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보드카 (문단 편집) == 마시는 법 == 보드카를 마시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냉동실에서 차게 식혔다 먹는 것이다. 알콜 도수 40% 용액이 어는 점은 -26.95 °C이기 때문에 가정집 [[냉장고]] 수준으로는 절대 얼지 않으며 냉동실에서 걸쭉해진 보드카를 마시는 것도 하나의 묘미이다.[* 다만 바로 다 안 마시고 남겨둔 걸 보관하면 얼어버릴 수 있다. 단순히 양이 줄어서 그런 건 아니고, 뚜껑을 개봉함으로써 알코올이 증발했기 때문이다.] 또한 차가우면 에탄올 증발이 적어서 부즈가 덜 느껴지므로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은 매우 권장할만한 행위이다. 특히 보드카를 마셔본 적 없는 초심자일수록 냉동실에 최대한 얼리고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보드카 말고도 대부분의 술을 차게 먹는 이유도 비슷하다. 다만 다른 술은 그보다 낮은 도수 때문에 냉동실에 넣으면 얼어버리므로 냉장고 정도가 적당하고, 향이 중요한 종류의증류주는 대개 실온보관하다가 먹기 전에 잠깐 냉장하거나 각얼음을 넣어서 온더락으로 먹는 정도다.] 최대한 차갑게 만들어서 마시는 보드카는, 이름의 어원이 '생명의 물'인 이유를 실감케 할 만큼, 그야말로 입과 목에서 [[시베리아]]의 살얼음 낀 호수에서 떠먹는 샘물과도 같은 청량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어설프게 식힌 보드카나 뜨뜻미지근한 보드카를 마시면 입에 대는 그 순간부터 불길이 솟아오르고, 그걸 마시면 보드카가 식도를 넘어 위장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식도에도 그 뜨뜻한 느낌을 남겨버리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본인의 내장 구조를 파악하게 될 수 있다. 물론 언제나 최대한 차갑게 식혀 먹는 게 절대적인 정석은 아니며, 실제로 동구권에서도 냉동실이 아닌 냉장실에 보관하다 마시는 경우나 심하면 그냥 [[주방]]에서 보관하다가 따 마시는[* 다만 동구권은 기후부터 춥고, [[온돌]]로 방 전체를 데우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실내에 냅뒀다 마신다고 해도 그 실온이 한국 가정의 실온보다 쌀쌀한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시베리아에서 제일 따뜻한 장소는 다름아닌 냉장고 안이라는 농담도 있을 정도였다.] 사람도 있는 등 취향에 따라 덜 차가운 보드카도 입에 맞을 수 있다. 애초에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을 덥히려고 마시는 보드카라면 속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게 더 나을 것이니까. 하지만 전술한 이유로 초심자에게는 처음부터 덜 차가운 보드카로 입문하는 건 그다지 추천하지 않으며 가장 차가운 보드카로 시작해서 본인에게 맞는 온도의 보드카를 찾아서 마셔보는 것도 좋다. 물론 이 방법은 보드카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한 방법일 뿐이지 이렇게 먹는다고 보드카가 마법처럼 달콤해지는 건 절대 아니므로 너무 과신하지는 말자. 보드카는 일부 특수한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감미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 만큼 알콜 특유의 씁쓸한 맛을 진하게 남기므로[* 한국의 희석식 소주는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인공 감미료로 알콜 맛을 가리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안 그래도 낮은 도수 때문에 잘 안나는 알코올 맛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지워지는 것이다. 못 믿겠다면 소주의 성분표시를 읽어보자. 당당하게 '액상과당', '아스파탐' 등 단맛이 나는 성분이 성분표에 적혀있다. 비슷하게 [[막걸리]]도 낮은 단가로 단맛을 내기 위해 각종 감미료를 넣는다.] 익숙하지 않다면 이렇게 해서 먹어도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문제는 익숙함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이 작정하고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는 게 낫다. 