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술대학 (문단 편집) == [[대학 생활]] == 흔히 대학 1학년은 노는 기간이라고 말하지만 미대생은 1학년부터 가혹하다. 몇 개 안되는 수업에서 엄청난 과제의 산이 만들어지며, 교양과목에 까지 신경 쓰려면 이래저래 힘들다. 남녀 성비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게 보통이며, 여학생의 비율이 더 높다. 이는 같은 예체능 계열의 [[음악대학]]도 마찬가지다. 단, 산업디자인 및 산업디자인 하위 계열 학과들은 남녀 성비가 비슷하다.[* 다만 자동차 디지인을 주로 하는 자동차디자인, 운송디자인학과는 남초가 심하다. 여성들이 유달리 흥미를 갖지 않는 분야이기도 하며, 체력적으로도 불리하다. 자동차회사에 여성 디자이너가 있기는 한데 대부분이 내장디자인 패브릭, 유저 인터페이스 등 섬유디자인, 그래픽 전공 쪽이고 스타일링 담당은 정말 적다.] 과제의 양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이 과제를 끝내기 위해 주로 밤을 샌다. 이를 야간작업, 줄여서 야작이라고 하며, 대학생활 내내 따라 붙는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려 해도, 마감 전날 과제 끝내기 위해 밤을 비정기적으로 새다 보면, 어느새 야행성으로 바뀐 자신을 보게 된다. 3학년쯤 되면 이런 과제도 다 하면서 후배들 챙겨주는 여유를 부리기야 한다만, 이때는 이미 슬슬 졸업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더구나 이 과제의 내용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미대가 기본적으로 여학생들이 많고, 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미대는 과제도 우아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심지어는 같은 대학생들도 이렇게 생각한다.), 실제로는 회화, 그 중에서도 [[수채화]]를 주로 그리는 학생들이 이런 이미지와 그나마 비슷하기라도 하다. 미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조소, 금속공예, 디자인 학생들이 하는 과제는 그야말로 노가다 그 자체다. 만약 대학 편의점에서 앞치마 두르고 물감 같은 게 덕지덕지 붙어 있거나 더러워져 있는 차림의 대학생을 보면, 미대생이라고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미술대학 조소과가 배경인 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 한소희가 분한 미대생 모습이 실제와 거의 비슷하다.[* 한소희는 미술고등학교 출신이다.] (한 학년 20명이라 할 때, 한소희급 미인이 학년에 두어 명은 있다는 것도 현실적이다.) 저학년에 포진되어 있는 일반적인 조형이나 드로잉 과제는 한 번에 일반적으로 2~3개 그리고, 만들면 대단할 것 같지만 무려 일주일에 10개(장), 많으면 20개(장)씩 나가는게 일반적이다. 1년에 기본 100장 이상은 그리는 셈. 특히 조소나 금속공예는 남녀 관계없이 작업 특성상 실외에서 각종 연장과 불을 동원해야 하며, 용접과 금속가공도 해야 한다. 조소과는 특히 그 중에서도 정점인데, 석조를 배우면 돌가루가 날리고, 목조를 배우면 톱밥이 날리고, 철조를 배우면 용접광에 노출이 되고, 그나마 쉽게 하겠다는 학생들이 폴리작업을 하면 유독가스에 노출된다.[* 작업복과 방독면을 쓰도록 교육받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심지어 과거에는 조각상의 강도를 보강하기 위해 발암물질인 석면을 사용했고[* 지금은 [[유리섬유]]로 대체되었다.], 돌이나 나무를 부드럽게 하는 그라인딩 과정에서 날리는 가루들로 실기장에 안개가 끼면 정말 [[사일런트 힐]]이 따로 없으며, 갓 대학 온 새내기들은 꽃다운 20살에 진심으로 폐암 걸리는 거 아닌가 걱정하게 된다. 참고로 이는 학기 내내 보게 될 광경이니 건강이 걱정되면 방진마스크를 장만하자. 때문에 미대 캠퍼스 안에서도 이런 학과들이 위치한 동네에 가 보면 목공소 내지는 고물상 같은 곳에서 청바지에 작업용 앞치마 두른 여학생들이 뭔가를 깨 부수거나 용접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주변에는 석고로 만든 사람 다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브제들이 굴러다니는 것도 볼 수 있다. 이런 작업은 힘들기도 하지만 감전, 베임, 찔림 사고가 나기 쉽고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대학 측에서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시키기도 하며, 사고도 흔치는 않지만 가끔 발생하는 편이다. 이런 작업이 오랫동안 계속되기 때문에, 미대생들은 지겨움과 힘듦을 달래기 위해 라디오를 애용한다. 수업 시간에야 물론 들을 수 없지만, 개인적인 작업, 그 중에서도 크게 집중을 요하지 않는 과제를 할 때에는 라디오를 많이 듣는다. 앞서 말했던 조소나 금속공예 학생들도 라디오를 들으면서 작업하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과제의 양에 대해서, "디자인의 창의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시대에, 교수들이 경쟁적으로 과제를 남발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지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좋은 디자이너가 나올 수 있겠냐?!"