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솔로몬 (문단 편집) == 솔로몬의 지혜 == 종교를 떠나서, 솔로몬은 지혜로운 왕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솔로몬의 재판.jpg|width=100%]]}}} || >그런데 [[창녀]] 둘이 왕에게 나와 섰다. >그 가운데 한 여자가 말을 꺼냈다. "임금님, 이 여자와 저는 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을 때에 이 여자도 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산한 지 사흘째 되던 날 이 여자도 아이를 낳았습니다. 집에는 우리 둘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이 여자는 자기의 아들을 깔아 뭉개어 죽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여자는 한밤중에 일어나 이 계집종이 잠자는 사이에 제 곁에 있던 제 아들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제 아들을 가져다 자기 품에 두고 죽은 자기 아들을 제 품에 놓고 간 것입니다. >제가 아침에 일어나 젖을 먹이려다 보니 아이는 죽어 있었습니다. 날이 밝아서야 그 아이가 제 몸에서 난 아이가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느냐? 산 아이는 내 아이이고 죽은 아이가 네 아이야." 하고 우겼다. 첫 번째 여자도 "천만에! 죽은 아이가 네 아이이고 산 아이는 내 아이야." 하고 우겼다. 그렇게 그들은 왕 앞에서 말싸움을 벌였다. >그 때 왕이 입을 열었다. "한 사람은 '산 이 아이가 내 아들이고 네 아들은 죽었다.' 하고 또 한 사람은 '아니다. 네 아들은 죽었고 내 아들이 산 아이다.' 하는구나." >그러면서 왕은 칼 하나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신하들이 왕 앞으로 칼을 내오자 >왕은 명령을 내렸다. '''"그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쪽은 이 여자에게 또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어라."''' >그러자 산 아이의 어머니는 제 자식을 생각하여 가슴이 메어지는 듯하여 왕에게 아뢰었다. "임금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시고 아이를 죽이지만은 마십시오." 그러나 다른 여자는 "어차피 내 아이도 네 아이도 아니니 나누어갖자." 하였다. >그러자 왕의 분부가 떨어졌다. "산 아이를 죽이지 말고 처음 여자에게 내주어라. 그가 참 어머니다." >온 이스라엘이 왕의 이 판결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왕에게 하느님의 슬기가 있어 정의를 베푼다는 것을 알고는 모두들 왕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 >[[공동번역 성서]], [[열왕기상]] 3장 16~28절[* [[개역 성경]]에는 솔로몬의 재판, [[가톨릭 성경]]에는 솔로몬의 판결이라는 소제목이 있다.] 한 명의 아이를 가지고 다투는 두 여인 앞에서 아이를 반으로 나누자고 함으로써 진짜 어머니를 찾아 내고 거짓말을 한 여인을 처벌을 내리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일본에도 있다는 점. 여기서는 갓난아기가 아니라 5살 정도로 어느 정도 자란 아이다. 일본의 부교였던 오오카 다다스케(통칭 오오카 에치젠)에게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는 두 여자에게 아이로 줄다리기를 하게 시켰다고 한다. 아이가 아파하는 것을 본 어머니가 줄다리기를 포기하자, 포기한 여자가 진짜 어머니임을 찾아내었다고 한다. 중국에도 일본 쪽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데 판결을 내리는 판관이 [[포청천]]이다. <회란기>라는 잡극으로 만들어져 유명한 이야기인데 한국에서도 연극으로 공연한 바 있다.] 성서는 아니지만 [[탈무드]]에 수록된 안식일에 돈을 도둑맞은 세 명의 상인 예화도 매우 유명하다. 세명의 상인이 함께 일을 하며 돈을 모았고, 그 돈을 셋만 아는 장소에 숨겨두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돈이 사라지고, 셋은 장소를 아는건 자신들 뿐이니 이 안에 도둑이 있다고 생각하며 솔로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솔로몬은 세 사람의 상인들 중에서 누가 친구들의 돈을 훔친 범인인지 가려달라는 요구에 무척 골치 아픈 송사가 있다면서 한 남자와 약혼을 파기한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한 남자와 약혼을 한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 남자와 함께 있기 위해 자신의 약혼자에게 위자료를 줄태니 파혼을 해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행복을 위해 위자료를 받지 않고 파혼을 해주었다. 이때 여자의 돈을 노린 한 노인이 여자를 납치하게되는데, 여자는 자신의 전 약혼자 이야기를 해주며 "이런 남자도 있는데, 당신은 고작 나를 돈 때문에 납치하냐?"라고 말하고, 그 이야기에 감명 받은 노인은 여자를 풀어주었다.] 이야기를 마치고 솔로몬은 세 상인에게 "누가 가장 칭찬받아 마땅한가?"라고 물었다. 두 명의 상인은 각각 [[파혼]]을 흔쾌히 받아준 남자에 대해, 용기를 내어 진정한 사랑을 선택한데다가 전 연인에게 [[위자료]]까지 주려고 한 여인에 대해 칭찬했으나, 나머지 한 사람은 돈도 안받고 사람을 풀어주는 건 너무 말이 안된다고 황당해하는 답을 했다. 그러자 솔로몬은 "이놈! 네가 친구들의 돈을 훔친 범인이다. 다른 두 사람은 이야기 속의 복잡한 감정과 긴장을 알아챘는데, 너는 처음부터 돈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단박에 범인을 찾아냈다. [[이슬람교]]의 [[쿠란]]에도 등장하며, 특히 사람과 진(마신), 모든 동물들을 마음대로 다스리는 능력과 반지가 유명하다.