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면역계 (문단 편집) ==== 내부 방어 ==== 아무리 성벽을 둘둘 둘러싸도 [[공성전|언젠가는 뚫리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물 샐 틈 없이 견고해 보이는 피부와 점막도 상처를 입어 손상되면 얼마든지 침입자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다. 다행히 동물은 이런 내부 침입에 대항할 [[군대]]와 전술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내부 방어 중에서도 선천 면역에 해당하는 내용만을 서술한다. 예를 들어, [[수도권 비행금지구역|수도권 비행 금지 구역]]인 P-73([[청와대]] 인근) 방공 [[레이더]]에 [[미확인비행물체]]가 떴다고 치자. 이게 [[화성-17|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인지, 행사장에서 유실된 [[애드벌룬]]인지, 누군가가 허락없이 날린 [[멀티콥터|RC 비행기]]인지--, 진짜 외계에서 날아온 UFO인지--는 모르겠지만 1. 일단 비행 물체가 떴다는 것을 감지하고 1. 이 사실을 [[수도방위사령부|합의부]]에 보고해야 하며 1. 비행 금지 구역에 들어온 건 떨어뜨리고 볼 일이니 [[K-30 비호|비호]]든 [[패트리어트 미사일|패트리어트]]든 사격하거나 [[대한민국 공군|공군]]에 연락해 [[전투기]]를 띄워야 하고 1. 도대체 무엇이, 또 얼마나 떠 있는지 비행 물체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즉, 내부 방어에서의 선천 면역의 작동 방식은 '침입자 감지' - '경계 경보' - '일반적 대응 조치--민간 요법--' - '(후천 면역 발동을 위한) 정보 수집' 형태이다. 각 조직마다 있는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들이 1)에 설명된 보초병으로 작용하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는 신호 전달용 단백질'''이 2)에서 면역 세포를 소집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호중구]]를 포함한 과립구, 대식세포[* 조직에 원래 있던 놈 + 혈액을 돌다 소집된 놈. 발생학적으로 따지면 이 둘은 서로 다른 세포이다.]들이 3)에서 병원체를 잡아먹고 처리하는 데에 직접 관여하며,[*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NK cell|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들이 활약한다.] 마지막으로 4)에서는 주로 수지상세포들이 열심히 병원체의 잔해를 모아 림프구로 돌아가서 후천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킨다. 만약 바이러스가 후천 면역으로 넘어가질 못하게 방해하거나 복제에 성공하여 대응 체제가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면 우리 신체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을 일으킨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동원령|남아있는 백혈구를 '''강제 활성화'''시켜]] [[동귀어진]]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 조직도 심하게 손상되며, [[백혈구]]의 이동을 돕는 히스타민이 과다 분비되므로 적혈구까지 새어나와 출혈이 일어난다. 이 지경까지 이르면 피아식별이 사라지는 격전이 벌어진다. 게다가 병원체의 활동성을 억제하려고[* 바이러스는 온도가 올라가면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박테리아의 경우는 감염에 필요한 효소가 비활성화되거나 파괴된다.] 섭씨 42도가 넘는 엄청난 고열이 발생하는데, 이게 약 14시간 이상 지속되면 간 → 뇌 → 신장 순으로 '''신체 조직이 익어버린다.''' (특히 간은 44도 이상이 되면 경화가 시작된다.) 사이토카인 폭풍까지 발동했는데도 바이러스 개체를 어느 수준 이하로 줄이지 못하면 [[내출혈]]로 사망하게 된다[* 참고로 이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가장 강력한 건 그 유명한 [[에볼라]] 바이러스.] 보통 사이토카인 폭풍은 죽기 직전에 발동하는 '''최후의 방어 수단'''이기에,[* 전쟁으로 비유하면, 정석적인 [[브로큰 애로우#s-1.3]]이다.] 이후 체온이 낮아지면 두 가지 중 하나다. '''병원체를 물리쳤거나, 죽었거나.'''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단어는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유행]] 사태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널리 알려지게 된 바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