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모송 (문단 편집) ===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 마리아를 포함한 성인들에게 하는 기도의 대부분은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Óra pro nóbis.)라는 [[전구(기독교)|전구]]를 어떤 형태로든 가진다. 전구(轉求)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청원하는 것이요,[* 『가톨릭 교회 교리서』 2647항.] 우리의 기도를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와 매우 흡사하게 해 주는 청원 기도의 하나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634항.] 그런데 우리가 성부에게 직접 기도하면 되는 것을 왜 굳이 성인들에게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고 기도할까? >주님, >저희 힘만으로는 주님 마음에 들 수 없사오니 >우리 주님이신 성자의 어머니 마리아의 전구로 >주님의 종인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구원하소서. >---- >『로마 미사 경본』, 987면, 복되신 동정 마리아 공통 - 연중 시기 4, 본기도. [[https://missale.cbck.or.kr/Ebook|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성인들 중 특히 마리아에게 전구를 청하는 데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 '''『가톨릭 교회 교리서』 원문 열람''' || || '''[[https://cbck.or.kr/Documents/Catechism/Read/969|{{{#008000,#ccffcc 969항}}}]]''' || || '''[[https://cbck.or.kr/Documents/Catechism/Read/2618|{{{#008000,#ccffcc 2618항}}}]]''' || '저희' 대신 쓰인 '저희 죄인'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보자. 성경 전체에 계속 나오는 매우 불편한 존재가 하나 있으니 바로 '죄'와 '악'이다. '암흑의 세력에 대한 힘든 투쟁은 인류의 역사 전체를 관통하고 있으며, 이 투쟁은 태초부터 시작되어 주님의 말씀대로[* 마태 24,13; 13,24-30.36-43 참조.]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 투쟁에 뛰어든 인간은 선을 고수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https://cbck.or.kr/Documents/Council|『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현대 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 헌장 - 기쁨과 희망」 37항.] 그런데 마리아는 잉태되는 순간부터, 원죄에서 완전하게 보호되고, 일생 동안 본죄에 물들지 않았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508항.] 따라서 그러한 마리아에게 단순히 '저희' 대신 특별히 '저희 죄인'이나 비슷한 말로써 전구를 청함은 매우 자연스러울 것이다. >(중략) >주님의 은총으로 동정 마리아를 어떤 죄에도 물들지 않게 하셨듯이 >그분의 전구로 저희도 모든 죄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중략) >---- >『로마 미사 경본』, 964면, 12월 8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예물 기도. [[https://missale.cbck.or.kr/Ebook|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중략) >넘어지는 백성 도와 일으켜 세우소서. >(중략) >죄인을 어여삐 보소서. >---- >『성무일도』, 끝기도, 성모찬송가, [[성탄 시기#Alma Redemptoris Mater|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 >(중략)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중략) >---- >『가톨릭 기도서』, 묵주 기도 성월, [[연중 시기#Salve Regina|성모 찬송(Salve, Regina)]]. [[https://cbck.or.kr/Catholic/Prayer|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앞에 '이제'와 '저희 죽을 때'가 붙어 있다. 먼저 '이제', 또는 '현재', '오늘', '지금'의 의미를 살펴 보자. (함께 참고: [[https://youtu.be/cmbf_5iZHkg|성모송의 '이제와'에 담긴 의미]]) || '''『가톨릭 교회 교리서』 원문 열람''' || || '''[[https://cbck.or.kr/Documents/Catechism/Read/600|{{{#008000,#ccffcc 600항}}}]]''' || || '''[[https://cbck.or.kr/Documents/Catechism/Read/1165|{{{#008000,#ccffcc 1165항}}}]]''' || 우리는 [[주님의 기도]]에서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앞에 '오늘'을 붙인다.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세우신 제사가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위로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한국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3판, 2018년) 285면.] 