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설정놀음 (문단 편집) === 설정놀음에 파묻히는 것을 피하려면 === 가장 중요한 것은, 위에서도 언급되었듯 '설정은 설정일 뿐이고 매우 작은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작가#s-1.1.3|관련 문서]]에 언급되어 있듯이 냉정히 말해 [[작가]]라는 것도 엄연히 [[재능]]과 [[노력]]이 필요한 직업인데, 설정만 거창하게 짜 놓고 '난 작가의 자질이 있나 보다'하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미술가]]나 [[음악가]]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데 유독 글 쓰는 직업에 대해서는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괜찮은 작품을 하나 뚝딱 만들 수 있을 줄 아는 사람이 많다. 이럴 수밖에 없는 구조는 대부분 사람이 문화 콘텐츠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고, 누구나 한 번쯤 머릿속에 자기만의 세계관을 한두 개쯤 가지고 있어 대중적인 성공을 떠나서 누구든 자기만족성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기만족성 글은 특히나 본인이 좋아하는 것으로만 구성하여 그것에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초등학생도 쓸법한 대리만족형 먼치킨 작품들도 대중 상업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더더욱 진입장벽이 낮아지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글쓰기]]라는 행위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기 때문이겠지만, 그림 또한 [[낙서]]는 [[원숭이]]도 할 수 있다. 즉 주위에서 노래 좀 한다는 얘길 듣고 가수를 하는 이들, 요리 좀 먹을만하게 한다고 식당 차리는 이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 물론 이들 중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 또한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는 한계를 빨리 깨닫고 수많은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가 된 것이다. 작가 또한 얼마나 빨리 설정놀음의 한계를 깨닫고 작품의 깊이에 몰두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단념하지 않고 제대로 된 작품을 쓰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관련 공부가 우선이다. 굳이 글쓰기에 한정된 공부가 아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각종 인문학적 공부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 굳이 글과 관련된 공부 외에 여러 배경지식[* 과학 지식, 음악 지식 등 소설만 읽어서 알 수 없는 자신이 쓰려는 작품의 배경지식 예를 들면 [[일하는 세포]]와 같이 배경지식이 매우 잘 잡혀있는 작품들을 참고해보면 좋다.]을 공부하는 것도 자기 작품 질을 높이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설정놀음 이야기하는데 왜 이렇게 거창하게 가느냐면, 결국 설정놀음에만 파묻히느냐 더 나아가느냐의 여부야말로 '''지망생 수준이냐 프로의 자질이 있느냐'''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생각나는 걸 굳이 '설정'으로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장면'으로 메모해두는 것도 도움된다. 다만 설정 더미가 완성된 작품이 아닌 것처럼, 멋진 장면 여러 개를 모아놓는다고 완성된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이 방법으로는 단순한 설정 놀이꾼을 벗어날 수는 있어도, 역시 작가로서 완성될 수는 없다. 그냥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일 뿐. 오히려 이런 '간지나는 장면'''만''' 나열하기'는 소위 '[[블록버스터(영화)|블록버스터]] 망작' 영화들이 빠지는 대표적인 함정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든가, [[리얼(영화)|리얼]]이라든가, [[마이클 베이]]라든가, [[잭 스나이더]] 라던가…. 뭐니 뭐니 해도 '''소설이라면 언어로, 즉 문장으로 글을 써야 한다.''' 영화나 애니라면 영상으로 나타내야 하고 만화라면 그림으로 나타내야 한다는 점에서 마찬가지. 설정이든 장면이든 사건이든 재밌는 이야기를 생각해내기도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만이라면 많은 이들의 공상 속에서 흔히 떠오르는 일일 뿐이고, 그것을 매체로 표현해내야 정말 훌륭한지 아닌지가 결정이 난다. 대중적 장르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각해내는 것만도 꽤 중요한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작품이 시작도 되지 못한다. 논설문에서 개요만 짜고 글을 쓰지 않는 것 이하의 의미일 뿐이다. 설정놀음이 작품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하길 바란다면, [[인물]]의 설정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독자에게 먹힌다. 인물을 섬세하게 만들다 보면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오게 된다. 독자들도 작품을 볼 때 인물 위주로 보는 편이기 때문에 주요 인물 설정은 섬세할수록 좋다. 물론 '바로바로 생각나는 대로' 인물의 성격이나 특징이나 과거를 설정해놓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추상적이고 진부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인물의 '[[프로필]]'만 만들어놓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건 현명한 접근법이 아니다. 내면적 특징이 부족한 인물은 인형에 가깝기 때문이다. '''목표와 내적 동기''', 강점과 '''약점''', 성격을 설정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목표는 단순히 'X가 되는 것'이라고 설정하는 게 아니라 'X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까지도 설정해야 하며 약점은 극적인 전개에 굉장히 유용하고 필수적인 요소다. 주동 인물에게든 반동 인물에게든. 캐릭터가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 두려움 등의 [[감정]]에 따라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보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설정놀음으로만 만든 캐릭터는 너무 뻔한 행동만 하거나 바로 굳어버린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설정은 되도록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쪽이 좋다. 그것이 설정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데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설정을 짜는 본인부터가 작품에서 은근히 드러나는 설정을 캐는 데 열심인 설정덕후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좋아하는 술을 '[[본드 마티니|셰이커로 흔들어서 섞은]] [[보드카 마티니]]'로 설정했다면, 이를 드러내는 장치로는 '젓지 말고 흔들어서'라는 대사 한 줄이면 충분하다. 인물과 관련된 설정을 [[프로필]]의 형태로 대놓고 작품 내에 삽입하는 것은 (그러지 않으면 등장인물을 소개하기 힘든 [[게임]] 등의 매체가 아니고서야) 진중한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웬만해선 지양해야 할 행동이다. 프로필은 전형적인 설정놀음용 장치다. 물론 작품의 설정 단계에서 등장인물의 프로필을 설정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그걸 작품 내에 '''직접''' 삽입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만약 작품 내 주인공 프로필에 '좋아하는 것: 보드카 마티니. 단 저어서 섞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하는 식으로 늘어놓는다면 이건 대놓고 '나는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 생각이 없다'라고 선언하는 꼴이다. 어디까지나 작품의 전개 속에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은 이렇게 만든 칵테일을 좋아하는구나'라고 독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마냥 설정을 감추라는 뜻은 아니고 독자가 궁금해할 점에는 답을 주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까지 대놓고 드러낼 것은 없다. 독자가 피곤해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작가에게 더는 풀어나갈 이야기가 남지 않게 된다. 이 방면에서 달인의 경지에 달한 사람 중 한 명이 그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다. 세계관 속에 다종다양한 외모와 습성을 가진 '[[지구인(드래곤볼)|지구인]]'들을 제시함으로써 '보름달을 바라보면 [[거대 원숭이]]가 되는 설정'의 위화감을 희석했다가, '사실 주인공은 [[사이어인|외계인]]이었다'라고 이야기를 확장한 것이 그 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세계관의 세부적인 뒷설정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데도 그 장대한 수십 년의 연재에서 이야기의 진행과 떡밥 회수가 매우 깔끔한 편이며 설정충돌도 거의 없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물론 토리야마의 천재성 덕도 있겠지만 사실 '''설정을 자세하게 짜긴 다 짜지만 그걸 굳이 작품에서 드러내려 하지 않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설정을 대하는 모범적인 작가의 자세라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