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바나나 (문단 편집) === 한국에서의 바나나 === 과거 한국에서는 상당히 비싸고 귀한 과일로 여겨졌는데, 수입자유화 이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과일이었다.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몰락하고 부통령 [[이기붕]] 일가가 [[자살]]한 이후 그의 자택에 들어가 본 사람들이 '집에 [[냉장고]]가 있었으며, 냉장고 안에는 바나나라는 과일이 있었다'고 증언했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시 바나나는 권력층 또는 부유층이나 먹을 수 있는 비싸고 희귀한 과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경제 상황이 훨씬 나아진 1990년대 초반에도 바나나 한 송이가 만원이 넘었을 정도로 여전히 고가였다. 1990년대 초반 당시 월 최저임금은 20만원대, [[대졸]] 초봉이 40~50만원 안팍하던 수준이었으니 이 당시에 바나나 한 송이를 구매한다는 것은 비싼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나오는 것과 비슷하게 큰맘먹고 하는 것이었다.[* 1990년대 초반 당시 [[피자헛]] 피자 런치세트 하나가 바나나 한 송이보다 조금 더 비싼 값이었는데, 이 당시에는 피자헛도 상당한 고급 레스토랑 취급 받았던 시절이었다.] [[오락실]]에서 테트리스 한 판에 50원에 하고, 읍면 단위에서 짜장면이 500원 하던 시절에 바나나 '''한 개'''가(한 송이가 아니라!) 동일한 500원인 때도 있었다. 때문에 1960~70년대 출생자 중에는 어린 시절 바나나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많다. 이 때문에 바나나는 선물세트 같은 것에나 들어있거나 큰맘 먹고 사야 먹을 수 있는 귀하고 비싼 것이었다. 바나나 한 송이가 사과 한 궤짝과 비교될 정도. 과거 [[JTBC]]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유자식 상팔자]]에서 당시 출연자였던 [[왕종근]] 전 아나운서가 바나나에 대해 이야기했던 바에 따르면, 본인의 대학교 1학년 시절이었던 1973년 당시 [[하숙집]]의 한 달 하숙비가 9,000원이었는데 바나나 한 송이도 아니고 '''한 개''' 가격이 2,000원이었다고 한다. 즉, 그러다 보니까 누가 바나나 사오면 끄트머리 조금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기만 해도 영광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1973년 기준으로 일반 직장인의 평균 봉급이 3~4만원, 일용직이나 말단 공장직은 만몇천원으로 빈곤층은 물론이고 중산층조차도 바나나 하나 사 먹는 것은 그야말로 큰 맘 먹고 해야할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한 번은 바나나 한 송이를 흡입하고 풍족하게 먹을 수 없었던 옛 생각이 떠올랐는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더라는 아들 왕재민의 증언이 있었다. 당시 부모 측 패널로 출연했던 출연자들은 모두 자녀들에게 "바나나는 정말 부잣집 애들만 먹던 [[과일]]이었다."고 하며 왕종근의 이 같은 사연을 공감했지만, 바나나를 어디서나 쉽게 맘껏 사다 먹을 수 있는 1990년대 이후 자녀 측 패널 출연자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이렇게 바나나가 귀했던 이유는 [[제주도]]에서 소량재배한 것[* 1980년대부터 재배해 왔으며 1989년에는 재배 면적이 443만m^^2^^에 달하기도 했다.]과 [[대만]]이나 [[필리핀]] 등과 구상무역[* compensation trade, 혹은 barter trade. 쉽게 설명하면 국가간 [[물물교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대만이나 필리핀의 바나나를 수입하려면 현금으로는 안 되고, 한국의 과일, 채소, [[돼지고기]] 등을 같은 가격분만큼 수출을 해야 바나나 수입이 가능한 무역형태이다. 당시에 바나나와 맞바꾸던 주요 수출 품목이 바로 [[사과]]였다. 사과는 열대지방에서 재배가 가능한 품종도 있기는 하지만 서늘한 지역에서 자라는 품종이 더 인기가 있다.]해서 들여온 것, 그리고 '''군납유출품'''[* 원래는 완전 수입금지였는데, 1958년부터 군납품에 한해서 수입이 허용되었다. 그리고 그 비싼 바나나가 [[군대]] 내에 굴러다니니 당연히 외부로 유출되어서 거래된 것이다. 옛날신문들을 보면 간간이 이와 관련된 비리 기사가 보인다.]만 거래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보호무역|외화 유출을 통제하고 국내 과일 재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을 제한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외화가 궁했던 [[소련]]이나 [[동독]] 등 제2세계에서도 바나나는 일반인들은 큰 맘 먹을때나 살 수 있을 정도의 상당히 비싼 과일 취급받았다. 