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메넬라오스 (문단 편집) === 전쟁 이후 === 트로이 전쟁에 참가한 트로이 측 용사들은 말할 것도 없이 처참히 불행했고, 그리스 영웅들도 모두 죽거나 전쟁 후에도 여러가지 불행을 겪었지만 메넬라오스는 전쟁이 끝나자마자 신들의 노여움을 피해 잽싸게 귀환해 누가 배신했거나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등 어떤 종류의 불행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아가멤논과 말싸움하고 집으로 갔다가 제대로 제사를 못 치른 탓에 신에게 찍혀서 외국에 표류했다.[* 천병희 역 오디세이아 3권 136~148행에서 네스토르가 말하길, 메넬라오스는 빨리 귀환하는 걸 택했고 아가멤논은 아테나에게 제물을 바치는 걸 택했다.] 오디세우스와는 반대방향인 동지중해 쪽으로 표류, [[페니키아]] 찍고 [[이집트]]까지 밀려간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바다의 요정 [[에이도테아]]가 방법을 알려주는데 엄청나게 '''비범하다.''' 자신의 아버지 바다의 신인 [[프로테우스]]를 사로잡는 것. 메넬라오스는 [[지중해몽크물범|물개]]들 사이에 숨어있다가 프로테우스를 습격했고 '''[[사자]], [[뱀]], [[표범]], 심지어 [[물]] 그 자체로 변했을 때도 놓치지 않고''' 프로테우스를 잡는 데 성공한다. 그 장소가 나중에 [[파로스의 등대]]가 세워지는 파로스 섬. 그리하여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프로테우스에게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듣고서야 겨우 돌아올 수 있었다. [[오디세이아]] 4권에서 [[텔레마코스]]는 20년 동안 귀환하지 못하는 [[오디세우스|아버지]]의 소식을 찾아 스파르타를 방문하는데 헬레네와 함께 텔레마코스를 환대한다. 하지만 헬레네가 텔레마코스에게 자신이 트로이에 숨어들어온 오디세우스를 도왔다는 얘기를 하자, 곧바로 '''[[트로이 목마]] 속에서 헬레네 때문에 하마터면 죽을 뻔한 얘기'''를 했다.[* 천병희 역 오디세이아 4권 265~289행에서 헬레네가 트로이 목마 앞에서 아르고스인들의 아내들 목소리를 흉내냈고, 디오메데스와 메넬라오스는 대답할 뻔 했으나 오디세우스에게 제지당했다. 안티클로스는 헬레네에게 대답하려 했으나 오디세우스가 그의 입을 막아서 실패했다.] 오디세이아에선 직후 텔레마코스가 재빨리 아버지 고생한 얘기 말고 어디 있는지 아는 바가 없냐고 묻지만 생각해보면 분위기가 싸늘해졌을 법하다.[* 잘 생각해보면 메넬라오스의 반응이 당연하긴 하다. 아킬레우스와 대 아이아스를 비롯한 그리스 영웅들과 이름 모를 병사들이 수없이 죽어나갔는데, 다름아닌 그 전쟁의 원흉인 헬레네는 아무렇지 않게 그 힘든 시절을 얘기하고 있으니 빡칠만 하다. 그것도 헬레네가 강제로 납치된 것이라면 정상참작이라도 가능하지 스스로 파리스와 함께 도망친 것이니,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멸망시킬 당시 헬레네는 남편 메넬라오스의 칼에 맞아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텔레마코스에게는 메넬라오스에게 다른 그리스 영웅들은 어떻게 되었냐고 묻자, [[아가멤논|자신의 형]]은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형수]]에게 살해당했고 현재는 살해당한 형의 [[엘렉트라|둘째 딸]]이 포키스 왕인 필라데스에게 시집 가 왕비가 되었고, [[아이아스#s-3|소 아이아스]]는 바다에 빠져 죽었으며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에게 붙잡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텔레마코스에게 전해준다. 그리고 [[페넬로페]]에게 많은 구혼자들이 들러붙어 있다는 것을 전해듣고는 남일같지 않아 분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형수 [[클리타임네스트라]]나 자신의 아내 헬레네와는 달리, 헬레네의 사촌 페넬로페의 정절을 높게 평가한 듯 하다.] 메넬라오스는 트로이 전쟁 당시 피에리스와 테레이시라는 첩들에게서 아들 니코스트라토스, 메가펜테스[* 천병희 역 오디세이아 4권 11~12행에서도 언급된다.]도 얻었고, 이미 헬레네를 향한 마음이 더 이상 예전같지 않다고 나온다. 