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벵골어 (문단 편집) === 벵골 르네상스 === [[플라시 전투]] 및 [[북사르 전투]]를 거쳐 18세기 후반부터 영국 동인도회사가 벵골 나와브의 영지를 보호국화하고 [[콜카타]](캘커타)를 중심으로 사실상 벵골을 동부 인도에서 영국 세력의 거점으로 삼아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인도 제국]] 시기까지 벵골은 [[유럽]] 문물을 가장 직접적으로 빨리 받아들이는 인도의 지방이었다. 벵골에서는 이미 19세기 초부터 [[라자 람모한 로이]](람모한 라이)의 주도 하에 [[브라모 사마지]][* 엄밀히 말하면 람모한 로이가 설립한 것은 브라모 사마지의 전신에 해당하는 브라모 사바(Brahmo Sabha)이다.]라는 단체가 설립되어, 이를 중심으로 인도 근대화와 실력양성을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벵골어로는 인도 반도의 토착어들 가운데서도 유럽 문학의 동향에 가장 민감한 문학 전통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 시기(영국 지배 하의 19세기–20세기 전반)의 벵골은 문화적으로 [[벵골 르네상스]]의 시기로 일컫는다. 이 벵골 르네상스는 유사한 시기에 발생한 [[타밀 문학#s-5.4.2|타밀 르네상스]]나 [[텔루구어]]권, [[말라얄람어]]권 등 다양한 인도 내 지역에서 발생한 문화 쇄신 운동들과 비교할 만하다. 마이켈 모두슈돈 도트(Michael Madhusudan Dutt, মাইকেল মধুসূদন দত্ত, 1824–1873)는 유럽화된 벵골인으로서 [[영어]]와 벵골어로 동시에 문학 활동을 하며, 영시의 [[무운시]](blank verse)를 비롯하여 [[서사시]]와 [[소네트]]를 벵골 시문학에 도입하였다. 그는 특히 《틸로타마의 탄생》(1860)을 비롯한 벵골어 서사시로 유명하며, 벵골 근대 극문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반킴 찬드라]][* 통용 표기를 따름. 벵골 문자에 따른 표기는 '봉킴촌드로 초토파데이'.](Bankim Chandra Chatterjee, বঙ্কিমচন্দ্র চট্টোপাধ্যায়, 1838–1894) 역시 이 시대를 장식한 벵골어 시인, 소설가, 수필가인데, 1865년에 출판된 그의 소설 《두르게슈논디니》(দুর্গেশনন্দিনী)는 벵골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반킴 찬드라는 또한 유명한 시 "[[완데 마타람]]"(Vande Mātaram)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렇게 숙성된 19세기의 지적 자양분을 바탕으로 20세기 초 벵골에는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রবীন্দ্রনাথ ঠাকুর, 벵골어식 표기는 '로빈드로나트 타꾸르']를 비롯해 두터운 벵골어 작가군이 형성되었으며, 벵골 문학은 영어와 힌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기에 이른다. 벵골 소설은 타고르[* 타고르는 일반적으로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러 단편 및 장편 소설을 집필한 소설가이기도 했다.]와 쇼로트 촌드로 초토파데이(Sarat Chandra Chattopadhyay, শরৎচন্দ্র চট্টোপাধ্যায়, 1876–1938)가 활동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근대 소설로서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다. 타고르의 소설로는 《눈 속의 모래》(চোখের বালি, 1903)가 유명한데, 사회 소설이면서도 시적 문체로 쓰인 소설로 독특한 입지를 차지한다. 타고르의 다른 소설 《마지막 시》(শেষের কবিতা, 1928)도 벵골 문학의 금자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쇼로트 촌드로 초토파데이의 대표작 《데브다시》(Devdas, দেবদাস, 1917)는 벵골 로맨스 소설의 고전으로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으며,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4부작 《슈리칸트》(শ্রীকান্ত, 1917–1933)도 유명하다. 타고르와 쇼로트 촌드로 초토파데이 이후 본도파데이 세 명, 즉 비부티부숀 본도파데이(Bibhutibhushan Bandyopadhyay, বিভূতিভূষণ বন্দ্যোপাধ্যায়, 1894–1950), 타라숑코르 본도파데이(Tarasankar Bandyopadhyay, তারাশঙ্কর বন্দ্যোপাধ্যায়, 1898–1971), 마니크 본도파데이(Manik Bandopadhyay, মানিক বন্দ্যোপাধ্যায়, 1908–1956)가 주도한 다음 세대의 소설들도 오늘날까지 벵골어 근대 소설의 목록에서 가장 윗줄에 꼽히는 고전이 되었다. 이들의 소설 가운데 특히 비부티부숀의 《작은 길의 노래》(Pather Panchali, পথের পাঁচালী, 1929)와 마니크의 《포드마의 뱃사공》(পদ্মা নদীর মাঝি, 1936)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부티부숀의 《달의 산》(চাঁদের পাহাড়, 1937)은 벵골 모험 소설의 걸작이다. 벵골 르네상스 시대에는 벵골 문화가 상기한 문학뿐 아니라 [[회화]], [[음악]], [[영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인도의 지방 문화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을 유지하였다. [[인도]], [[파키스탄]]이 독립한 후 20세기 중반에도 벵골 문화는 한동안 남아시아 전체에서 선도적이었는데[* 여기에는 항상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킴 찬드라, 마이켈 모두슈돈 도트, 타고르, 쇼로트 촌드로 초토파데이 등 벵골어 근현대 문학 고전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내내 힌디어, [[오리야어]], [[타밀어]], [[텔루구어]] 등 인도의 다양한 지역 언어로 폭넓게 번역되어 타 인도 지역어 근대 문학의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고 현대까지도 존중을 받았다. 그러나 벵골 문화의 탁월성이 빛바랜 20세기 말까지도 벵골 지식인들은 타 언어 문학으로는 영문학을 비롯한 유럽 문학에만 주로 관심을 가졌다. 결국 벵골 번역가들은 힌디어 정도를 제외하면 타밀어, 텔루구어, 오리야어 등으로 쓰인 인도 내 비벵골 지역어의 진지한 학습이나 문학 전통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이들 언어 작품의 벵골어 번역은 벵골어 작품의 타 인도 언어 번역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 가령 영화에서는 [[사티야지트 레이]](쇼토지트 라이), [[리트윅 가탁]], [[므리날 센]](므리날 셴), [[타판 신하]]가 벵골의 자생적인 리얼리즘 영화,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네오리얼리즘]],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의 영향하에 생겨난 인도 뉴웨이브([[병렬 영화]], Parallel Cinema)의 기수로 활동하면서 벵골 영화가 전후 황금 시대(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를 맞았다. [* 이 때문에 인도 시네필들은 벵골어 영화를 높게 치고 힌디어 영화를 상대적으로 낮게 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힌디어 쪽에서도 구루 두트 같은 파격적인 천재가 등장했기에 아주 무시당하지는 않는 편.]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