이 쪽도 제3세계 국가들과의 구상무역으로 바나나를 얻어온데다가 동맹국 가운데서 바나나 생산이 가능한 나라가 [[쿠바]]나 [[베트남]], [[라오스]], [[앙골라]] 등 몇 있지만,[* 현대에는 [[중국]]이 세계 2위의 바나나 생산국이지만, 중국이 본격적으로 바나나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이후이다.] 이들 나라에서조차도 바나나가 많이 생산된 것은 아닌데다가, 이들 나라에서 수입해 온 바나나의 가격을 좀 비싸게 값을 쳐서 수입했기 때문에 자연히 바나나 가격이 원가에 비해서 크게 비싸질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고위층이나 중간관료, 국영기업 운영자급이 아닌 이상에는 비싼값을 치러야 먹을 수 있는 것이 되었다. 물론 [[북한]]이야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고위층급이나 되어야 소비가 가능하니 논외로 치고... 여하튼 그래서 [[독일]] 통일 직후에 동독 지역에서 바나나 소비량이 잠깐이나나마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우루과이 라운드]] 무역협정으로 인하여 1994년 부로 [[파인애플]]과 함께 외국산 바나나의 수입자유화가 되자, 바나나 가격이 송이 당 몇백 원대로 폭락하면서 현대에는 어디를 가든지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흔해빠진 널리고 널린 제품이 되었다.[* 이로 인해 제주도의 바나나는 1993년부터 재배하는 곳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후 2006년에 들어서야 [[서귀포시]]의 한 농가에서 바나나 재배를 다시 시작했고, 2020년 기준 25개 농가에 재배 면적은 16만 5000m^^2^^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1kg짜리 송이 하나당 정가 3~4천 원대의 싸진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다른 과일과 비교해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진 편이다. 1980년대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 오랜 시간 연재한 명랑만화에서도 볼 수 있는 변화인데,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바나나를 먹는 게 주인공의 로망이었고 여기서 나온 에피소드만 해도 상당수였다. 바나나가 싸진 1990년대 후반에 나온 따개비 만화일기에선 엄마가 시장에서 바나나를 싸다고 사 온걸 보고 바나나가 귀했던 자신의 [[유치원]] 시절[* 1990년대 중반에 초등학생이면 유치원 시절은 [[1980년대]] 중 ~ 후반으로 보인다. 어차피 [[사자에상 시공]]이지만. 연재 초기 기준이라면 따개비는 [[1970년대]] 중반 생이다.]을 회생해 보는 내용이 있다. 예를 들면 [[검정 고무신]]의 바나나 원정. 이런 인지도가 있는데다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했으며, [[우루과이 라운드]] 등으로 대한민국 농가가 수입농산물 때문에 몰락한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시절에는 한국 농업을 망치는 대표적인 외래농산물로 꼽히던 때도 있었다. 1990년도 초 학습지 부록만화에서는 바나나를 먹는 것을 보고 [[이 시국에]] 수입 농산물 먹어서 농가를 어렵게 하는거냐고 혼나는 내용도 있었을 정도. 사실 1990년을 기점으로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서고 외채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던지라 수입품의 범람으로 인해 한국 산업의 몰락을 넘어 [[문화침략]]의 우려까지 나오던 판이라서 [[학교]]에서 소지품 검사로 수입 학용품을 쓰는지조차 일일이 확인하던 때였다. 패스트 푸드도 건강상의 문제 이전에 한국 요리의 몰락을 초래할 거라는 우려까지 있었고, [[신토불이]]라는 단어까지 유행하며 [[애국 마케팅]]을 하던 시절이었으니... 사실 농어촌 인구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져서 농촌과소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었을 때였고, 일본 대중 문화가 한 끝발 날렸을 때였기도 했으니, 그렇게까지 틀린 얘기는 아니었기는 했다. 문제는 이후로도 농어촌 인구가 계속 감소해서 지방 소멸 얘기까지 나올 판이라는 것이지만... 