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맨박스 (문단 편집) ==== 저자의 제안: 딸 가진 아버지의 심정으로 연대하는 선한 남성들 ====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사실 남성들끼리 터놓고 이야기할 기회도 별로 없거니와 말문을 여는 것도 쉽지 않기에, 저자는 상대방이 방어적이거나 저항적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자칫 남성을 악의 화신인 것처럼 몰아붙인다거나 만악의 근원이라거나 타도의 대상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흘러가고, 남성들이 갖고 있는 남성으로서의 소중한 자산과 덕목들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저자는 두 가지를 제안하는데, 첫째로는 화자가 남성일 것, 특히 영향력 있는 남성일 것을 들고 있다. 미국미식축구리그(NFL) 코치쯤 되는 사람이면 가장 좋다고.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경험상 남자가 조언하는 것이 남성들에겐 효과적이라고 한다. 둘째로는 애정을 담아서 정중하게 말하는 것이다. 이는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남성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것, 남성들이 움직일 때 여성 문제에 큰 진전을 보일 것, 남성들은 본디 선한 사람들이라는 것, 남성들도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믿는 것과 상통한다. 물론 이렇게 해도 얼마든지 저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저자의 책에서도 세션에 참가한 어떤 고령의 남성이 "여성 문제는 사실 여자들이 전부 자초한 문제이며, 이걸로 자꾸 남자들을 업신여기고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요즘 세태가 못마땅하다" 고 하소연하는 내용이 실렸다. 그리고 저자는 이것을 대단히 칭찬했다. 이런 이야기가 솔직하게 오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생각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그러나 적어도 화자가 남성을 혐오하고 멸시한다는 느낌만큼은 받지 않을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자신의 주장에 대해 가장 격렬한 반발이 나오는 곳이 [[인터넷]]인데, 이런 곳의 [[악플]]들을 전부 찾아봤어도 저자가 [[남성혐오]]를 한다는 식의 덧글은 하나도 못 봤다고 한다. 영향력 있는 남성이 애정을 담아 조언할 때, 가장 좋은 접근방법은 딸 가진 아버지의 마음이 되어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마초적이고 거친 남성성을 아들들에게 가르친 결과, 이 세상이 과연 우리의 딸들이 살아가기에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 되었는지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껏 맨 박스가 옳다고 믿었던 남성에 대한 기본적 전제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여성을 비하하는 남성일지라도 인간애를 되찾게 되는 지점이 있는데 갓 낳은 딸과 처음으로 눈을 맞추는 순간이고, 이때부터는 여성의 입장에서 세상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것. 따라서 저자는 과감히 "맨 박스는 남성들이 응당 갖고 있었던 이런 따뜻한 시선을 파괴하는 악한 사회화" 라고 말한다. 저자가 세션 중에 활용하는 기법 중 하나를 약간 각색하여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미국과 한국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약간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 ||'''1.''' 남성들로 구성된 집단을 상상해 보십시오. 남고, 군대, 공학대학 랩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이들이 한 20살 새내기 여대생의 처녀성을 이야기하면서 "아다", "분홍색", "정복하고 싶은", "따먹어 줘야 하는" 같은 표현들을 쓰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들 사이에 함께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 세월이 흘러서 당신은 막 20살이 된 외동딸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딸이 이 자리에 함께 앉아서 이들이 처녀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당신의 딸은 어떤 기분이 들겠습니까? '''3.''' 당신의 딸이 세상을 살아가기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사회를 상상해 보십시오. 그 사회는 당신의 딸이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 사회의 남성들은 당신의 딸에게 성적으로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나타날 경우 어떻게 반응하겠습니까? '''4.''' 3번 질문의 답과 1번 질문의 상황이 서로 다릅니까? 만일 그렇다면, 1번 질문의 답은 3번 질문에서 가정한 상황에 부합합니까? 만일 그렇지 않다면,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습니까?|| 일단 남성들이 관점을 새롭게 바꾼다면, 남성들의 다수를 구성하는 선한 남성들이 새로운 마음을 먹는 것만으로도 사회는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저자는 희망한다. 직접적으로 [[he for she|페미니스트 투사가 된다거나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단지 [[오토파일럿|자동운항]]을 끄고 종종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변화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저자는 이를 위해, "지금껏 여성 위주의 [[페미니즘]] 운동이 오랫동안 있어 왔지만 여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는데, 이제 지금이야말로 우리 남성들이 나서야 할 때다" 라고까지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의 행복이 침해당하는 동안, 선한 남성들은 침묵해 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변화를 희망하는 남성들을 위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들을 제시한다. * 첫째, 남성 중심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즉, 남성들이 남자다움을 정의할 때,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며 남성의 소유물이고, 남성의 성적 도구로서 봉사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 둘째,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는 노력은 전적으로 남성들의 몫이다. * 셋째, 폭력과 차별은 종류와 관계없이 사라져야 한다. * 넷째,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즉, 폭력을 없애려면 피해자의 목소리부터 들음으로써 그들의 처지를 이해해야 한다. * 다섯째, 여러 억압 행위에는 교차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여성 문제에는 다방면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여섯째,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참여를 해야 한다. * 일곱째, 남성 스스로 남성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한다. 즉, 남성들은 대부분 여성폭력의 가해 당사자가 아니므로, 이들이 자신의 책임에 눈을 뜨기만 한다면 남성에게는 희망이 있다. > 남성들이 여성 폭력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사회적 변화의 길에 접어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진실한 태도와 책임감, 그리고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일관성이 필요하다. 우리가 학수고대하는 미래 세상에서는 진정한 남자의 기준이 달라질 것이다. 그것은 위협적인 말투, 고압적인 태도, 공격적인 눈빛, 야욕에 사로잡힌 사고방식, 주먹에 담긴 폭력성으로 대변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남자다움이 새롭게 정의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모든 연령의 남성이 다정하고 정중하게 행동하며 우리의 딸과 어머니, 누나와 여동생, 아내와 여자친구를 비롯한 모든 여성들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 것이다. > > - 토니 포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