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소련/문화 (문단 편집) == 문학 == [[러시아 제국]] 시기와 비교하면, 소련 시기에는 문해율의 증가와 크게 저렴해진 책값, 도서관의 대대적인 확충으로 문학작품을 보편적으로 즐길수있게 되었지만, 오히려 러시아 문학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제정 말기에 번창하던 러시아 문학이 소련의 '''검열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소련 건국 이후 러시아 문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혁명 당시 가족과 함께 망명 후 [[러시아계 미국인]]이 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를 꼽을 수 있는데, 나보코프도 처음에는 러시아어로 소설을 쓰다가 나중에는 영어로 글을 썼다.] 혁명 당시 러시아에서 다른 나라로 망명한 작가들은 러시아 혁명 이후 소련에서 발표된 문학작품을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련 문학은 [[러시아 제국]] 시절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한 전통에 이어 냉전 시기 동안에도 이념적으로 경쟁관계였던 서구권으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에서는 노벨상 수상작가로 유명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외에도, 반체제 문학가들 뿐만 아니라 소련/러시아 SF 문학의 거장인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은 1950년대 영어로 번역되어 미국 SF 잡지에 출간되기도 했다.[* 사실 문화적 측면에서 [[군사독재]]의 영향을 받았던 한국과는 달리, 냉전 시기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소련 및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문화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했다. 다만 오늘날과 같은 정보교류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냉전 시기 특성상, 소련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창구는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소련의 문학이 [[러시아 제국]] 시대에 비해 쇠퇴했을지언정, 소련 정부는 [[알렉산드르 푸시킨]], [[미하일 레르몬토프]], [[레프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니콜라이 고골]], [[이반 투르게네프]],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문학 작품을 민간에 보급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다만 소련 정부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이 기독교적, 반사회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상당히 불편해하여, 몇몇 서적을 불온 서적으로 취급했고, 러시아 백계 난민(Белая эмиграция)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러시아 혁명 당시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계 난민들도 러시아 문학을 전 세계에 보급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소련 성립 후에 문해율이 급증하고 의무 교육 제도가 발전하면서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들이 써낸 작품들은 지식인 계층을 넘어 대중들까지도 널리 읽었으며, 제정 말기에 정점에 이른 19세기 러시아의 문학은 이념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문학이나 비평에 영향을 끼쳤다. 또한 소련 당국 역시 혁명 이후 문맹 퇴치를 국가적 과업으로 삼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힘썼고, 그 결과 소련인의 독서율은 미국인 평균보다 전반적으로 더 높은 편이었다. 특히 제정 러시아의 문필가들은 정치성만으로 경력이나 문학사에 끼친 의의를 날리기 어려울 만큼 의미있는 존재였다. 한 예로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저자 [[미하일 불가코프]]의 경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오시프 스탈린]]이 팬이었다. 스탈린은 불가코프가 희곡 <백위군>이 당국의 검열을 받자 수정해 발표한 <투르빈가의 나날들>을 좋아해서 홀로 극장에 가서 보곤 했다. 1930년 반체제 작가로 찍혀 곤란한 처지였던 불가코프는 스탈린에게 편지를 써 소련을 떠날 기회를 주거나 극장에서 생계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달 후 스탈린은 불가코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스크바 예술 극장에서 조감독으로 일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었다. 직장을 얻은 불가코프는 지속적으로 반체제 작품을 투고하다가 극장관리자와 충돌해 조감독 자리를 잃고 출판도 금지당해 곤궁한 처지에 놓였지만 그래도 숙청당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이어가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완성했다. 또한 <고요한 돈 강>의 미하일 숄로호프 등 적지 않은 작가들이 소련의 공포 정치가 극에 달했던 시점에서 반체제 작품을 기고했음에도 목숨을 연명했으며 군인과 당원들이 마구 숙청당하는 와중에도 문학인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다만 소련 체제에 대한 비판이나 스탈린 본인에 대한 비판은 좌시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스탈린 풍자시로 인해 추방당하고 결국 체포되어 굴라크에서 생을 마친 시인 [[오시프 만델시탐]]이 있다. 