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메리(Ib) (문단 편집) ==== 어째서 현실 세계에 가지 못했을까? ==== 게리가 읽은 [[책]]에 따르면, 현실과 위치를 교환함으로써 [[공상]]이 현실이 된다고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브와 게리가 빨려들어왔을 때부터 메리는 그냥 걸어나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게리가 미술관 속 세상에서 장미 꽃잎이 다 떨어져 쓰러졌을 때에는, 메리는 이브의 뒤를 따라가서 정말로 현실 세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그림의 말로》 엔딩에서는 게리와 이브가 [[리타이어]]했는데도 메리가 현실로 넘어가지 못했다. 생각을 확장시켜 보면, 메리가 그냥 현실 세계로 돌진할 만한 타이밍은 그 밖에도 없지 않았다. 게리와 일행이 갈라진 것에 메리의 입김이 서려 있다면 애초에 이브까지 고립시키고 혼자 나가도 됐고, 메리의 정체가 밝혀져서 버림받았을 때에도 그냥 나가버릴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단순히 메리가 그러고 싶지 않았거나[* 《어서 오세요 게르테나의 세계에》 엔딩에서 메리는 이브를 생애 처음 사귄 친구로서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이 밝혀지며, 엔딩 전부터도 이브에게 대단히 친근하게 대하는 점을 보면 기본적으로 이브와 함께 나가고 싶었던 듯하다. 하지만 메리의 호감도를 이브를 버리고 나가게 되는 《어느 그림의 말로》 엔딩이 나올 만큼 낮추고 다른 루트로 진입하더라도 메리가 일행으로부터 떨어진 뒤 혼자 나가지 않았다는 것은, 단순히 이브에 대한 호감 때문에 홀로 나가지 않았다고는 보기 어렵게 한다.] 그런 발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대로는 나가지 못하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 '''현실에서 온 누군가의 장미 꽃잎을 다 떨어뜨려야 한다?''' 메리가 게리의 장미를 받아서 꽃잎을 다 뜯어버린 《언제까지나 함께》 엔딩에서와는 달리 《어느 그림의 말로》 엔딩에서는 게리나 이브의 장미 꽃잎이 아직 다 떨어지지 않았다. 《어서 오세요 게르테나의 세계에》 엔딩에서는 훼손된 장미를 확인할 수 있지만 《어느 그림의 말로》 엔딩에서는 아니다. 현실의 누군가가 그저 공상 속에 들어오기만 해서는 교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그 인물이 생명력을 완전히 상실한 다음에야 비로소 그를 대체할 수 있을 수도 있다.[br][br]메리가 이 조건에 대해 알고 있었을 확률도 적지 않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메리가 이브의 장미와 게리의 장미를 다루는 태도의 차이에서 드러난다. 메리에게 이브의 장미를 건네주면 메리가 빨간 장미를 살펴보다가 실수로 꽃잎을 하나 떨어뜨리는데, 이 때 메리는 놀라면서 미안해한다. 그러다 이브와 게리가 장난감 상자에 떨어졌을 때 이브의 장미를 메리가 줍는 경우, 메리는 이브의 장미를 인질로 삼아 게리의 장미를 강탈하고 달아난다. 이후 게리의 파란 장미를 꽃점에 사용할 때는 아주 즐거워하면서 거침없이 꽃잎을 떼어내고, 꽃잎을 모두 떨어뜨린 다음에는 '''이제 됐다'''며 행복해한다. 자신의 노란 장미가 조화라는 것이 두 사람에게 알려지면 정체가 들통날까봐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br][br]그런데, 메리가 장미 꽃잎 조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게리의 장미 꽃잎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나갔다가 봉변을 당하는 《어느 그림의 말로》 엔딩이 다소 어색해진다. 이브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해서 홧김에 뛰쳐나온 탓에 이 조건을 잠시 잊었다고 한다면 아주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른 미술품들이 메리를 이성적으로 설득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다고 볼 여지가 있다. 게리가 정신을 놓았을 때 게리의 장미는 그대로 있고, 이브에게 메리가 가짜 게리인 것 같으니 그냥 가자고 하는 것도 다소 어색하다. 꽃잎을 모두 뜯어야 하는 것이 조건이라면 메리가 그 자리에서 핑계를 대어 게리의 장미를 가져가거나, 아니면 이브가 게리가 있는 방에 가기 전에 미리 다른 미술품들에게 게리의 장미를 훼손해 달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진짜 게리를 찾자는 명목을 앞세워 이브를 잠시 다른 곳으로 보내고 게리와 단 둘이 남은 틈을 타서 파란 장미를 회수할 속셈이었을 수도 있고, 게리는 이제 행동불능이 됐으니 내버려두고 주변의 미술품들이 알아서 파란 장미를 처리해줄 때까지 시간을 끌면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파란 장미를 없애달라고 부탁하더라도 요청이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은 낮다. 《어느 그림의 말로》 엔딩에서 미술품들이 메리에게 하는 대사를 보면 미술품들은 혼자 미술관을 나가려는 메리의 행동을 이기적이고 나쁜 짓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사적으로는 메리와 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협조하지 않은 듯하다. 메리가 스스로 조건을 채워서 미술관을 나간다면 말리지 않겠으나, 조건 채우기를 돕지도 않겠다는 것이 메리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인 것 같다. 특정 미술품들이 이브나 게리의 장미를 노리는 것은 그 미술품의 성향일 뿐, 메리를 도우려는 의도는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다만 그 전에 게르테나 미술관의 여자들은 꽃점을 좋아한다는 내용으로 인해 메리가 게리의 장미로 꽃점을 친 것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거였거나 게리를 움직이지 못하게하기위해서였을 수 있으며 누군가의 꽃잎을 전부 다 뜯어야 나갈 수 있다는 것은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 '''현실에서 온 누군가와 함께 가야 한다?''' 또 한 가지 차이가 있는데, 바로 이브의 유무다. 《언제까지나 함께》 엔딩에서는 이브를 메리가 따라갔지만 《어느 그림의 말로》 엔딩에서는 혼자 나갔다. 《재회의 약속》 엔딩이나 《단편의 기억》 엔딩에서 게리가 이브를 기다려준 것처럼 이브가 메리가 넘어올 때까지 기다려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뒤이어 갔다. 이브는 《잊혀진 초상》 엔딩에서 혼자 현실로 돌아갔으니[* 그리고 이브가 게리 생존 상태일 때 나타나는 가짜 엄마를 따라갔을 때 보면 게리 역시 혼자서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외톨이 이브》 배드 엔딩으로 빠져버리는지라 게리가 나갔는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현실의 존재인 게리는 이브와 마찬가지 조건이 적용될 것이다.] 공상의 존재인 메리에게만 적용되는 추가적인 조건이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공상의 존재가 현실이 되려면 그 자리를 대체할 현실의 존재, 그리고 공상을 현실로 이끌어줄 현실의 존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메리가 계속 이브와 접점을 만들려고 했고 《언제까지나 함께》에서 이브의 [[자매]]가 된 것을 보면 현실로 함께 넘어가는 존재와 관계를 맺는 것이 또 하나의 조건일 수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