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선양 (문단 편집) === 배경 === 동양의 군주제는 신권주의(神權主義)와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었고, 하늘에서 부여받은 의무인 '[[천명]]'을 수행하는 자로 여겨졌다. 여기서 '''[[맹자]]'''의 그 유명한 이른바 '''[[역성혁명]]''' 이론이 등장하는데. 아무리 황제라도 천명을 잘 받들지 못하면 더 천명을 잘 받들 수 있는 자가 새로운 황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새 왕이 이전의 왕보다 덕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받기만 하면 왕조의 교체는 동양사상적 관점에서 완벽하게 허용된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선양을 받기만 하면 질떨어지는 날조 명분을 유력자들에게 설득하는 지난한 과정들을 모조리 생략하고, 이전 왕조의 구성원들에게 충성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므로 정권 안정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선양도 받지 못한 채 무력으로 권력을 뒤엎어버리고 명분없는 반란을 일으켜서 승리한 역사로 영원히 기록에 남기는 것은 후손들에게도 두고두고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졌을 뿐 아니라, 민심을 잃고 다른 제후들에게 외면을 받았다는 점에서 현실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불리했다. 그래서 전임 왕조의 신하들은 모두 [[대숙청]]을 하더라도 적대관계가 되는 왕족만큼은 멸족시키지 않고 관대하게 대접하면서 그냥 살려두는 [[불문율]]을 지키는 미덕의 관습이 있었던 시절도 있었으며, 아무리 잔혹한 학살을 저지르더라도 역사책에서는 "신임 왕조는 전임 왕조를 지지하는 세력들을 포용했고 인품도 좋은 대인배같은 성군이었다"는 식의 미화된 거짓 기록이라도 남기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또한 군주는 '덕성'이라는 것에 목을 메개 되어 아무리 폭군이라는 평가를 받더라도 대외적으로는 품위있는 왕으로 행동하는 위선을 떠는 풍조가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 동아시아 역사에서 선양은 사실상 방벌에 가까운 것이었다. 혈연에 연연하지 않고, 최적임자에게 권력을 넘긴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겠지만, 생판 남에게는 밭 한뙈기 물려주는 것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인간세상인데, 나라와 종묘와 사직을 깔끔하게 물려주는 천사같은 왕은 동양사를 넘어 세계 역사를 손꼽아 거의 존재한 적이 없다고 봐야 한다 ([[조지 워싱턴]]이 왕이나 다름없는 초대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초인적인 자제력이라 부르며 찬양하는 것은 괜한 칭찬이 아니다). 따라서, 역사에 수도 없이 기록된 선양은 모두 '''잘 포장된 [[찬탈]]'''이며 '''보여주기를 위한 정치적인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 즉, 인간의 본능을 어기는 선양이라는 풍습이 진심으로 지켜질 수는 없었고, 다만 선양이고 뭐고 없는 것 보다는 학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다는 것 정도가 선양의 순기능이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