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발할라 (문단 편집) == 특징 == 북유럽 신화의 1차 자료에서 죽은 자가 간다고 말하는 곳은 하나가 아니다. 어디서는 지하세계 [[헬헤임|헬]][* 헬(hel)은 어원을 따지면 진짜로 '지하세계'란 뜻이다.]로 간다고 하고, 어디서는 발할라에 간다고 하며, 또다른 곳에서는 [[프레이야|프뢰이야]] 여신의 폴크왕그르(Fólkvangr)에 간다고도 한다. 익사한 자들은 [[에기르와 란|바다 속의 사후세계]]로 간다고 전해진다. 농부나 일꾼같은 평민은 [[토르(북유럽 신화)|토르]]에게 보내진다는 말도 있다. 게다가 또한 옛 노르드인들이 환생을 믿었다는 증거도 있으므로, 그네들의 사후세계관이 통일되지 않고 사람에 따라, 또는 지역에 따라 상당히 달랐음을 알 수 있다. [[스노리 스튀르들뤼손]]은 산문 [[에다]]를 쓰면서 이렇게 중구난방인 신화의 묘사를 나름대로 정리하여 '전쟁터에서 죽지 못한 자들은 헬에 가지만, 전사자들은 발할라에 간다.'고 풀이하였다. 처음부터 발할라가 이런 개념이지는 않았다. 초기에는 사후세계가 아니라 진짜로 '전쟁터에서 죽은 전사들의 시체가 쌓인 곳'이란 뜻이었다. 그러다가 사후세계가 되어 헬의 일부가 되었다가, 나중에 애시르 신들의 천상세계 아스가르드의 일부로 자리매김하였다. 후대에 정리된 개념에 따르면, 발할라는 [[발키리]]가 데려온 전사와 영웅의 혼([[에인헤랴르]])들이 연회를 벌이는 곳이다. 전사들의 궁전답게 천장은 황금 방패로 뒤덮였고 대들보는 창대이다. 홀 앞에는 황금의 나무 글라시르가 서 있다고 한다. 에인헤랴르는 아침이 되면 서로 무기를 잡고 죽을 기세로 싸우고 또 싸운다. 날이 저물면 이 전투에서 상처 입거나 죽었던 사람도 멀쩡해져서 일어나서 [[무한 리필|끝없이 나오는]] [[돼지고기]][* 세흐림니르(Sæhrímnir)라는 돼지를 잡은 고기인데, 문제는 이 세흐림니르가 끝없이 살아난다는 것. 한 마디로 '''죽지도 못하고 끝없이 살이 베여나가는''' 존재. 얘들 처지에선 [[능지형]]이 따로 없다.]와 [[벌꿀술|꿀로 빚은 술]]을 먹고 마시면서 놀다가 다시 해가 뜨면 싸우기를 반복한다. 에인헤랴르들의 최종 목적은 마지막 전쟁([[라그나로크]])에서 싸우는 것이다. 발할라에 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싸우다가 죽어야 했기 때문에''' 병환으로 쓰러졌던 전사들은 병으로 침상에서 죽기 전에 일어서서 죽을 수 있도록 목을 쳐주었고, 전투 중 전투불능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면 창자에 구멍을 내어 친히 발할라로 보내주었다고 한다. 단 북유럽 신화에서 전투에서 죽지 않았다고 딱히 벌을 받거나 하는건 아니다. 평범하게 죽은 사람들은 [[헬(북유럽 신화)|헬]](이름과는 달리 [[기독교]] 등의 [[지옥]]과는 다르다)에 가서 선행에 따라서 보상받는다. 악인들이 가는 곳은 [[나스트론드]]라는 곳으로, 여기로 떨어진 죄인들은 사악한 용 니드호그와 무수히 많은 늑대들에게 뜯어먹힌다.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발할라도 지옥이다.-- 황금 털과 볏을 단 수탉 굴린캄비가 사는데, 라그나로크가 시작되면 이 닭이 크게 울어 전사들에게 개전을 알린다고 한다. 발할라 지붕 위에는 에이크쉬르니르라는 수사슴이 사는데 이그드라실의 가지를 씹는다. 그 뿔에서 스며나온 물이 떨어져 흐베르겔미르에 모여서 세상 모든 강물의 원류가 된다. 영원히 싸움을 반복하며 사는 저승이라는 점에서 불교의 [[육도윤회|삼계육도]] 중 수라도[* 생전에 자애 없이 분노만 품고 살았던 이들이 계속 싸우고 또 부활해서 싸우는 곳이라고 한다. [[아수라]]가 이곳의 우두머리와 같은 존재.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수라]]와 [[애시르 신족]] 문서에 따르면 '아수라'의 어원은 발할라의 우두머리인 애시르 신족의 '애시르'와도 공유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와도 유사한 면을 찾을 수 있는데, 전장에서 명예롭게 죽은 전사들이 가는 천국인 발할라와 달리 수라도는 일단은 인간도보다 상위 세계에 속한다고 하지만 '분노', '끝없는 싸움' 등이 연관되어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아니라는 점에서 '싸움'이라는 키워드를 바라보는 사상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영상이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MV5w262XvCU|#]][* 요약하자면 전장에서 전사하길 원하던 노전사가 여러 적들과 싸우려 했으나 계속 실패하다가 교회를 습격한 괴물과 싸우다 죽었다. 그런데 노전사가 발할라로 들어가기 직전에 교회의 수녀들이 그 전사를 묻어줘서 발할라 대신 가톨릭의 천국(...)으로 가버렸단 내용. 영상에서 주인공은 따분한 헬하임이 아닌 전사들의 천국인 발할라에 입성하고 싶었지만 발할라 대신에 가톨릭의 천국에 가버렸고, 그곳은 그에게 천국이 아닌 따분한 헬과 똑같을 뿐이었다. 누구에겐 천국이지만 누구에겐 천국이 아닌 것.] 다만 그렇다면 '발할라로 와서 살다가 [[라그나로크]]가 시작되면 신들의 적인 [[거인]]들과 싸우다 죽은 전사들의 영혼은 어떻게 되는가?'하는 문제가 있는데, 굳이 설정놀음을 하자면 [[북유럽 신화]]의 원전인 신 [[에다]]에는 라그나로크 이후에 재정립된 저승도 나오므로 그후로도 명예로운 전사의 영혼으로 대우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대 북유럽인들은 모든 인간은 모든 시대에 어딘가엔 살아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들이 명예롭게 죽었음이 중요하지 구질구질하게 그들의 다음 삶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발할라와 라그나로크의 요점은 내세에 대한 집착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유럽 신화를 만든 [[바이킹]]들은 내세를 결국 허망한 곳으로 묘사했고, 현세의 후손들에게 이름을 남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바이킹]]들은 "나와 내 가족, 가축들도 언젠가는 다 죽는다. '''영원히 살아남는 것은 오직 영웅의 위대한 이름 뿐이다.'''"라는 격언을 갖고 있었고, 이런 식으로 '내가 비록 죽는다해도 내 이름은 살아남아 다른 사람들의 말 속에서 영원히 남게 된다'라는 사후관은 비단 바이킹들 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나 동양의 중국 및 한국 등지에도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2004년 개봉된 헐리우드 영화 [[트로이]]를 보면 주인공인 [[아킬레우스]]가 불멸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도 자신은 언젠가 죽지만 자신의 이름만은 1천 년이 지난 이후에도 영원히 남아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이 간접적으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