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맨박스 (문단 편집) === 한국의 페미니스트의 의견 === 한국의 페미니스트 진영에서는 이에 대해, 맨 박스는 [[가부장제]]로부터 파생되었으므로 가부장제가 사라지면 맨 박스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남성이 집단의 지도적 위치여야 한다는 사회적 구조 와 편견이 '남자는 강해야 한다, 한 집단 내의 지배적 존재여야 한다, 책임을 가진 존재가 남성이어야 한다'는 맨 박스를 만들어낸다는 것. 가부장제가 먼저인지 맨 박스가 먼저인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수준의 논의겠지만 최소한 이 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이들은 맨박스에 대한 남성들의 분노가 엉뚱하게도 여성들을 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맨 박스로 인해 약하거나 매력적이지 못한, 이른바 '남자답지 못한 남자'로 찍혀 피해를 본 남자들이 이 피해를 맨박스 잘못이 아니라 여성들 잘못으로 돌린다는 것. 더 나아가 맨 박스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언제나 어느 정도씩은 변명할 수 있는 언어가 주어지는 특권을 누리고, 따라서 맨 박스에 대한 분노는 여성들이 가부장제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에 비하면 한낱 투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또는 맨 박스로 인한 피해 그 자체가 변명이 된다는 주장[* 예를 들어 남자들 모임에서 어떤 여자에 대해 언어적 성폭력이 오가고 있는데, 이를 방관하거나 거기 동조할 때 "여기서 동조 못하면 '남자답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거나 심하면 '메갈' 소리까지 듣기 때문에 나도 호응한 것에 불과하다"는 식이다.]도 나온다. 그러나, 가부장제와 맨 박스의 상관관계가 사실이라고 해도 "가부장제가 사라지면 맨 박스도 사라질 것이다" 에 대해서는 그것이 단순히 희망사항이 아니라 얼마나 믿을 만한 예측이 될지에 대해 입증되어야 한다. 토니 포터가 말한 것은 "맨 박스를 통해 가부장적 사회구조가 유지될 수 있다, 맨 박스를 극복하면 가부장적 사회구조도 개선될 수 있다" 는 정도뿐이다. 다만 가부장제가 사라질 경우 '남성이 지배자다'라는 사회적 구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맨 박스 또한 아주 사라질지는 몰라도 상당 부분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기대할 여지가 있다. 또한, "한낱 투정" 을 운운하는 것은 여성의 고통에 대해 남성이 보이는 비공감의 정확한 [[미러링|거울상]]이다. 여성들이 구조로부터 어떻게 피해를 입었는지 경험해서 알고 있다면, 남성들이 구조로부터 받는 피해에 대해서도 그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이해할 여지가 생기지만, 그러한 이해를 거부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한 흔히 맨 박스를 남성만의 문제로 국한시키는 사람들이 많지만, 맨 박스 형성의 책임에 대해서는 여성들 역시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도 또한 언급할 필요가 있다. 주로 페미니스트들이 맨 박스로 인해 남성들이 겪는 고통을 전적으로 남성 집단 내부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명백한 여성 집단의 책임 회피인데다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맹목적인 반감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까지 한다. 맨 박스가 남성 집단 내부의 문제가 아니란 점은 저자의 저서에서 명확하게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므로 맨 박스 개념을 사용할 때 오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된다. 애초에 자기들이 만들지도 않은 규범 때문에 고통받는 남성들에게 "니네 조상이 만들었으니 니 탓"이라고 하는 건 전형적인 연좌제다. 이런 식의 개소리라면 현생 인류의 조상이 자발적으로 전쟁 행위를 만들었으니 전쟁으로 괴로워하는 피해자들은 닥치고 죽어야 하나? 실제로 이런 식으로 개인과 집단간의 차이, 구조적 문제와 도덕적 문제를 구분하지 못하고 저지르는 오류는 전체주의자들이 수시로 저지른다. 페미니즘이 소외받기 쉬운 약자들의 인권을 따져야 하는 인권 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발상인 것이다. 심지어 토니 포터는 어떨 때는 [[모태솔로#s-4.2.1|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더 고집스럽게 맨 박스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까지 말한다.]] [[남고여저|많은 여성들이 연애, 결혼 상대를 찾을 때 '용감하고, 키가 크고, 힘이 세고, 경제력이 있으며, 매너있는 남성'을 선호한다. 이는 아직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고학벌, 고소득의 남성을 배우자로 선호하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의해 증명되며[* 이 현상을 [[남고여저]]나 Marry-up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즉,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은 남성을 배우자로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며, 그 반대는 Marry-down이라고 칭한다. 