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벼 (문단 편집) === 벼 재배의 단점 === 이렇게 보면 벼를 재배하는 것이 밀 재배에 비해 장점만 있는 것 같지만, 농작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벼는 한해 농사의 경작 기간이 길며, 열대 저습성 작물인 까닭에 일조량이 많고 강우량이 풍부한 곳에서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대체적 [[서안 해양성 기후]]와는 상극이다. 게다가 물을 엄청나게 많이 소비한다. 통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유엔환경계획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쌀 1kg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물은 2~3톤에 이르는 반면, 밀은 1kg 생산하는 데 물 1톤 정도면 된다고 한다. 벼가 밀에 비해 물을 두 배 넘게 필요로 하는 셈이다. 그래서 따로 [[논|인공 습지]]를 만들어 재배한다. 때문에 북중국에서 밀, 남중국에서 벼를 재배하는 것이다. 재배할 때는 이런 엄청난 양의 물을 계속해서 공급해줘야 하기 때문에 날이 조금이라도 가물면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아전인수]]의 어원만 봐도 알듯이 물꼬를 가지고 상류 하류의 농부들끼리, 혹은 마을 단위로 물싸움이 나는 것도 늘 있어왔으며 심지어 [[http://www.anseongnews.com/front/news/view.do?articleId=ARTICLE_00018387|현재도 농업 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일이 가끔씩 발생한다.]] 그래서 벼농사를 주로 짓는 나라는 역사적으로 치수사업이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었다. 아울러 잡초와 병충해에도 약해서 계속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쌀을 뜻하는 쌀 미(米)자를 88(八十八)로 [[파자]]해서 농부가 수확할 때까지 88번 손이 갈 정도로 막대한 노동력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와는 별개로 진짜 [[米]]의 자원은 이미 [[설문해자]]에서 이삭의 낟알 모양을 본뜬 상형자로 나온다.] 물론 물을 적게 먹고 손을 덜 타는 품종도 있지만, 이런 품종은 수확량이 적거나 이삭이 팬 이후 수확할 때까지 보존하기가 쉽지 않다. 이래저래 인구 밀도가 높고 강우량이 풍부한 곳에서 노동집약적인 재배방법에 어울리는 작물로, [[한국지리]] 시간에 나오는 집촌, 산촌에서 집촌이 발달하는 지역 중 논 농사를 짓는 지역이 포함되는 게 이러한 이유다. 남중국 물풀이 원류이며 북중국을 거치며 물논이 아니라 마른 밭에서도 자라는 밭벼도 있다. 물론 생산량은 급감. 벼농사의 또다른 단점은 [[논]]에 있는데, 항상 물을 채워 놓아야 하니 여기서 여러 해충이나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한국이나 일본은 [[온대기후]]임에도 [[연교차]]가 매우 심한 기후 덕분에 여름 한철의 높은 기온을 이용하여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벼농사를 지었다. 때문에 이 문제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해충 등이 생겼다 싶으면 겨울철 추위가 모두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연중 고온다습한 중국 남부나 동남아, 인도 등 [[아열대기후]]/[[열대기후]] 지역들은 일 년 내내 논에 물을 채워서 삼모작, 사모작을 했기에 [[장구벌레]] 등 해충이나 병원균이 서식하기 최적의 장소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말라리아]]나 [[뇌염]] 등의 곤충 혹은 [[수인성 전염병]] 등 여러 질병에 시달려야 했다. (중국 왕조들의 기록을 보면 남부에서 근무하는 관료들의 수명이 유의미하게 짧다.) 그나마 벌레는 논에 벌레를 잡아먹는 물고기 등을 키워서 곡물과 단백질 둘 다 얻는 일석이조가 가능하지만 수인성 전염병은 답이 없었다. 노동력도 많이 소모한다. 밀에 비해 생산력은 뛰어나지만 그만큼 사람을 갈아넣어야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이때문에 동아시아는 벼의 높은 인구 부양력으로 인구가 크게 증가했지만 그 안에서는 노동을 경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인구를 계속 확보하려 했던 이면도 존재한다. 정리해보면 물도 많이 먹고 많은 노동력도 요하고 위생적이지도 않지만 투자 비용이 큰 만큼 리턴도 확실했기에 인구가 적던 초기 동아시아 인류 문명이 벼농사를 통해 성장하였다. 물론 벼가 워낙 까다로운 작물인데다가 지력 소모도 커서 생산성에 한계가 있는지라 근세에 다다르면 보릿고개가 생길 정도였다.[* 물론 보릿고개는 이 문제 때문만은 아니지만 전근대 시절에는 흉년이 잘못 들면 그대로 아사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기술의 폭발적인 발달로 위생 문제도 더이상 문제가 아니게 되었고 노동력도 어느정도 기계가 보충해주며 발달된 관개 시설은 충분한 물을 공급해준다. 비료를 통해서 부족한 지력도 끊임없이 보충해준다. 기술의 발달이 전근대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한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