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서비평학 (문단 편집) === 본문비평(Text criticism) === 본문 비평 혹은 사본(원문) 비평은 서로 다른 사본(이문)을 비교하고 검증하여, 저자가 처음 썼을 '최초의 본문'을 재구성하는 방법론이다. 이 분야의 존재 이유는 단순하다. 성서의 원래 본문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많은 사본들이 손으로 직접 베껴 적은 수사본의 형태로 21세기까지 보존되었다. 이 사본들의 수는 수천 개라고 하는데[* 한 독일 성서학자에 의하면 파피루스 88개, 대문자 사본 241개, 소문자 2759개, 전례용 성서 2209개가 전해진다고 한다.], 문제는 어느 것도 완전히 동일하지 않고 어떤 것이 최초의 원본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서 본문비평은 고대 사본을 평가하는 기준들과 함께 다른 분야의 고대 문헌들과 비교분석 등을 하여 최초의 원문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구약학자들은 현재의 구약성서 본문이 사본과 고대 번역본에 근거했음과, 사본들이 필경되는 동안 실수나 자의로 변조될 수 있음을 인식하였다. 또한 여러 사본이 다른 전통들의 산물로서 구약성서의 특정한 부분에 대해 다른 전통의 여러 사본을 비교 연구하여 어떤 사본이 어느 전통인지, 어떤 전통이 원본에 더 가까운지를 추정한다. 구약학자들은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본문이 변동되어 왔음을 인지하였는데, 대략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기관들의 기록 과실이다. 둘째, 서기관들의 의도적인 본문 변경이다. 사본들을 비교하여 비슷한 철자를 혼동, 철자의 위치를 변동, 유사 단어들의 연속적인 등장에 대한 혼란으로 부재, 비슷한 단어들의 반복으로 인한 생략, 비슷한 철자와 단어를 중복하여 기록, 문장 띄어쓰기와 붙여쓰기의 잘못, 모음을 잘못 붙인 경우, 병행 구절을 골라 융합, 어귀를 삽입, 이름을 첨가, 비슷한 문장의 융합, 조화를 위한 내용 수정, 교리적 이유로 본문을 변조하는 등등 같은 본문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갈리는 사본들을 비교하여 비평하는 것이다. 본문비평을 비판하는 주요 논점은 첫째, 결국 성서 원문을 완벽하게 재구성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점은 본문비평학자들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이문이 너무 많은 나머지, 가령 그 중에 진짜 원문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원문이라고 확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성서비평학자들도 원문을 완벽하게 구성해낼 수는 없고 그것은 성서비평학의 연구목표도 아니다. 핵심은 성서에 대한 관점이다. 성서비평학에서 성서는 '''텍스트'''이다. 성서는 다른 텍스트들과 마찬가지로 검토 및 편집 과정을 거쳤다. 성서비평학의 목표는 우리가 텍스트를 분석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들을 성서에, 즉 텍스트, 적용하여 그 변화과정을 살피는 데 있다. 둘째, 근본주의적 관점에서 성서는 한점 한획의 오류도 없는 완벽한 문서이기 때문에 원문비평을 할 이유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성서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오류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성서비평의 발전에 따라 힘을 잃어 갔지만, 1947년 사해 북쪽 해안 쿰란 동굴에서 한 소년이 두루마리들이 담긴 항아리들을 발견하면서 다시 기세를 얻기 시작하였다.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사해문서]](Dead Sea Scrolls) 혹은 쿰란 사본(Qumran Manuscripts) 등으로 불리는 약 900여 개 사본들 일부에는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성서 구절들과 기도문들이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루마리의 저작시기가 발견 당시까지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사본보다 훨씬 전인 기원전 1세기 – 서기 1세기로 추정되고, 내용을 살펴보니 천년 이후의 사본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근본주의적 관점에서는 성서가 고대에서부터 신뢰할 만한 정확도로 전해내려온 텍스트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대로 사해사본은 필사과정 및 성서 전승과정의 신뢰성을 입증한다. 다만 사해사본의 존재가 구약성서에 대한 성서비평의 의의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전승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최종적으로 완성된 텍스트가 신뢰할 만하게 전해져 왔다는 것을 뜻한다. 그 최종 완성본이 완성되기 까지의 편집과정 및 정경으로서 인정되는 데 필요한 절차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여기서 성서비평학의 주제는 전승으로 내려온 텍스트가 형성된 과정이니, 전승을 신뢰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반박할 수 없다. 