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세르보크로아트어 (문단 편집) == 다른 이름, 같은 언어 == || [youtube(JYfgLaVCnKM)] || || [[1995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보스니아에서 생포된 스릅스카군과 대화하는 [[크로아티아군]]. 이들은 각자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담으로 댓글의 제보에 따르면 영상에 나오는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 둘 다 현재까지 살아 있다. 크로아티아인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방장관을 맡은 다미르 크르스티체비치(Damir Krstičević)이고 세르비아인은 현재도 [[보스니아]]에 살고 있는데 크르스티체비치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며 그의 사진을 자기 지갑 속에 넣고 다닌다고 한다.] || '세르보크로아트'라는 용어는 세르비아에서 크로아티아에 걸친 넓은 지역에서 쓰이는 언어라는 뜻이다. 현지에서는 표제어인 '세르보크로아트어'라는 표현보다는 나라와 민족에 따라 세르비아어와 크로아티아어, 보스니아어 등으로 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언어, 특히 표준어는 서로 똑같은 방언에 그냥 따로 선만 그어놓은 모양새다. 세르비아어도 크로아티아어도 보스니아어도 몬테네그로어도 '''모두 슈토 방언(štokavski)에 속하는 동부 헤르체고비나 방언을 표준어로''' 삼았다. 그나마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몬테네그로는 주로 슈토 방언을 사용하는 지역이지만, 크로아티아의 경우 북부 지방의 카이 방언(kajkavščina), 서부 해안 지방의 차 방언(čakavština) 등 상당히 차이가 나는 방언 역시 사용됨에도 세르비아어와 같은 슈토 방언이 표준어이다. 이는 각 지역 민족주의자들이 서로의 언어가 이름은 달라도 사실상 같음을 인지하고 문학적 전통이 깊은 동부 헤르체고비나 방언을 표준어로 삼는 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의 서부 남슬라브인은 19세기에 스스로의 민족의식과 민족주의를 형성해나갔고, 민족의식 함양의 수단으로써 스스로의 언어에 대한 연구가 깊게 이뤄졌다. 이로써 크로아티아인의 말은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인의 말은 '세르비아어', 보스니아인의 말은 '보스니아어'라는 식으로 명명되었고 스스로의 언어를 체계화해나갔다. 이러한 체계화는 세르비아에서 먼저 시작되어 크로아티아, 보스니아를 순서로 이뤄졌다. 하지만 그들도 크로아티아어와 세르비아어, 보스니아어 등에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 인어학자들은 19세기부터 '세르비아어'와 '크로아티아어'를 한 언어로 보아 '세르보크로아트어', '세르비아어 혹은 크로아티아어', '크로아트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혹은 세르비아어' 등에 해당하는 표현을 사용하였고, 남슬라브어라는 뜻으로 '유고슬라브어'라는 표현 역시 사용되었다. 1850년에 서부 남슬라브인 언어학자와 작가들은 스스로의 언어'들'을 표준화하고 체계화하면서 가장 문학적 전통이 오래되었던 슈토 방언 중 동부 헤르체고비나 방언을 표준 방언으로 삼기로 합의하였다. 당시 서부 남슬라브인을 지배하던 [[오스트리아 제국]]은 이러한 시도를 고깝게 바라보고 탄압했으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 개편되면서 세르보크로아트어를 '크로아티아어 혹은 세르비아어'라는 이름의 지역 언어로 규정했다. 1차대전 이후 슬로베니아인, 크로아티아인, 세르비아인 등이 연합해 세운 [[유고슬라비아 왕국]](1918–1945)[* 1929년까지의 공식 국호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인들의 왕국'이었으나 이후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변경했다. 1929년 이전에도 비공식적으로는 유고슬라비아라고 불렸다.]은 민족 화합과 단일민족 의식의 함양을 위해 세르보크로아트어와 [[방언연속체]]에 있는 [[슬로베니아어]]까지 한 언어로 보아 헌법에 자국의 공용어를 세르보크로아토슬로벤어(srpsko-hrvatsko-slovenački, 영어로 번역하면 serbo-croato-slovene)라고 규정했었다. 