메넬라오스가 순간의 색기에 흔들려 헬레네를 살려줘서 그리스로 데려오긴 했지만, 헬레네도 자신을 향한 메넬라오스의 마음이 예전같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렇지만 메넬라오스 입장에서는 예전처럼 헬레네를 사랑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헬레네가 가족들과 조국인 스파르타를 버리고 타국의 왕자인 파리스와 사랑의 도피를 떠나게 된 이유는 아프로디테의 사주를 받은 [[에로스]]가 쏜 금화살에 맞아서이거나 파리스의 구혼을 거절하려는 그녀의 입을 아프로디테가 가로막고 납치한 것이라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반강제적으로 끌려간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긴 했지만, 하물며 다프네 일화를 보면 알수 있듯 예언의 신인 [[아폴론]]조차도 에로스가 직접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는 본인이 에로스의 황금 화살에 맞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는데 평범한 인간인 메넬라오스가 이 사실을 알 리가 없다[* 따져보면 [[탄탈로스]]의 증손자이자 [[미노스]]의 외증손자이므로 제우스의 고손자 겸 외고손주이기는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세계에서 손주 미만의 관계는 거의 남이나 다름없다. 또한 부모 양쪽이 전부 신이거나 신과 하급으로 격하된 여신(님프)의 결합이 아닌 이상은 신의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해도 그저 재능이 있을 뿐인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날 뿐이다. 헤라클레스의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제우스가 기간토마키아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 비밀병기로 만든 반신이니 다른 신의 자손들과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은 전능하긴 하지만 전지한 존재들은 아니라서 세상 모든 일들을 다 알지는 못하며 인간들의 속임수에도 넘어갈 때가 있다.[* [[하데스]]가 [[시시포스]]에게 속은 게 그 예시.] 인간인 메넬라오스는 헬레네가 파리스를 따라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알 수가 없으니 당연히 외간남자와 바람이 나서 가정을 저버렸다고 볼 수밖에 없고, 헬레네는 파리스와 함께 스파르타를 떠나면서 스파르타의 국고에 있는 수많은 보물들을 챙겼는데 그 모습을 헤르미오네(당시 9살)가 목격하기까지 했다. 한 마디로 스파르타인들에게 있어서 헬레네는 단순히 외간 남자와 사통해 가정을 버린 여자가 아니라 외국에 막대한 국고의 공물을 빼돌린 매국노인 셈이다. 외간 남자와 사통한 것도 모자라 외국에 국민의 혈세일 국가재산을 빼돌리고 몰래 해외도피까지 하며 스파르타인들과 메넬라오스의 뒷통수를 두 번이나 후려친 여자인데 메넬라오스가 여전히 헬레네를 믿고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당사자들인 아프로디테나 에로스 중 한 명이라도 나서서 사실을 밝혔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지만 이 두 신들 중 그 누구도 메넬라오스에게 진실을 밝힌 적은 없다. 또한 최소한 파리스의 아내, 트로이국의 왕자비로서라도 지조를 지켰다면 모를까, 거기에서도 파리스가 죽자마자 파리스의 동생인 [[데이포보스]]의 아내가 되었고[* 원해서 된 것은 아니지만 메넬라오스가 이를 알긴 어렵다.] 트로이를 멸망시킬 목적으로 트로이를 지켜주는 수호석상인 팔라디온 여신상을 훔치려 온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에게 팔라디온 여신상 진품을 냅다 넘겨주다가도 의도적으로 그리스 연합군들의 아내 목소리를 흉내냄으로서 목마속에 숨어있는 그리스 연합군들을 유인해 밖으로 끌어내려는 행동을 하는 등등 종잡을 수 없는 언행들을 보여주었다. 사정을 알 수 없는 메넬라오스에게 있어서 헬레네는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이는 매국노에 상간녀에 배신을 일삼는 기회주의자일 뿐인데 예전처럼 믿음과 애정을 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평가는 신들의 강력한 힘에 조종당했을 뿐인 헬레네한테는 굉장히 억울한 일이겠지만 메넬라오스가 사정을 전혀 알 수 없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애초에 헬레네를 죽이지 않은 건 메넬라오스 자신이 헬레네와 결혼함으로써 스파르타의 왕위 계승자가 되었음을 자각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헬레네가 비록 양아버지의 조국 스파르타를 배신한 여자라 스파르타에서도 민심을 잃었다지만, '그런 여자마저도 감싸는 자상한 남편'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정치적 판단이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