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북한/외교 (문단 편집) === 예측불허의 협상 방식 === 북한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외교 방식은 '''현지 협상자에게는 권한을 적게 주고 외교단 전체가 다중적으로 서로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는 형태'''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단 단장을 맡은 인물이 겉으로는 최고위직이지만, 옆에서 통역하는 여성이 당 고위 간부들에게 직접 협상 내용을 보고하거나 단장의 거동을 감시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견제와 감시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 내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위가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을 감시하고 그걸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직위의 사람이 감시하는 등의 형태가 나타난다. 이건 타국에 상주하는 대사나 영사도 비슷해서, 외국에 나가 있다고 해도 감시의 강도는 비슷하기 때문에 마음 편히 있을 수는 없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양보 없음'인데, 북한은 외교 관계에 있어서도 심각하게 자존심을 챙긴다. 외교는 밀고 당기는 협상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북한과 외교 협상을 할 경우 양보를 통해서 합의점에 도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건 아래에 설명할 협상단의 자율성이나 권한 문제 때문이기도 해서, 전문 외교관이 적절하게 협상하는게 아니라 당의 지도를 통해 협상을 하기 때문에 당의 대외관에 그대로 영향을 받는 경향도 있다. 이런 탓에 타국에 양보하는 것을 남에게 무릎을 꿇는 행위로 여기고 끝까지 자국의 승리를 챙취하려고 하며, 타국에서 그걸 받아줄 리가 없으니 대개 [[치킨 게임]]으로 치닫게 된다. 브라이언 마이어스의 《북한은 왜 극우의 나라인가》에서 따르면 유엔 사무실을 박차고(…) 들어가 호통치듯 몰아세우는 식으로 외교 전사들을 묘사하며, 이를 호쾌한 자주외교라는 식으로 포장하고 있다. 물론 다른 나라들과 다른 나라 외교관들 입장에서는 그저 민폐 덩어리들일 뿐이다. 이런 행태 때문에 북한과 외교를 할 경우 정황을 굉장히 길고 멀리 봐야 하며, 때로는 비상식적인 면을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북한의 책임 소재가 명확한 사건사고가 터져도, 외교 협상으로 북한에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더 그렇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8.18 도끼만행]] 사건 때 [[미국]]과 한국이 전쟁도 불사할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으름장을 놓았어도, [[김일성]]은 사과가 아니라 유감을 표명했다. 물론 당시 한-미 양국도 전쟁 준비는 했지만 북한이 또 다시 공격을 하지 않는 이상 실제 전쟁까지 갈 생각은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외교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사항을 아무리 현지 협상단이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해도, 결국 상부의 지시를 받아서 조율을 해야 한다. 이런 자율성 적은 외교 협상단의 모습은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그런 나라들도 관료의 영역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어느 정도 협상의 자유를 위임했다. 하지만 북한 외교단은 최고 권력자의 지시가 법보다 앞서는 [[주체사상]] 국가 특유의 경직성 때문에, 당의 결정을 감히 거스르는 협상을 1%도 할 수 없다. 실제로 협상 조건이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그냥 한 두 마디 내뱉은 말로 결정된 적도 있다고 한다. 덕분에 북한의 외교관들은 목숨을 걸고 외교에 임한다. 이 목숨을 건다는 말은 실제로 북한 외교관이 한 말이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타국에서는 북한에 양보하지 않으면 정면충돌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고 양보하면 얼마나 빼앗길 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 대북 외교는 상대국의 호구화 아니면 양측의 무한 대치 둘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갖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