특히 소련 지도부에서 각별히 생각하던 러시아 문필가들이 아닌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지에서 활동하던 문학가들은 1930년대 대숙청 당시 [[내셔널리즘|민족주의]] 혐의로 대거 처형되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는 대숙청 시기 문학가들의 숙청을 가리켜 '처형되어버린 르네상스(Розстріляне відродження)'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소련 작가들 중에서는 [[러시아 제국]] 때부터 활동했던 [[막심 고리키]]의 경우 제정 시절에 쓴 작품들은 소비에트 리얼리즘의 원형이 되었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하일 숄로호프의 작품들조차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현대에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재창조했다고 극찬을 받았다. 게다가 수준 낮은 어용 작품만 있던 것이 아니라, 제정 러시아 당시 문학가들의 비판정신과 문학성을 이어받아 소신 있게 부조리에 저항하는 작품들도 꾸준히 발표되었다. 소련 문학은 소설에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막심 고리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미하일 숄로호프, 미하일 조셴코가 활약했으며 시문학에서는 [[안나 아흐마토바]],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일리야 에렌부르크 등이 활약했다. 또한 이념적으로 당국의 입맛을 충족시켜야 했다고 하더라도 소련작가동맹에 가입하려면 일단 작가동맹으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비슷하게 예전에 한국에서 등단하려면 중앙일간지의 신춘문예를 통과하고 기존 작가의 추천을 받아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된다.] 일단 작가가 되려면 문학적으로 기본 소양을 갖추어야 했다. 만약 작가동맹으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아 작가동맹의 회원이 되면, 적어도 배급에서 우선권을 얻거나 집필을 위한 유급 휴가를 얻고, 괜찮은 별장을 받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우대를 받았다. 따라서 작가동맹에 속했던 인기 작가들은 인세 수입으로 소련에서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 (출처) [[https://www.rbth.com/history/335578-who-could-become-millionaire-in-ussr|Who could become millionarire in USSR?, Georgy Manaev, Nov. 10 2022 (영어)]]] 흔히 SF 소설이라고 하면 미국 같은 서구권 작품을 많이 떠올리지만, 소련 역시 SF 소설에서 여러 거장들을 배출했다. 대표적으로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이 SF 3대 고전으로 불리는 [[우리들]]을 쓴 [[예브게니 자먀틴]], 톨스토이의 친척인 [[알렉세이 톨스토이]], 소비에트 리얼리즘 시기에는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있다. 소련 초기에는 탐정 소설이 유행하기도 했다. 제정 말기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러시아의 탐정 소설은 초창기부터 문필가들이 엉터리 문학이라며 학을 뗄 정도로 비판받았지만, 당시 [[셜록 홈즈]]같은 추리물을 대신하는 대체제로써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당시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탐정 소설은 그야말로 성서나 다름 없어서 1930년대 초반까지 탐정 소설을 애독했다. 소련의 탐정 소설은 [[적백내전]]의 트라우마가 남은 시절인 만큼, <붉은 핑커톤>이라 불리며 소련 내부의 간첩들을 잡아내고 서방의 음모를 분쇄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당시 소련의 대다수 작가들은 탐정소설을 싸구려 저급소설이라고 천시하여 탐정소설을 읽지말것을 권고하기도 했고, 스탈린 정권 시기부터 국제 혁명 기조가 시들해지고, 탐정 소설 작가들이 문학계, 정치계의 압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소멸했다. 이후 소련 문학계는 [[제임스 본드]]와 비슷하게 [[NKVD]], [[KGB]] 등 첩보원(스파이)들을 주제로 한 첩보물과 [[애국주의]]을 결합시키면서 문학 뿐만이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1973년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봄에 있었던 17번의 순간들(Семьнадцать мгновений весны)은 소련에서 히트작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의외일 수도 있겠지만, 소련은 초기부터 정부 차원에서 [[오 헨리]]를 비롯한 영미권 작가들의 작품과 다양한 해외문학 작품들을 수입해 대중들에게 보급했다. 스탈린 사후 냉전 시기에조차 외국 문학은 소련 내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으로 [[셜록 홈즈]]나 [[반지의 제왕]]같은 시리즈가 인기를 끌어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어는 소련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외국어 중 하나였다. [[소련 붕괴]] 이후 작가들은 1990년대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소련 시절 작가들이 문학 교사 등의 일자리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면, 소련 해체 후 생활고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지출이 줄어든데다가 출판 시장 또한 외국 문학들의 유입 등으로 인해 급격히 축소되어 수입 또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여기에는 소련 문학작품 대부분이 이념적인 문제로 인하여 주로 소련에서 내수용으로 검열되어 왔던 점도 한 몫 했다. 1990년대 러시아 문학이 부진해 보였던 이유는 당연히 당시 러시아의 어려운 사정도 있지만, 동시에 시대가 급격히 변하면서 소련 문학에서 러시아 문학으로 세대가 교체되던 시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0년대를 거친 이후 러시아 문학은 2000년대부터 소련 문학보다 더욱 다양한 장르에서 새로운 작가들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include(틀:문서 가져옴,title=레프 톨스토이,version=403)]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