 것이 간접적으로 시제를 나타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Saya makan."(나는 밥을 먹는다.)과 "Saya sudah makan."(나는 이미 밥을 먹었다.)를 비교하면, 'sudah'('이미 ~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양태부사)라는 부사가 들어가서 '행위의 완료' 의미가 추가된다. 동사 앞 자리에 쓰일 수 있는 말레이어의 양태부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인도네시아어 기준으로 14개(sedang, tengah, lagi, semakin, terus, masih, tetap, sempat, sudah, telah, pernah, belum, akan, bakal) 정도가 있으며[* 이 14개에 제한적으로 쓰이는 '새로 -하다'라는 의미의 'baru'를 포함해서 15개로 보기도 한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어의 양태부사는 이상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 14개를 의미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Philippe Grangé, "Aspect in Indonesian: free markers vs bound markers," ''NUSA: Linguistic studies of languages in and around Indonesia'' 55 (2013): 57-79. http://hdl.handle.net/10108/74326.]. || 양태부사 || 상(Aspect) || 양태(Modality) || ||<|3> sudah || 동작 동사와 쓰일 때: 완료상/결과상 || 기대됨(expected) || || 상태 동사/형용사와 쓰일 때: 기동상(ingressive) || 기대됨 || || 일부 상태 동사/형용사와 쓰일 때: Ø || 평가(valuation)[* 가령 "Sudah muda, berprestasi lagi."에서 'sudah'는 상의 의미보다는 '현재 상태에 대한 평가'라는 양태의 의미가 강하다.] || ||<|2> telah || 동작 동사와 쓰일 때: 완료상/결과상 || Ø || || 상태 동사/형용사와 쓰일 때: 기동상(ingressive) || Ø || || sedang, tengah, lagi || 미완료상 || Ø || || semakin[* 점점 더 -하다] || 점층적(gradual) 미완료상 || Ø || || terus || 미완료 계속상(imperfective continuative) || Ø || || tetap || 미완료 계속상 || 기대됨 || ||<|2> masih || 미완료 계속상 || 기대되지 않음 || || 일부 상태 동사/형용사와 쓰일 때: Ø || 평가 || || pernah[* -해본 적이 있다] || 순간적(semelfactive) 완료상 || 경험 || || sempat[* -해본 적이 있다] || 순간적 완료상 || 기대되지 않음 || || akan, bakal[* -할 것이다(일반적으로는 미래 시제로 간주함)] || Ø || 불확정(uncertain) || ||<|2> belum[* 아직 -하지 않다] || Ø || 기대됨 || || 일부 상태 동사/형용사와 쓰일 때: Ø || 평가 || 기본 양태부사 두 개를 중첩해서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상의 의미에 따른 제약이 있다. 가령 미래를 나타내는 'akan'은 'lagi'를 제외한 모든 양태부사와 결합하여 'akan sudah', 'akan telah'와 같은 표준적인 미래 완료 구성을 비롯해 'akan belum', 'akan semakin' 등의 사용이 가능하지만, 'pernah sudah', 'pernah sedang' 등은 비문법적이다. 이상의 양태부사가 조동사 bisa(-할 수 있다), depat(-할 수 있다), boleh(-해도 좋다), mau(-하고 싶다), harus(-해야 한다) 등과 결합되어 쓰일 때는 '양태부사 + 조동사 + 본동사' 어순을 취하는데, 각자의 의미에 따라 결합 가능한 양태부사 + 조동사의 쌍은 제한되어 있다. 가령 'sempat'은 그 자체가 가진 양태적 의미 때문에 어떤 조동사와 함께 쓰여도 어색하고 드물게 'bisa'나 'mau' 정도만 함께 쓰이지만, 'telah'나 'pernah'와는 이상에 열거한 5개 조동사 중 어느 것과도 잘 결합한다. 영어처럼 시제 개념이 문법적으로 비교적 정교한 언어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뭔가 어색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자연스러워진다. 영어를 잘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말레이어 화자들도 '우리 말이 시제(tense)에서 영어 등 유럽 쪽 언어보다는 훨씬 배우기 쉬워서 배우기 어려운 언어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처음에는 얘네는 왜 시제가 없지, 얘네는 동사 안 바꿔도 되나, 형용사 문장 만들 때 'adalah' 안 써도 되나, 하는 식의 생각을 하다 보니 문장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익숙해지면 굉장히 쉽다. 신경쓸 게 오히려 적어지기 때문에... 대신 번역에 있어서는 반대 국면이 많다. 번역하려고 하는데 말레이어 문장에서 시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게 과거인지 현재인지 잘 구분이 되질 않아서 그거, 저거, 이거 순으로 문장 시제 순서를 맞춰놨더니, 그게 가장 나중 일이고, 이게 두번째 일이었으며, 저게 첫번째였던 경우도 많다. 이건 진짜 문장의 맥락상 의미로 봐야 하니 주의.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