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무브먼트(시계) (문단 편집) === 인하우스 무브먼트 ===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말 그대로 시계 제작사가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한 무브먼트를 의미한다. 시계 제작의 많은 부분이 분업화되어 공급망 체계(supply chain)를 갖게 된 스위스 시계 산업 내에서도 일부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자기 회사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무브먼트를 외부에서 공급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설계/제조해왔다. 이런 하이엔드 브랜드가 자사의 기술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설계/제조한 무브먼트는 설계의 독창성과 기술력, 조립/마감의 심미성 등 많은 가치를 부여받게 되고 때문에 브랜드의 이미지 재고에 기여하게 된다. || [[파일:Caliber-CHR-29.535-Split-Second-and-Perpetual-Calendar-496-components.jpg|width=100%]] || || 파텍 필립의 스플릿 세컨드[* Split-second. 스톱 워치의 초침 바늘이 2개 있어서 2명분의 주자의 시간를 계측할 수 있는 것. 출발은 동시에 하지만 골 지점에 들어오는 시간을 각각 잴 수 있다. 전자 시계에서는 흔해 빠진 기능이지만 이것을 기계식으로 구현하려면 엄청난 고난도의 설계/제조 기술이 필요하다.] &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지닌 CHR29.535 PS 무브먼트. 한 눈에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복잡도에 부품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마무리 가공되어있다. || 인하우스 무브먼트 정책을 추진해온 브랜드는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Audemars Piguet|오데마 피게]], [[브레게]], [[Jaeger-LeCoultre|예거-르쿨트르]]. [[A. Lange & Söhne|랑에]]와 같은 [[하이엔드]]급 시계 제조사들이며, 이보다는 아래지만 프레스티지급으로 인식되는 [[Rolex|롤렉스]]도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들 제조사들조차 의외로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 체제가 아닌 경우도 많다. 20세기 초의 빈티지 무브먼트에서는 밸쥬, [[Peseux|프쥬]] 등의 다른 무브먼트 공급업체의 무브먼트 에보슈를 차용하여 하이엔드급 수정을 가하는 경우도 많았고 일부 모델에서는 프레데릭 피게의 고급 무브먼트나 예거-르쿨트르에서 무브먼트를 가져와서 수정해 쓰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인하우스 무브먼트라고 하면 고급 무브먼트를 연상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인하우스냐 아니냐는 자체 설계/제작 여부를 묻는 비즈니스 모델상의 문제이지 무브먼트의 가격이나 품질과는 무관하다. 예를 들자면 스위스 시계와는 별개의 독자적 시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일본의 경우, [[SEIKO|세이코]]와 [[CITIZEN|시티즌]]은 완전한 [[수직적 통합|수직 계열화]]를 이루어 자사 무브먼트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세이코는 무브먼트 제조를 위한 모든 핵심 부품[* 밸런스 휠, 밸런스 스프링, 메인 스프링 등]을 자체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윤활에 사용되는 윤활유까지 자체 개발할 정도다. [[SEIKO|세이코]]는 10만원짜리 세이코5 부터 시작해서 700~1000만원이 넘는 [[그랜드 세이코]], 억대를 넘는 한정판 시계를 내놓고 있는 크레도르(Credor)에 이르기까지 휘하에 다양한 브랜드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모두가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채용하고 있다. || [[파일:Seiko7s26.webp|width=100%]] || [[파일:grand-seiko-T0-Constant-force-Tourbillon.jpg|width=100%]] || || 세이코의 최저가 무브먼트인 7S26 || 그랜드 세이코의 T0 [[Tourbillon|투르비용]][* T0 투르비용은 2020년 9월 발표된 컨셉트 무브먼트로 투르비용과 콘스탄트 포스 매커니즘(배럴의 태엽 동력을 감긴 정도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기어트레인에 전달하는 구조)을 결합한 것이다. 1년 반 뒤인 2022년 3월말에 열린 WWG(Watches and Wonders Geneva)에서 상용화 버전인 9ST1 무브먼트가 20개 한정판 시계 코도(鼓動) SLGT003 모델에 채용되어 공개되었다. 9ST1은 T0 컨셉트의 디자인과 구조적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크기만 다소 소형화 되었다. 공식 리테일 가격은 37만 유로. (=약 4억 9천만원)] || 위의 두 무브먼트는 모두 세이코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지만 수준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세이코의 최저가 기계식 시계 라인인 세이코5[* 세이코5 라인 중 가장 싼 것은 브레이슬릿 포함 10만원 정도밖에 안된다.]에 투입되는 7S26 무브먼트는 원가 절감을 위해 수동감기와 관련된 부품을 빼버리고 자동식으로만 감을 수 있고 오차 보증 범위도 하루 -20초/+49초라는 널널하기 짝이 없는 허접한 스펙이다. 반면 그랜드 세이코의 무브먼트는 대충 눈으로만 봐도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하우스라고 해서 다 같은 인하우스가 아닌 것이다. [[보스토크(시계)|보스토크]] 등 러시아의 시계 브랜드들도 소련 시절부터 자사 무브를 탑재하고 있고, 수많은 중국의 시계 공장들 역시 냉전시기부터 자체 개발하고 자체 생산한 자사 무브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품질 수준이 높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인하우스 무브먼트 자체적으로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일이지만, 인하우스 무브먼트들이 모두 고성능, 고품질, 뛰어난 마감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