한참 바나나가 귀했을 적에 바나나를 얻게 돼서 안 먹고 아끼다가 까맣게 변하는데 이걸 썩었다고 생각해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도 부모를 통해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이 쪽이 훨씬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안녕 자두야]] 원작만화에서도 자두네 가족이 어쩌다 바나나를 선물받자 자두는 바나나를 먹기 아까워 그냥 뒀다가 며칠 후 바나나가 시커매져 못먹게 된 줄 알고 충격받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리고 사료용 바나나를 식품용으로 수입한 사건 전후로 바나나에 대한 인식이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 듯. 국내에서는 실외에서 재배는 불가능하고 [[제주도]]에서는 [[온실]]에서 소량 재배한다. 한때 제주도에서 온실에서 재배하는 바나나가 팔렸으나, 수입자유화 이후 초토화되었는데, 후술하는 후숙 문제로 경쟁력을 얻어 어느 정도는 되살아났다나 뭐라나? 2016년 즈음해선 바나나맛 [[초코파이]], [[몽쉘]] 등이 품귀현상을 겪을 정도로 바나나를 이용한 간식거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이 [[벌꿀|꿀]]이었다면, 2016년은 바나나인 셈. [[과자]] 외에도 바나나 막걸리 등이 바나나 열풍에 승차하는 중이다. 2017년엔 녹차와 멜론이 그 뒤를 이었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등 일부 지하철역에는 바나나를 파는 [[자판기]]도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프리미엄"이라는 말을 붙여서 __낱개당__ 1,500원씩 판매한다.[* 딸기바나나 등의 생과일주스를 주문할 때에는 음료에 들어갈 바나나를 주문자가 직접 골라서 직원에게 건네줘야 한다. 물론 별도 계산은 필요 없다.] 2017년 [[대구광역시]]에서 가정집에서 키우는 바나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문가에 따르면 [[파초]]라고 한다. 2018년 8월, [[경기도]] [[가평군]]에서 야생 바나나로 추정되는 식물이 발견되었다.[[https://www.youtube.com/watch?v=EJoAMU6hgCo|영상]] [[충청남도]] [[태안군]]과 [[경상북도]] [[포항시]]에서도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http://m.biz.khan.co.kr/view.html?artid=201901202044015&code=920100|기사]] 수입자유화 이후 한국에서 수입하는 바나나는 [[필리핀]]산이 90% 이상의 절대적인 비중을 가지고 있었으나, 2010년대 이후에는 [[에콰도르]], [[페루]], [[과테말라]] 등 중남미산 바나나도 조금씩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 바나나는 노랗게 익은 후에 수확하기 때문에 수입 바나나에 비교해서 당도가 높아 경쟁력이 있다지만, 가격차가 너무나 많이 나서 서민들이 일반 바나나 사 먹는 만큼 사 먹을 [[과일]]이 못 된다. 게다가 유통사 자체도 백화점 같은 고급 유통사가 대부분이다. 가끔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들어오는데, 송이당 가격이 1만 원을 넘을 정도로 비싼 편에 속한다. 첫 재배에 성공한 [[포항시]]는 2019년 5월 9일, [[북구(포항)|북구]] [[흥해읍]] 망천리에 열대작물인 바나나를 직접 수확해 볼 수 있는 바나나 체험농장 문을 열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일조량이 많고 겨울철 기온이 따뜻한 포항이 아열대 과수 재배 적합지라고 판단해 2017년 시설하우스를 시범적으로 만들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5/306176|기사]] 윗동네 [[경주시]]에서도 재배하는데, 초등학생의 [[급식]]으로 나간다. 2022년 5월 11일 진도군에서도 바나나와 애플망고를 재배 시작했다.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5478|기사]] 한편 [[북한]]에서는 농업대학 등에서 적은 양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11454|온실재배]]하기는 했으되 나머지 대부분의 물량은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수입해오곤 했고, 소득수준이 낮은데다 유통망도 상당히 열악한지라 1990년대 초반까지의 [[남한]]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귀한 과일 대접이다. 그러다가 2020년대부터는 상업적 온실재배가 확대되어 본격적으로 국산 바나나가 유통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바나나 온실 재배가 되더라도 유지비나 운송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전히 귀한 과일 취급받는 것은 한동안 여전할 듯 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