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회심리학 (문단 편집) === 여명: 영향력의 이상심리학 === 사회심리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어느 순간 명확하게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정식으로 데뷔(?)한 것은 아닌지라, 어디부터 사회심리학 관련 연구라고 해야 할지는 상당히 논쟁적이다. 우선적으로 언급할 것은, 사회심리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시절부터, 어떤 사람들은 "대단히 사회심리학적" 이라고 할 만한 생각들을 해냈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그 효시로서 부득이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1895)를 먼저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문서에서도 소개되지만 그 당시 식자들은 대중의 마음, 군중의 행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생각을 관통하는 핵심은, 군중의 '''영향력'''을 받은 개인은 통제 불가능하게 되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사회심리학의 거대한 테마, "사회적 영향력"(social influence)이 출발했으며 이는 훗날 [[광고]]심리학 및 [[소비자심리학]]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많은 사회심리학자들은 학문의 시초를 이야기할 때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을 빼놓지 않는다. 실제로 쿠르트 레빈(K.Lewin)이나 칼 호블랜드(C.I.Hovland), 어빙 재니스(I.Janis)와 같은 인물들은 [[커뮤니케이션학]] 등의 인접분야에서도 심도 있게 다루어질 정도로 여러 [[학문]]들의 탄생에 영향을 끼친 태산북두로 기억되지만, 한편으로 이들은 대전 중 [[미군]]에 소속되어 [[심리전]]을 진행하던 군사심리학자들이기도 했다.[* 전쟁의 영향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서, 실제로 이들의 자식 세대쯤 되는 유럽권 사회심리학자들의 개인 회고를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전쟁의 참화 속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사회적 갈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는 언급들이 은근히 많이 보인다.] [[이데올로기]]와 명분의 싸움 속에서 이들이 맡아 실시한 작전들 중 상당수는 사상이 다른 (특히, [[파시즘]]의 세례를 받은) 적군을 설득해서 사상전향을 시키는 것이었고, 반대로 멀쩡히 아군이었던 병사들이 [[세뇌|적군의 농간(…)에 의해 적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버리는 일들]]도 목도해야 했다.[* [[6.25 전쟁]] 당시 중공군 포로로 붙잡혔던 유엔군 병사들이 겪었던 일을 생각해 보면 쉽다.]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이념을 주입하는 등으로 용기백배하고 사기충천하게 하는 일 역시 이들의 역할이었다. 어쨌거나 이런 현상들 역시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A가 B에게 설득적 메시지를 통해 '''영향력'''을 끼치는 사례들로 취급할 수 있었다. 전쟁의 참화가 지나간 이후, 다른 여러 [[사회과학]]들이 그러했듯이, '''[[1950년대]]~[[1960년대]]'''의 사회심리학계 역시 인간에 대한 [[현자타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전쟁을 겪으며 이들이 발견한 인간상은, 타인의 트릭에 의해 너무나 쉽게 지배되고, 조종되고, 조작되고, 우스꽝스럽게 놀아날 수 있는 존재일 뿐이었다. 인간은 무수히 많은 한계를 드러내는 동물에 지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당시 인기를 끌던 [[정신분석학]]과 [[행동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정신분석 치료|마음이 병든 존재]]이자 [[조작적 조건형성|보상과 처벌에 반응하는]] [[고전적 조건형성|단순한 설명이 가능한 유기체]]였다. 오늘날 [[심리학개론]] 교과서에도 실리는 레온 페스팅어(L.Festinger)의 [[인지부조화|1달러 대 20달러 실험]], [[스탠리 밀그램]](S.Milgram)의 [[밀그램의 복종 실험|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 솔로몬 애시(S.Asch)의 [[동조와 복종|동조 실험]] 등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넓게 본다면 1970년대 초의 [[필립 짐바르도]](P.Zimbardo)의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이나 어빙 재니스의 [[집단사고]](groupthink) 연구까지도 포괄할 수 있을 것이다. 1961년 [[앨버트 반두라]](A.Bandura)의 [[관찰학습|보보 인형 실험]] 역시 사회적으로 시사하는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은 과연 어디까지 [[바보]]가 될 수 있는지(…) 모를 정도로 한없이 추락했다. 이처럼 "한 인간이 ([[군중심리|혹은 다수의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영향력'''을 끼칠 때, 그 결과는 대체로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한다" 는 공통된 인식은, 이 당시의 가장 핫하던 심리학 [[저널]] 중 하나의 이름이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였음을 생각해 보면 감이 잡힐 것이다. 인간의 사회적인 심리, 즉 "여럿이 있을 때의 심리는 혼자 있을 때의 심리와는 다르다" 는 사실 자체가 요컨대 '''하나의 병리적인 상태'''로 취급될 정도로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던 것. 물론 이 시절에도 모든 연구들이 전부 그런 인식을 공유하진 않았지만, 통제의 소재(locus of control)나 사회적 교환 이론(social exchange theory)과 같은 다른 학술적 성과들도 가만 보면 인간에 대해 상당히 건조하고 냉정한 시선을 견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