며 공개적으로 D 대학 모 유명 교수가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은 국내 대학만 아니고 외국도 그렇다. 의식의 전환은 아직 요원한 듯. 디자인과는 학교마다 (그리고 시각/산업/공간등등 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학년때는 손으로 직접 그리고 제작하는 수업이 간혹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과목 정도일 뿐, 2학년만 되어도 모든 수업이 컴퓨터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며 사실상 종이와 물감, 색연필 등을 쓰는 실물 그림을 거의 그리지 않는다.[* 단 제품,실내,자동차 같은 산업 분야 디자인은 예외이다. 공대로 취급 받는 건축공학 계열에서도 설계를 위해 그림이 필요한 것처럼, 산업디자인 분야는 기본적으로 사물을 그릴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단 "설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순수미술처럼 예술을 하는 것이며 대중들에게 보여준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한 스케치이거나 공학/설계 부문과의 의사 소통을 위한 그림 정도이다.] [* 물론 그 외 디자인 분야도 작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간단한 스케치 단계가 필요할 수는 있다.] 간혹 디자인과를 "미술"대학이라고 생각해서 학교 생활 내내 종이랑 물감 사서 그림만 그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순수미술의 경우이고 디자인과는 일반적인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2학년만 되어도 실물 그림을 아예 그리지 않고 모든 과제물을 그래픽 태블릿([[신티크]])과 포토샵, 페인터 등 드로잉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컴퓨터로 제작해서 제출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 게, 디자인과가 주로 진출하는 디자이너, 그 디자이너들의 작업물[* 포스터,패키지 디자인, 웹디자인 등등]을 당장 찾아보기만 해도 모두 컴퓨터 작업이고, 그림이라고 해 봤자 간단한 형상과 명암을 표현하는 스케치 수준의 그림 정도만 들어가 있지 미술관에서 보는 미술작품급들 그림이나 게임 원화가들이 그리는 일러스트레이션급 그림들이 생활속 디자인에서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디자인과 = 미대 = 그림 잘그리고, 그림만 그리는 애들 이라는 관념이 만연해 있는 것 같은데, 순수미술이면 몰라도 디자인과에서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애들도 생각보다 많다. 과제물도 모두 컴퓨터로 디자인 작업 프로그램을 쓰기 때문에 굳이 손그림 실력이 없어도 디자인을 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 즉 순수 미술이 아니면 사람들의 고정관념보다 그림을 안 그린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뭘 배우냐? 배우는 내용은 실무 디자인에서 활용하는 과제들을 만들며 작업물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편집하며, 어떻게 더 가시적이고 효율적이게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창의적으로 배치할 지에 대해서 더 배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고 손 그림(그 도구가 태블릿이라도 마찬가지)을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것이, 그게 안 되면 그냥 안 되지 실력은 없는데 그래픽 태블릿에 포토샵 준다고 잘 그릴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대기업 디자인실 가도 디자인 아이디어 좋은 사람과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있을 때, 후자가 더 높이 평가 받는다. 대개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아이디어도 좋기도 하고. 아무리 발상, 사상과 아이디어가 좋아도 그걸 표현할 능력이 안 되면 말짱 꽝인 게 디자인이고 미술이다. 실력은 연습 시간과 양에 비례한다. 학생 때 두 배로 많이 그리면 좋은 직장을 잡거나 좋은 작품을 만들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회사 들어간 후에는 시간 더 내기 힘들다. (큰 회사는 주 52시간 제한이 있고, 일과 시간 후 남아서 일을 하지 못하게도 한다. 17시 지나면 아예 사무실 불을 꺼 버리고 냉난방도 끄는 회사도 있다.) 학교 다닐 때 죽어라 연습하는 게 미래를 위해 좋다. 디자인 말고 순수 미술도 마찬가지. 