이후 세워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에서는 세르보크로아트어라는 이름을 채택하고 [[슬로베니아어]], [[마케도니아어]]와 함께 사실상 공용어로 사용했다.[* 구 유고 연방은 언어 다양성에 너그러워서 공식적인 연방 공용어가 따로 없었고, 구성국이나 구성국 내 각 주 및 각 기관별로 사용할 언어를 정하도록 하였다. 언급된 세르보크로아트어와 슬로베니아어, 마케도니아어는 구성국의 공용어일 뿐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세르보크로아트어를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어'로 칭하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되었다.[* 가령 [[크로아티아 사회주의 공화국]]의 공용어는 '크로아트세르브어(hrvatosrpski)'이고, 크로아티아어가 아니었다. [[세르비아 사회주의 공화국]]도 공용어는 '세르보크로아트어'(srbskohrvatski)이고, '세르비아어'가 아니었다.] 그러나 유고 연방이 1991년 [[유고슬라비아 전쟁]]으로 파탄나고 구성국이 독립하면서 구성국 출신 독립국들은 자국 이름과 민족이 들어간 '크로아티아어', '보스니아어' 따위를 공용어로 지정했고, 아직 '유고슬라비아'를 지향했던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 역시 공용어를 '세르비아어'로 지정하였다. 이로써 '세르보크로아트어' 등의 말은 공식적으로 쓰이지 않게 되었다. 이런 역사적 과정을 통해 세르보크로아트어로 포괄되는 언어들은 '같은 언어' 혹은 '이름만 다른 같은 언어'에서 '다른 언어'가 되어버렸다. 따라서 [[세르비아인]], [[크로아티아인]], [[보슈냐크인]]이 각자 입말로 이야기하면 서로 의사소통이 거의 완벽하게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적잖은 언어학자들이 이 언어들을 분리하지 않고 세르보크로아트어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떤 미국 [[슬라브]] 학자는 크로아티아에 가서 크로아티아어로 의사소통했는데, 보스니아의 국경을 넘자마자 거기서 '''[[보스니아]] 말을 참 잘 하시네요'''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자신은 살면서 평생 보스니아어 같은 건 배워본 적도 없는데도 말이다. 물론 각 국가가 서로 다른 언어 표준을 채택했으니 저마다의 차이점은 존재하지만 미미하다.[* 물론 월(月)을 일컫는 말이 [[https://en.wikipedia.org/wiki/Comparison_of_standard_Bosnian,_Croatian,_Montenegrin_and_Serbian#Names_of_the_months|각 나라마다 다르게 불리기도 하는 등의 차이]]는 있다. 각 국가 사이에서 쓸 수는 있지만 국가간 사용 빈도의 차가 나는 어휘도 있다. 언어학적으로는 같은 [[서울 방언]]이 기준이 된 남북한의 표준어나 한국의 세대 간의 다른 언어 사용(예를 들어 어릴수록 '거짓말을 친다'를 '거짓말을 한다'보다 선호하는 식으로)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국가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의 차이보다 적다. [[https://en.wikipedia.org/wiki/Language_secessionism#In_Serbo-Croatian|관련 문서]]. 이들은 동일한 언어를 쓰는 집단 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인 요인으로 인해 서로 갈라지게 되었고 같은 언어(방언)를 서로 다른 언어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언어란 육군과 해군을 가진 방언이다|언어란 군대를 가진 방언이다]]"라는 말의 가장 명확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지에서도 이것을 가지고 정치적 갈등이 두드러져 세르비아에서는 크로아티아는 세르비아어의 방언을 공용어로 쓴다고 주장한다든지, 우리의 언어를 다른 '[[민족]]'이 베꼈다는 식의 주장, 이런 다른 언어를 쓴다는 시각을 정치 갈등을 불러일으킨다고 반대하며 영어처럼 같은 언어의 다른 표준을 쓰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주장도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Declaration_on_the_Common_Language|관련 문서]].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는 가장 마지막 주장에 동조한 바가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