같은 양주파라도 여기에서 많이들 갈린다. 이런 향취적인 이유 외에도 보드카를 냉동실에 넣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다름아닌 짝퉁 내지 저질 보드카를 감별하는 것이다. 저가나 저질 보드카는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다른 첨가물을 넣기도 하는데, 그러면 어는점이 높아져서 냉동실에 넣으면 얼어버린다. 이를 이용해 냉동실에 넣었을 때 얼어붙는 여부를 통해 보드카의 품질을 판별하는 것이다. 다만 얼지 않는 물건이라도 [[메탄올]]이 들어간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이건 실명은 기본이고 심하면 즉사하는 물건이다.[* 술 마시고 영구적으로, 혹은 장기간 일시적으로 실명했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 메탄올로 만든 술을 마셔서 생긴 부작용 때문이다.] 만약 얼지는 않는데 품질이 의심스러운 물건을 굳이 마셔봐야겠다면, 불을 한 번 붙여봐서 불꽃이 빨갛기만 하면 버리고, 불꽃이 붉었다가 파랗게 변한다면 먹어도 된다. 술의 온도 외에 어떤 [[술안주]]와 먹느냐도 문제인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보드카 중 하나인 [[스톨리치나야]]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법은 마찬가지로 냉동실에 넣어 둔 후, [[러시아 요리#s-4.4|쌀로]][* [[돼지기름]]을 [[소금]]에 절여 만드는 러시아 전통음식.]를 안주로 하여 마시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이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 대부분의 술이 그 나라의 음식 문화와 맞물려서 발전했음을 고려한다면 [[동유럽]] 사람들처럼 전반적으로 기름진 음식과 같이 먹는게 좋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술의 청량감 내지 (안시원할 경우)알싸함이 기름진 맛을 꽤나 잘 잡아주기 때문. 다만 술로 인해 늘어난 식욕으로 기름진 음식을 팍팍 퍼먹으면 [[비만|결과야 말 안해도 알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동구권 남자들의 평균수명이 낮은 원인으로 보드카가 지목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캐비어]]와 먹는 술로 자주 나온다. 딱히 어울리는 다른 술도 없고, 특히 와인은 캐비어를 비롯한 해산물과 궁합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과실주는 술이 가진 고유의 향이 어패류 특유의 냄새와 만나면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충돌한다. 또한 과실주에 함유된 각종 유기산염이 어패류 특유의 냄새를 유발하는 지방과 섞이면서 어패류의 비린내가 강화되는 역효과가 일어난다. 반면 곡주는 향이 약하기 때문에 어패류의 향과 충돌하지도 않을 뿐더러 유기산염도 함유되어 있지 않아서 어패류의 비린내를 강화시키지도 않는다. 하지만 유럽권에서 와인의 위상이 매우 높다 보니 그럼에도 최대한 괜찮은 방법을 찾아 해산물에는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기도 하지만, [[맛의 달인]]에서도 특히 [[굴(어패류)|굴]]과 함께 마시는 술로 와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서는 그 대신 사케를 추천했다) 강조한다.] 동구권에서도 캐비어에 곁들이는 술은 보통 보드카인데, 여기는 별 이유는 없고 그냥 마시던 게 보드카라서 그럴 뿐이다. 한편 [[고프닉]] 밈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보드카를 병나발로 먹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러시아에서도 한국으로 치면 소주로 병나발 부는 것과 비슷한 취급이다. 원래 러시아에서도 보드카는 [[잔/종류#s-1.2.1|샷 글라스]] 정도에 따라서 마시는 게 보통이다. 60~80ml 용량의 샷 글라스가 보드카 글라스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기도 하지만 굳이 샷 글라스가 아니어도 소주잔 정도면 충분하고 용량도 비슷하다. 들이키는 양은 기본적으로 취향이지만 1번에 1샷 정도씩 털어넣는 게 흔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