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뱀 (문단 편집) == 영장류 시각 진화에 대한 영향 == 뱀 탐지 가설(snake detection hypothesis)는 영장류의 시각 진화에 뱀에 대한 공포가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이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개나 고양이가 동체시력은 뛰어나지만 정적인 물건이나 특히 색깔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또한 통상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가 시각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왜 영장류 공통적으로 생존 필요 이상의 시각을 가지는지에 대한 만족할만한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뱀 탐지 가설은 이 문제에 대해 '(시각을 통해) 뱀의 존재를 탐지해내는 능력이 영장류의 생존에 유리하므로 좋은 시각능력을 가진 개체가 생존 우위를 점한다'고 설명한다. 미국 UC데이비스의 린네 이스벨 박사가 2006년 논문 [[https://pubmed.ncbi.nlm.nih.gov/16545427/|'영장류 두뇌 내 진화적 변화의 촉매제로서 뱀의 역할(Snakes as agents of evolutionary change in primate brains)']]을 통해 최초로 주장하였다. 이 가설의 지지자들이 이것을 '뱀 탐지 이론'(Snake Detection Theory)이라고 명명하지만 아직 이론의 지위를 획득하지는 못하였다. 뱀 탐지 이론에 의하면 영장류의 '시각'은 뱀으로부터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형질이므로 자연선택에 의해 시각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이는 현재 표준적으로 통용되는 영장류 시각 진화 이론인 '가지잡기 이론'(물체의 정적인 위치와 거리를 시각적으로 추론해내어 소위 '멀리있는 가지를 단번에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영장류의 진화에 유의미한 이점이기 때문에 영장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동체시력이 아닌 정적 시력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이론)에 반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의 약점은 맹독을 가진 뱀이 지구상에 편재(遍在)하지 않는 상황([[뱀#뱀이 없는 나라|항목]] 참조)에서 애초에 왜 뱀에 대한 보편적 공포가 존재하는지를 설명하지 않고 이를 기정사실화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Seligman (1971)[* Seligman, M. E. (1971). Phobias and preparedness. Behav. Ther. 2, 307–320. doi: 10.1016/S0005-7894(71)80064-3] 이후 현재까지 공포에 대한 진화심리학의 표준 이론으로 작용하는 '보편적공포'이론의 관점에서도 해당 이론은 문제점이 있다. Seligman (1971)에 따르면 진화심리학적으로 공포는 보편범주로부터 시작하여 정주기간을 거치면서 예외적으로 안전한 개체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이를 이해하기 쉽게 다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만약 갑자기 무인도에 떨어져서 무엇에도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자. 우선 주변에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경계하고 모든 동체가 공포의 대상일 것이다. 이때의 심리는 '모든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이다. 그러나 주변이 파악되는 과정에서 ''''어떤'''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로 수정되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강아지 등은 '친구'가 되기도 한다. 즉, 모든 것에 대한 공포로부터 시작하여 무섭지 않은 것들이 배제되는 과정이 진화적 심리 설명 상 타당하다.] 뱀 탐지 가설은 파충류라는 보편범주를 뛰어넘어 '''오직 뱀'''만이 진화를 유인하는 공포의 대상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다른 연구와의 호환성이 떨어진다.[* 과학에서 다른 연구와의 호환성이 중요한 이유는, 특정 패러다임을 통해 설명된 수많은 현상들이 그 패러다임의 타당성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물리학에서 어느 한 연구가 유별나게 일반상대성이론에 반하는 증거를 낸다고 하자. 이럴 경우, 높은 확률로 해당 연구가 잘못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뱀 탐지 가설도 다른 것으로 환원될 수 있는 요인을 뱀으로 착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