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맨박스 (문단 편집) == 맨박스 == 토니 포터에 따르면 맨 박스는 세대 간에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전수되는, 특정한 내용을 담고 있는 남성성에 관한 집합적 사회화이다. 이는 그 자체로 [[가부장제]]를 존속시키는 유지수단이 되며, 작게는 남성들이 여성 문제에 대해 단순히 관심을 갖지 않게 만들고, 크게는 실제로 그런 여성 문제를 저지르는 동료 남성을 제지하지 못하게 만든다. 저자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선량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고히 강조하면서도, 그런 선한 남성들이 여성들의 고통에 마음을 열지 못하게 만드는 악한 사회화가 바로 맨 박스라고 말한다. 맨 박스로 인해 남성들 역시 희생당한다는 이야기는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맨 박스는 남성들이 보유한 성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강화하며, 이는 마침내 그 남성들의 자녀들에게까지 [[대물림]]된다. 맨 박스가 가미된 사회화는 자녀들이 아주 어릴 때의 양육에서부터 반영된다. 예컨대, 맨 박스의 영향을 받는 아버지들은 딸들이 울면 괜찮다고 안아주지만 아들들이 울면 먼저 호통부터 친다. 대표적으로 사례를 들면, "사내놈이 되어가지고 울고 있다니, 어서 뚝 그치고 고개를 들어라! 아버지 화나게 만들지 말고, 울지 말고 문제가 뭔지 확실히 얘기해라! 네 방에 들어가서 감정이 진정되면 그때 와라!"같은 식인데, 전부 저자가 실제로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러한 맨 박스에 기반한 사회화는 이미, 적어도 미국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다.[* Lytton, H., & Romney, D. M. (1991). Parents' differential socialization of boys and girls: A meta-analysis. Psychological bulletin, 109(2), 267.] 맨 박스의 영향은 성 평등에 대해 개인이 갖고 있는 모든 지식을 압도할 수 있으며, 이는 선한 남성들조차 여성억압적 사회구조를 막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선한 남성들이 맨 박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서 과감하게 "No" 를 외쳐야 한다. 혹은, 테드 번치의 제안에 따르면, "남자다움" 의 정의를 역이용하는 것도 좋다. 악한 남성이 여성을 학대할 때 선한 남성들이 "그러면 안 된다" 고 직접 제지하는 것 외에도 "그건 남자답지 못하다" 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테드 번치의 사례에 따르면, 옆집 남성이 아내를 학대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가서 "선생님, 저희는 선생님이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내를 때리신 건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정중히 말해주었다고 한다. 그 남성은 몹시 수치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고, 며칠 못 가서 도망치듯이 이사를 갔다고 한다.] 굳이 말하자면, 전자는 상당히 [[사회학]]적인 접근이라면 후자는 [[사회심리학]]적인 접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결국,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를 건드릴지 아니면 그 사람의 심리를 건드릴지의 선택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건, 저자를 포함한 뭇 남성들의 생각대로 정말 대부분의 남성들이 선한 남성들이라면, 주위의 방관하던 선한 남성들에게서 분명히 호응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맨 박스를 피상적으로 접하는 남성들이 종종 "우리도 피해자"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거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MGTOW]] 진영에서 자신들의 논리를 위해 맨 박스라는 용어를 빌려 쓰는 사례일 수 있다.] 토니 포터가 말하는 맨 박스는 거기서 더 나아가, (남성들에게 그런 피해를 입히는 악한 사회화인) 맨 박스를 굳이 거부하지 않는 행위 자체가 여성들을 더욱 큰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까지 포함한다. 여기에는 개인적으로 여성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선한 남성들에게도 사회적으로는 책임이 면제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개인이 이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건 간에, 적어도 토니 포터의 본래 의도에 입각한다면, 맨 박스의 논리는 남성들의 책임 회피에 대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반대로 맨 박스로 인해 겪는 남성들의 고통을 온전히 남성들만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오류 또한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맨 박스의 형성과 작용에 있어서는 여성들 또한 절대 책임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도리어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맨 박스를 더 강하게 강요하기도 한다는 점은 저자가 명확히 지적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종종 맨 박스 개념을 통해 남성들이 겪는 차별의 원인을 남성들 스스로의 몫으로 온전히 돌리고 여성 집단에 면죄부를 주려는 주장들은 해당 개념을 입맛대로 왜곡한 잘못된 결과이다. 서양의 페미니스트들은 남성들 역시 가부장제의 피해자로서 '맨박스'에 갇혀 있음을 주장하며 남성 역시도 페미니스트가 될 것을 권한다. 또한 여성 혐오가 결코 여성만을 혐오의 대상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피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 혐오의 해결이 맨박스로부터 벗어나는 중요한 기제임을 주장한다. 참고로 다른 젠더에도 박스는 있으며, 이런 개념을 합쳐서 젠더 박스(gender box)라 부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