그 쪽은 작품 수준 외에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 장시간 작업장에서 붙어 있는 건데,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작품 수준 평가 외에는 객관적 평가 지표가 없어서 시간=정성=성실성이라 생각하고 평가하는 사람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험난한 대학 생활 덕분에 동아리 활동과[* 학과 내 전공 연구 동아리 제외. 과 동아리를 통해 공모전이나 과제 해결을 하기 때문이다.] 알바[* 상대적으로 쉽고 머리 쓸 필요 없는 입시미술학원 보조 선생 알바가 괜히 잡기 어려운 게 아니다. 게다가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즌에는 학원이 끝나고 다시 학교에 야작하러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는 꿈도 못 꾸며, 빠르면 한 학기 이후에 일반적으로 1학년을 마치고 대규모로 전과하거나 휴학을 신청하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러 가기도 한다. 특히 수능 이후에 시작하는 [[입시미술]]을 충실하게 마치고 "드디어 좀 사람답게 살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입학한 신입생들은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 다른 대학 생활에 큰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술중학교]], [[예술고등학교]]의 영향인지 군기를 빡세게 잡는 대학이 있다.[* 군대도 아닌데 다나까 말투와 직각인사를 해야하는 곳이 꽤 있다.][* 신고식이라면서 2학년들이 1학년 입학생들을 불러 장기자랑을 시키는 학교도 있다. 대학의 경우에도 이런곳이 부지기수이다.] 또 집합을 걸어서 갈구기도 하며 후에 술자리에서 술에 취해 [[꽐라]]가 된 선배가 그런 게 다 서로 친해지려고 그러는 거라고 하며 자기 이름 아냐고 물으며 모르면 같이 꽐라를 만들어 준다. 근데 이것도 대학마다 과마다 [[Case by case]]. 오히려 철저하게 개인주의적인 학교나 학과도 부지기수. 가끔 선후배나 동기간 협력이 중요한 학과[* 공간디자인 계열이나 공예 등]에서 저런 풍토가 퍼지면 조교들이나 교수들이 크게 당황해 하며 정기적인 모임을 주최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군기가 아니라 선후배와의 관계가 좋은 학교도 있다. 모 대학 15학번생들의 경우 과거 윗학번부터 내려오던 군기가 싫어 후배들에게 과한 인사와 존대를 못하게 하도록 했다고 한다. 사실 미대 쪽 지원하는 학생들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이 많고, 성격도 까칠하고, 억압이나 강요를 극히 싫어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선배랍시고 [[똥군기]]를 부렸다가는 다른 선배나 조교, 교수에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상기하였듯 미대는 돈 많이 드는 학과라 부유하고 힘있는 집안 출신도 많다. 그럴 경우 재단이나 교육부 쪽을 통해 해결할 힘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부당한 취급에 참고 견딜 이유가 없다. 그래도 좋아하는 미술을 하기 때문에 작품 내용 때문에 고민하고 몸이 힘들어도 마음은 즐겁고 편할 수 있다. 학교에서 사고 발생 방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야간 작업을 못 하게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학교 주변에 적당한 곳을 빌려서 과제-작업을 하고 숙식도 할 수 있는 작업실을 마련하는 일이 많은데, 보통은 혼자 하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몇 명이 모여 월세나 전세를 내어 쓰게 된다. 특히 거주지에 멀리 떨어진 데 있는 학교에 왔을 경우엔 자취나 하숙을 어차피 해야 하므로, 좀 더 돈을 들여서 살림방 딸린 상가 건물에 들어가거나 옥탑방이나 지하실 등 싸고 적당한 곳에 작업실을 꾸미고 칸막이 치고 야전침대 하나 놓고 살기도 한다. 그림 그릴 수 있는 건 다 있는데 작업실로만 쓰기엔 아까우니 미술교습소 신고를 하고[* 미술 학원은 허가제이고 여러 가지 법이 걸리는데, 간이 교습소는 신고제이고 크게 제약이 없다. 다만 전문대 졸업 동등 이상 학력 증명이 필요한데, 본인이 전문대 졸업-편입해 졸업장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4년제를 2년 다닌 이후에 할 수 있고, 없다면 과 선배 등 타인 명의로 신고하여야 된다. 또는 해당 과목의 기능사 자격이 있어도 되는데, 디자인 산업기사 자격은 디자인 고교에서도 딸 수 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입시생, 취미반에 그림을 가르치고, 교습생들이 돌아간 야간에는 자기 작업을 하는 경우도 80-90년대까지는 꽤 있었다. 받은 교습비로 월세를 충당하기도 했는데, 가르치는 데에 재능이 있고 그 쪽이 운영이 잘 되다 보니 학교생활-과제보다 가르치는 걸 더 많이 하게 되어 작업실이라는 목적의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주방 시설이 있다면 밥도 해 먹고 술도 마실 수 있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하면 그 작업실 생활 자체가 학교 생활보다 더 재미 있을 수도 있다. 남녀가 같이 작업실을 하다가 좋은 인연이 되는 경우도 있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