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무령왕릉 (문단 편집) == 최고의 발굴, 최악의 발굴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96ifTDmqCeM)]}}} || || 1971년 발굴 당시 영상 || [[1971년]], 기존에 발견되었던 송산리 벽돌무덤 6호분의 유입수를 막기 위해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무령왕릉은 무덤이 통째로 지하에 있었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도굴과 일제강점기의 약탈을 전혀 당하지 않은 채 온전하게 발굴되어서 전국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거기에 보통 피장자의 신원을 직접적으로 알 수 없도록 만들어진 다른 고분과는 달리 이 왕릉은 내부 묘비석에 '''영동대장군 백제사마왕'''(寧東大將軍 百濟斯麻王)이라는 피장자의 정보가 적혀 있었다. [[묘지명]](墓誌銘)을 따로 쓰지 않는 [[삼국시대]]의 여러 [[왕릉(무덤)|왕릉]]과 [[고분]]들 중에서 희귀한 케이스인 셈이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무령왕릉 발굴 초기 모습.jpg|width=1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무령왕릉 발굴 전 위령제.jpg|width=100%]]}}} || ||<-2> 무령왕릉 발굴 초기 상황(왼쪽)과 발굴 전 위령제를 지내는 모습(오른쪽).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무령왕릉 폐쇄석 제거 작업.jpg|width=1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blog.joins.com/53c850b0ee713.jpg|width=100%]]}}} || ||<-2> 무령왕릉 입구의 단단한 경화토를 제거한 후 입구에 있는 폐쇄석을 제거하는 모습(왼쪽)과 무령왕릉 입구 진입 직후의 상황.[br]통로 앞에 석수[* 무덤을 지키는 돌로 만든 짐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묘수라고도 한다]와 지석이 놓여 이곳이 무령왕의 능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 >몇 달이 걸렸어도 그 나무 뿌리들을 가위로 하나하나 잘라서 장신구들을 들어냈어야 했다. 고고학 발굴의 ABC가 미처 생각이 안 난 것이다. >- 당시 발굴단장 [[김원용]](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 회고록 중 그러나 정작 국내 학자들이 한 발굴이었음에도 그 과정이 너무 처참했다. 도굴이 한 번도 되지 않은 귀중한 왕릉을 발굴하였지만, 현장 사진을 온전히 찍어두고, 보통은 몇 년은 걸릴 법한 발굴 조사를 '''17시간,''' 겨우 하룻밤 만에 해치워 버린 것이다. 이는 1910년대 일본 고고학자들이 실시한 조선고적조사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조선고적조사도 일본인들이 남의 나라 유적이랍시고 대충 했다 해서 엄청나게 까이는 현실인데, 그런 일본인 학자들마저도 최소한 고분당 열흘 이상은 조사했다. 심지어는 유물들을 '''자루에 마구잡이로 쓸어담았다는''' 증언도 있다. 이 정도면 전문적인 '발굴'이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이고, 차라리 도굴보다도 못할 지경이다.[* 도굴꾼들조차 본인들이 캐낸 유물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외형을 유지하고 역사적 가치를 증명해 줄 주변 환경의 정보는 보전한다. 이런 범죄자들과 가치보존 수준을 비교당하는 것 자체가 쪽팔리는 일.] 비록 유물은 구색잡기로나마 일단 다 챙겼지만, 유물 못지않게 중요한 유물의 배치를 비롯한 현장 기록이 완전히 박살났다. 남은 자료는 급하게 끝낸 부실한 실측자료와 약간의 사진, 그리고 사진 기자들의 조악한 사진뿐이다. 무령왕릉의 발굴이 한국 고고학계의 최고이자 또한 최악의 발굴로 꼽히는 이유이다. 발굴 전문가들 또한 조악하고 무식한 당시의 발굴 행태를 수치스럽게 여긴다. 심지어 당시 무령왕릉 발굴 책임자이자 한국 고고학계의 거물이었던 서울대학교 김원용 박사조차 후일 자신의 수기에서 "무령왕릉 발굴은 내 삶의 가장 큰 수치이자 과오"라고 밝힌 바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