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삼국통일전쟁 (문단 편집) === 남생의 반란 === 연씨 집안의 장남 연남생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최고 집권자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666년 초, 지방의 여러 성을 순시하러 나가면서 수도의 일을 두 동생에게 일임하였다. 그런데 수도를 비운 사이 두 동생에게 어떤 사람이 형인 남생이 그들을 미워하니 먼저 도모하는 것이 옳다고 [[이간질]]하였고, 남생에게는 두 동생이 형이 수도로 돌아오면 권력을 빼앗을 것을 두려워하여, 형을 몰아내려 한다고 참소하였다. 남생은 그런 말을 듣자 불안함을 느껴 평양으로 사람을 몰래 보내 두 동생의 동태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남산과 남건에게 사로잡혔다. 두 동생에게 있어서는, 형이 자신들을 의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남산과 남건은 즉시 평양으로 돌아오는 남생을 가로막아 오지 못하게 하고 권력을 장악하였다. 졸지에 권력에서 밀려난 남생은 급히 옛수도였던 [[국내성]]으로 달아나 그곳에 자리를 잡고 동생들과 대결하였다. 하지만 국내성 세력만으로는 수도 탈환이 어려웠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는 처지에 초조해하다가, 결국 당나라에 나라를 들어 항복하는 길을 택하였다. 남생은 대형 [[불덕]](弗德)을 당나라에 파견하였고, 오골성을 공격하였다. 오골성 공격은 쉽지 않았고, 당나라는 고구려의 최고 집권자가 느닷없이 투항하겠다고 하자, 전혀 예상외라 쉽게 믿어주지 않았다. 다급해진 남생은 다시 서북쪽으로 소자하 유역을 거쳐 혼하 방면으로 나가 대형 [[염유]](冉有)를 재차 보내 투항의 의지를 밝혔고, 여름에는 아들인 [[연헌성]](淵獻誠)을 보내 당에 거듭 구원을 요청하였다. 이제 당나라가 보기에도 남생의 투항은 분명해졌다. 일단 확신이 생기자 당은 적극적으로 나섰고, [[계필하력]]을 파견하여 남생을 구원하였다. 666년 9월, [[요하]]를 건너 침공해 고구려군을 격파하고 남생군과 조우하였으며, 남생은 가물(可勿)·남소(南蘇)·창암(倉巖) 등의 성을 들어서 당나라에 바치고 투항하였다. 남생은 또 국내성 등 6개 성을 바쳤는데, 이렇게 되자 고구려 서북부 지역 깊숙이 당의 세력권이 뻗쳐서 들어온 형상이 되었다. 고구려 중앙 정부는 군대를 파견하여 남생을 공격하려 했지만, 고구려의 옛 수도인 국내성은 [[압록강]] 중류 지역의 요새로 외부에서 공략하기에 힘들었으며, 무엇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구려 최고 집권자였던 남생이 적이다 보니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667년 남생은 직접 당나라에 입조하였다. 연남생은 고구려의 최고 집권자였고, 연개소문 생전부터 단계를 밞아 올라가면서 이 자리에 오른 만큼, 고구려 내부의 각종 기밀이나 정보에 대해서는 빠삭했다. 더구나 남생이 당나라에 투항한 것도 형제간의 원한인 만큼 어떤 가치나 [[이념]]보다도 강한, 복수심이라는 요소 때문에 그는 당나라에 적극 협력하였다. 집권층의 분열이 벌어지면서 방위에 구멍이 뚫리고 후방의 중핵지역이 흔들리자 누가 보아도 고구려의 패망은 분명해 보였다. 그리고 그 기미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것은 고구려인들 본인들이었던 듯 하다. 666년 12월, 연개소문의 동생 [[연정토]](淵淨土)는 자신의 관할 지역인 12개 성과 수천명의 백성을 들어 신라로 투항하였다. 이 12개 성은 지금의 [[강원도]] 북부와 함경남도 남부 일대로 추정된다. 기록의 부재로 이 형제들의 다툼이 벌어지며 분열되는 과정에서 어느 편이 먼저 대립을 촉발시켰는지, 그 중간에서 부추긴 주체들이 과연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형제들이 분열하고 그 과정에서 당이나 신라의 공작이 있었을 수는 있다. 이미 20년 동안의 연개소문 집권기를 거친 고구려의 정치 기구는 이 분열의 대립에서 별다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왕이나 귀족 회의 등 어떠한 권력 장치도 이 과정에서 작용하지 못했고, 갈등을 조정한다던가 혹은 어느 한 편으로 힘을 몰아주어 권력의 혼돈 상태가 빨리 종결되게 하는 일에도 실패하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