미국에서는 교육 수준과는 별개로 수천년 이상 변하지 않는 Marry-up이 주류이며, 평범한 수준의 경제력을 가진 남성들은 결혼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반쯤 포기한 채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http://www.pewresearch.org/fact-tank/2014/02/12/record-share-of-wives-are-more-educated-than-their-husbands|해당 기사 참고]]], 이는 가정에서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더욱 사회적, 경제적 책임감을 요구하는 가부장제적 가치관을 여성들도 암묵적으로 따르는 경우가 많다고 짐작할 수 있게끔 한다.[* 이것은 비단 가부장제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특정 대상을 차별하거나 타자화하는 대부분의 사회 구조는 그것이 타자화하는 대상에게까지 학습되고 내면화되어진다. 즉, 타자화된 대상은 곧 사회 구조의 피해자임과 동시에 또다른 가해자가 된다.] 저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저런 주장을 하는 페미니스트들은 상당한 [[자살골]]을 넣고 있는 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저자는 남성들이 변화의 주체가 될 때 여성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들은 대체로 한국 남성들의 역할에 대해 매우 비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자의 이러한 관점은 [[he for she|남성들이 페미니즘의 동지이자 지원자가 될 수 있다는]] [[엠마 왓슨]]의 생각과도 유사하다. 저자는 남성 자체를 무시하게 되면, 남성들이 자존심과 자긍심에 상처를 입고 더욱 방어적이고 저항적이게 될 뿐이라고 경고하지만 이른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취하는 [[남성혐오]]는 이런 사태를 더욱 가속화시킬 뿐이라는 주장 또한 나온다. 저자가 접근하는 방식은 국내 래디컬 페미니즘에서 많이들 취하는 사회구조적 담론의 지배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저자는 "남성 개개인은 선하지만, 사회구조의 수준으로 올라가면 맨 박스에 저항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100% 선량하다고 말할 수 없게 된다" 와 같이 개인적 분석수준과 사회구조적 분석수준을 엄밀히 구분하고 있다. 이 경계선이 무너질 때, 사회구조에 대한 분노가 개인에 대한 분노로 잘못 치환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예컨대, 남성지배적인 가부장적 사회구조에 분노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지만, 그 분노를 특정 개인에게 돌려서 "애비충" 이라고 욕하는 것은 개인 수준으로 잘못 접근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특정 개인에게 분노를 투영/투사하는 작업이 좀 더 쉽게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다. 사회구조는 설령 개인이 그것에 대해 문제인식을 하고 분노를 느껴도 개인에 비해 명확하게 딱 잡아낼 수 있는 실체가 보이지 않으며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나, '구조' 에서 '개인' 으로 대상을 국한시켜버리면 타깃이 좀 더 쉽게 설정되니까 당연히 대상을 지목해서 감정을 쏟아거나 투사하는 것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을 자극시키는 것이 사회구조를 자극시키고 공격하는 것보다 더 쉬운 것도 있다. 보통 사람은 찌르면 바로 반응이 나오는 편이지만, 사회구조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작정하고 달려들어서 여러 방면으로 변화를 위한 노력을 가한다거나, 사회구조 전체를 대놓고 손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큰 힘(권력)을 쥔 누군가가 한 번에 그 틀을 제대로 부수지 않는 이상 현재 구조에 대한 변혁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국내 페미니즘에서 "혐오" 라는 용어를 여성학 비전공자들에게 마구잡이로 남용하는 것도 역시, [[정동|구조적 정동]](structural affect)으로서 개념적으로 엄밀하고 조심스럽게 정의되어야 하는 그 단어를 맥락과 무관하게 개인 수준에서 휘두르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미소지니]]라는 단어의 번역오류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여성혐오라 번역되는 [[미소지니]]라는 말은 사실 사전적 의미에서의 혐오라고 보기엔 거리가 먼 단어이다. 왜냐하면, 이 단어는 포괄하는 개념의 폭이 넓기에 단순히 여성을 '싫어함(혐오)' 이라기보다는 여성에 대한 혐오, 여성에 대한 편견, 멸시, 성적 [[대상화]], 성 상품화 등을 모두 아우르는 단어이다. 저렇게 넓은 용례로 쓰이는 단어기에, 미소지니의 경우 이 단어의 의미와 완벽하게 대응되는 한국식 단어가 없다. 그런데도 한국에선 미소지니에 속하는, 엄밀히 말하면 모두 다 약간씩 다른 저 모든 개념들이 한 번에 [[여성혐오]]라는 단어 하나로 뭉뚱그러져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저 단어(미소지니)의 정확한 뜻과 기원에 대해 숙달한 사람도 그닥 많지 않은 게 실정. 이 때문에 "여성혐오라는 번역 자체가 틀린 번역이 아니냐?"는 말도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대체할 단어가 마땅치 않은데다 이미 저 단어가 너무 뿌리깊게 퍼져 있어서 고칠 생각도 안하고 사용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남성 개개인에 대한 도덕적 평가와 남성지배적 사회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대조'''시키고, '''후자를 개선하기 위해 전자의 도덕성에 호소'''하는 저자의 접근은 상당히 신선하다고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