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터 (문단 편집) == 새로운 미터의 정의 == 미터의 첫 정의는 '적도에서 북극까지 자오선 길이의 1천만 분의 1'이었다. 따라서 정의대로라면 북극에서 남극을 거쳐 북극으로 돌아오는 자오선의 길이는 4천만 m여야만 한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 기술이 발전하자 당시 측정에 오차가 있어서, 정의와 달리 지구 자오선의 길이가 4천만 m보다 약간 더 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확하게는 대략 4000만 7863 m 정도이다.] 만약 더 정확한 자오선의 길이에 따라 새로 미터를 정의한다면, 새로운 1m는 기존 1 m보다 약 0.2 mm 더 길어야 한다.[* 오차가 있었다 하지만 겨우 0.2 mm 남짓이었으므로, 최초의 정의에 따라 측량하고 미터 원기를 만든 이들은 당시 기술수준을 감안하면 대단히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은 두 가지밖에 없다. 정의에 따라 다시 정확히 측정하여 미터를 다시 만들거나, 아니면 기존 미터를 놔두고 정의를 바꾸거나. 또다른 문제도 있었다. 아무리 특수한 합금으로 만들더라도 미터 원기의 길이는 역시 온도 등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주 정확한 기준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지구]]는 이상적인 구형도 타원체도 아니고 당시 측정 과정에서 잰 경로(혹은 지오이드면)가 정확히 원호라는 보장도 없었다. 1 m의 길이가 0.2 mm쯤 달라지면 정밀한 측정/측량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큰 문제가 생긴다. 또한 기존 미터를 기준으로 삼은 실험이나 각종 공업제품/공예품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측정을 다시 하여 기존 정의에 맞는 정확한 미터를 새로 구하느니, '잘못 측정된' 미터를 그대로 두고 정의를 바꾸어 그 길이를 재현하는 방법을 택하였다. [[1960년]]에는 좀 더 과학적인 기준으로 [[크립톤]] 원자가 방출하는 [[빛]]의 파장을 정의로 채택하였다. 이때 1미터는 크립톤-86 원자가 방출하는 [[오렌지색]]-[[적색]] 범위의 빛의 진공에서의 [[파장]]의 165만 763.73 배로 정의했다. 그런데 측정이 점점 정확해지고 더 높은 정밀성이 요구되자 이 정의도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크립톤 원자는 열운동을 하기 때문에 도플러 이동에 의해 파장이 미미하게 분산(열적 도플러 선폭 증가)되어 단일한 값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파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생겨 100만 분의 1 정도 오차가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1983년]]에 마침내 1 미터를 [[빛]]이 [[진공]]에서 2억 9979만 2458분의 1 초 동안 진행하는 거리로 정의했고, 이 정의는 현재까지도 쓰인다. 그러나 측정상 편의 문제로 실제 실험에서는 현재에도 [[레이저]]의 파장을 측정하여 거리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3억분의 1 같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2억 9979만 2458분의 1이라는 복잡한 숫자로 정의한 이유는 이전에 정의한 길이와 맞추기 위해서이다. 백금-이리듐 원기나 크립톤 원자를 이용하여 약속한 1 미터의 길이를 함부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1 미터의 길이 자체를 바꾸면 과거의 '미터'를 적용한 기기나 측정기록 등의 호환이 깨진다. 물론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그 정도 차이를 무시해도 되지만, 정밀한 실험 등에서는 새로 정의된 미터과 기존 미터의 차이 때문에 과거의 실험결과로 나온 수치를 그대로 사용하지 못하여 큰 지장이 생긴다. 이 때문에 원래 있던 정의에 근거하여 정해진 길이 1미터를 그대로 두고, 정밀도를 높이는 식으로 정의를 바꾸면서 숫자를 위와 같이 복잡하게 잡은 것이다. 이는 1초의 정의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다른 값, 예를 들어 빛이 3억 분의 1초 동안 지나는 거리를 1 m로 정했다면 지금의 1 m당 0.7 mm 더 짧아진다. 일상적인 단위 사용에서야 이 정도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정밀한 측정분야에서는 엄청난 오차이며 관련 측정장비를 전부 다시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측정장비를 몽땅 바꾸는 것보다는 정의를 바꾸면서 숫자를 위와 같이 복잡하게 잡는 게 비용이 싸게 먹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