행위가 바로 성체성사(미사)이다. 가톨릭 교회는 특히 [[대림 시기]]와 [[사순 시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 부활 대축일#파스카 성야|파스카 성야]]에, 전례의 '오늘' 안에서 구원 역사의 이 큰 사건들을 다시 읽고 생생하게 되살린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95항.] 이렇듯 교회는 '지금 이 순간'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전례력에 따른 [[전례#언제|전례]] 거행은 반드시 정해진 날(과 정해진 시간)에 행해져야 한다는 점, 그래서 "지난 주일에 성당 나오지 못한 분들을 위한 미사를 오는 수요일에 봉헌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수 없는 것도 위에 열거한 사실들과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성모 마리아의 전구도 '지금 이 순간'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또는 '이제'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은 지상의 인간에게 결코 무한하지 않다. 지상 생활의 마침으로 인간을 죽음을 만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07항 참조.] 죽음을 염두에 두는 것은 삶을 실현하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07항.] 여기서 죽음의 의미를 알아보자. || '''『가톨릭 교회 교리서』 원문 열람''' || || '''[[https://cbck.or.kr/Documents/Catechism/Read/1008|{{{#008000,#ccffcc 1008항}}}]]''' || 이러한 무시무시한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가 바꿨다. 교회는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미사 통상문」 18항,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라고 고백하며, 이는 '그리스도 한 분께서 죽음을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모두 죽지 않게 되었고, 그리스도 한 분께서 생명을 바치시어 저희가 모두 주님 곁에 길이 살게 되었나이다.'[* 「미사 통상문」 79항, 위령 감사송 2.]라는 기도로 보다 상세히 풀이된다. 우리가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미사 통상문」 19항, 사도 신경.] 온전히 이루기 위한 조건은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며 주님의 가르침으로 이 세상에서 죄의 굴레를 벗'[* 「미사 통상문」 81항, 위령 감사송 4.]는 것이다. || '''『가톨릭 교회 교리서』 원문 열람''' || || '''[[https://cbck.or.kr/Documents/Catechism/Read/1010|{{{#008000,#ccffcc 1010항}}}]]''' || || '''[[https://cbck.or.kr/Documents/Catechism/Read/1014|{{{#008000,#ccffcc 1014항}}}]]''' || 물론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노력을 아예 등한시하는 이들이나 노력하지만 미흡한 이들 중 적어도 어느 한 쪽에는 포함된다. 그래서 교회는 죽은 이가(이들이) '뽑힌 이들 대열에 들게 하시고, 죽음의 사슬에서 부활하는 날 하느님 앞에 나아가게'[* 『로마 미사 경본』, 1292면, 죽은 이를 위한 미사, 나. 부활 시기 아닌 때, 본기도.] 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래서 '네 모든 행동과 네 모든 생각에서 네가 오늘 죽게 될 것처럼 너는 행동해야 할 것이다.'[* 「준주성범」, 1, 23, 5-8: T. Lupo 편(바티칸, 1982), 70면.][*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14항.]라는 가르침처럼, 지혜로운 인간이라면 "죽을 때"가 곧 다가올 것처럼 현재("이제")를 산다. 성모송은 마지막 구절은 바로 그 "이제"와 "죽을 때"를 모두 품는다.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우리는 마리아께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청함으로써, 우리가 가난하고 불쌍한 죄인임을 깨달으며, 또한 온전히 거룩하신 분, "자비의 어머니"께 호소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마리아께 맡겨 드린다. 그리고 우리의 신뢰심을 더욱 넓혀, 이제부터는 '우리 죽을 때'를 그분께 맡긴다. 당신 아들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처럼, 마리아께서는 우리가 죽을 때도 함께 계셔 주실 것이며, 우리가 저세상으로 건너가는 시간에 우리의 어머니로서 우리를 맞아들여, 천국에 계신 당신의 아들 예수님께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이다. >---- >『가톨릭 교회 교리서』 2677항. [[https://cbck.or.kr/Documents/Catechism/Read/2677|원문 링크]].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