전승이 문제가 되었던 시절도 있으나, 전승을 문제 삼던 성서비평학의 부분을 모두 버린다고 해서 성서비평학의 의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본문비평학자들은 여러 사본이 다른 전통들의 산물이라는 전제 하에 사마리아 오경은 팔레스타인 지방, 칠십인역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맛소라 본문은 바빌론 지방의 것으로 추정하였다. 본문비평학자들은 이러한 추정과 전제들을 토대로 본문에 섞여진 오류들을 제거하여 원본의 내용에 가장 가깝다고 추정되는 본문을 재구성하고자 노력하였다. 헤이스, 톰슨, 뷔르트바인 그리고 클라인 등이 소개한 본문비평의 원리와 방법론을 수정보완하여 축약하고 정리하여 8가지로 줄였다. 1) 본문비평은 히브리어 성서 가운데 가장 신빙성 있는 맛소라 본문을 근거로 한다. 맛소라 본문이 히브리어 성서의 정경으로 간주되었다. 2) 맛소라 본문과 다른 사본, 역본들 간의 내용에 차이가 없을 시는 맛소라가 원본의 형태를 보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 맛소라 본문이 불분명한 의미와 오류로 보이는 단어, 문장으로 나타난다고 여겨질 시 고대의 사본들이나 역본들을 사용한다. 뷔르트바인은 고대 사본과 역본의 중요성을 특별히 정했다. 순서대로 사마리아 오경, 칠십인역, 아퀼라역, 심마쿠스역, 테오도티온역, 시리아역, 탈굼역, 불가타역, 고대 라틴어 역본 순이다. 4) 다른 고대 사본, 역본들이 교정되었거나 오류가 생긴 것으로 여겨질 시 맛소라 본문을 따른다. 5) 본문과 사본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보다 난해한 본문이 본래의 형태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다. 6) 짧은 본문이 더 원형에 가까운 것이다. 후대의 서기관들이 본문을 줄이기보다 늘릴 것이라는 견해에서 기인한 추정이다. 7) 맛소라 본문보다 사본, 역본들의 내용이 오히려 신빙성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맛소라 본문을 사본, 역본들에 맞추어 교정해야 한다. 뷔르트바인에 의하면 여기에 5번의 방법론을 적용해선 안된다. 여기서는 신빙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8) 맛소라 본문과 사본들, 역본들이 언어학적으로나 문맥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시 추정으로 본문을 수정하거나 해결 불가한 것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방법론을 토대로 성서를 연구한 학자들은 성서의 기록자들이 남긴 인간적인 실수들을 발견하였다. 다양한 전통들과 다양한 장소에서 기록된 성서의 원본을 추적하려고 노력한 결과, 성서의 난해한 오류들을 상세히 분별하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원본을 뚜렷히 보여주지는 못하고, 도리어 집단연구된 문서의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현재 성경의 본문비평은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을 받는다. --할 만큼 했으니까-- 그러나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과 가치는 결코 폄하될 수 없었다. 성서비평학도 성서와 마찬가지로 변화의 과정을 거친다. 성서비평학을 통해 성서의 원문을 복구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그것은 불가능한것으로 밝혀졌다. 목표를 상실한 상황에서 가치를 유지하려면 해석이 바뀌어야 한다. 근본주의 쪽에서도 성서비평학을 좋게 보는 학자들은 있고 그 사람들은 성서비평학이 성서의 다양한 목소리를 복구해내었다고 칭찬한다. 신에 대한 다양한 해석 덕분에 오히려 기독교가 더 그 생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성경만이 아니라 필사로 전해진 중요하다는 고문서들은 모두 '최초의 본문'이 상실되었다. 예외가 있다면 정말 운 좋게 저자 본인이 남긴 원본이 현존하거나, 살아남은 필사본이 단 하나뿐이거나, 혹은 남들이 굳이 힘들여 필사할 필요를 못 느끼는 사소한 문서일 경우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하지도 않은 사람이 일기를 남겼다고 해보자. 이것을 남들이 굳이 힘들게 필사하려고 할까? 대신 이런 문서는 사소한 만큼 중간에 버려지기도 쉽다.] 현존하는 필사본이 단 하나만 남았을 때에는, 그것이 최초의 본문이 아닌 줄은 알지만 작업의 자료가 될 다른 필사본이 없기 때문에 역시 본문비평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문서의 내용이 길수록, 시대가 오래될수록, 많이 필사될수록 필사본간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성경만이 아니라 필사본들이 많이 남은 고대 문헌들은 모두 본문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도덕경]]만 하더라도 마왕퇴 백서본 등 발굴된 문헌을 바탕으로 역시 본문비평의 대상이 되었다. 고문헌의 사소한 문장 차이로 학자들의 논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본문비평은 심도 있는 고문헌 연구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이러한 본문비평을 전통적인 용어로 교감(校勘)이라 부른다. 성서학에서 쓰는 본문비평이나, 역사학에서 말하는 교감이나 모두 같은 작업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