[* 천일야화 등에 등장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진"과도 연관이 있다. 그를 그 램프(혹은 호리병)에 가둔 것이 솔로몬 왕. 이를 포함한 수많은 전설에서, 묘하게도 소원을 들어주거나, 조언을 주는 역할로 묘사된다.] [[아랍어]]로는 '''술라이만()'''. 마찬가지로 [[이슬람]]권인 [[터키어]]로는 [[쉴레이만 대제|쉴레이만]](Süleyman)이다. 버튼이 번역한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진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에는 정말 한 번도 안 빠지고 이 이름이 나온다. 특히 이슬람교의 경우, [[무함마드|선지자]] 이전의 예언자 중 하나이며, 신에게 인정받은 왕으로서, 부친 다윗과 둘 카르나인(Dhul Qarnayn)과 함께 항상, 가장 훌륭한 세 명군 중 하나로 존경받는다.[* 출처 영문 위키피디아 Solomon 문서.] 덧붙여, 이슬람교에서는 후술할 솔로몬의 타락이나 우상 숭배 같은 것은 인정하고 있지 않으며, 사망 시의 묘사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서서 잠들었으며, 신이 그가 짚은 지팡이를 서서히 약하게 하여 천천히 잠들듯 뉘였다고 한다. 여러모로 그림으로 그린 듯한 "이상적인 왕" 유형의 인물로 묘사된 듯. 또 성경에서는 그냥 단역에 지나지 않는 [[시바의 여왕]]과 관련된 많은 전승이 아랍에 내려오고 있다. 또한, 같은 [[아브라함 계통 종교]]로 분류되는 바하이 교에서도 예언자로서 대우받는다. [[정교회]]에서는 "올바른 예언자이자 왕"으로서 성인으로 인정받는다. 그 외로, 기독교권 성경 인물 중 지혜와 번영, 그리고 성전 헌당으로 가장 유명한 "왕"인 만큼, 후대의 (다분히 세속적이던) 중세 [[교황]]이나 왕들의 모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펠리페 2세]]는 솔로몬을 모방하여 [[예루살렘 성전|그의 성전]]을 따라 스페인에 [[엘 에스코리알]](El Escorial) 을 만들었으며, [[유스티니아누스 대제]]는 [[하기아 소피아]]의 헌당식에서 "솔로몬이여, 나는 그대를 이겼노라"고 했다고 한다. 또한 바티칸에 있는 [[시스티나 경당]]의 도안(치수) 또한 솔로몬 신전의 치수를 본떴으며, 내부 프레스코에서는 르네상스식으로 해석한 성전이 그려져 있다. 그 유명한 [[샤를마뉴]] 또한 앨퀸의 기록에 따르면, 스스로를 다윗이자 솔로몬으로 여기고, 또 그러한 찬사를 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지배층의 인식 이외로도, 14세기의 [[주교]] Jacobus de Teramo가 법률을 설명하기 위해 집필한 책 에서는 모세가 변호하는 [[예수]]와 악마 벨리알의 재판의 판관으로 놓여지는 등 중세 서양에서는 아버지 다윗과 함께 존경(혹은 좋은 이미지)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의 지혜는 [[야훼]]에게서 받았다고 한다. [[성경]]을 찾아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윗]] 말기에 그의 아들로서 왕위를 받게 된 솔로몬은 일천번제라는 걸 [[야훼|신]]께 드렸다고. 이는 '''[[소]] 1,000마리'''를 번제(燔祭)라는 형식의 제사로 드린 것을 말한다.[* 열왕기상 3:4. 열왕기상 8:62~63에서는 성전 봉헌식 때 화목제로 소 22,000마리와 양 120,000마리를 바쳤다고 한다.][* '번제(燔祭)'의 '번([[燔]])'은 '구울 번'이다. 즉 1,000번(番, 횟수)의 제사를 드렸다는 것이 아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크고 아름답다|크고 아름다워]] 경악할 지경인데, 문제는 번제라는 게 그냥 태우기만 해서는 안되고, [[소]]를 도살하는 방법부터 나누는 방법에까지 꽤나 품이 들어가는 제사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렇게 잡은 제물이 제사 율례에 따라 제사장과 그 휘하 성직자들(레위 지파)에게 나뉘어졌음을 생각하면, 성직자들로서는 고된 일이 아니라 좋은 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레위 지파라는 거대한 지파는 성직자 계층으로 묶여 있어 재산도 없고 사회 활동이 제한된 상황이었기에,[* 십일조라 하는 것 역시도 원래는 성직자 계층으로 묶여 땅을 분배받지 못한 레위 지파가 먹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납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 1,000마리를 처리하는 것은 그들로서는 오히려 반가운 일이었다. 딸린 식솔도 많았고, 일단 제사장에게 주고 나면 제사장이 그것을 일반 백성들에게 나눠줘서 같이 먹는 것도 가능하니, 1,000마리 분량의 [[쇠고기]] 처리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솔로몬이 좋은 왕이 되길 바라는 백성들의 기도를 들은 건지, 솔로몬이 [[소]]를 1,000마리나 태운 정성이 갸륵해서인지[* 제사 규례에 따르면 재산 형편에 따라 적절한 축생으로 드릴 수 있었다. [[소]]를 도저히 못 드리겠으면 [[양(동물)|양]]으로, 양조차 안 되면 [[비둘기]]로 드리라고 되어 있다. 비둘기마저 구할 수 없으면 곡물로 대체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소를 1,000마리나 바친건 엄청난 정성을 기울였다는 뜻이었다.] [[야훼|신]]이 솔로몬의 제사에 답하여 무엇을 원하는지를 물었다. 그는 다른 것도 아니고 그저 나라를 잘 다스리고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했다. '나라를 잘 다스릴 지혜'는 누구나 수긍하겠지만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에는 조금 의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구약에서의 관점을 보면 선악의 구별은 매우 중요하다. 솔로몬이 말한 선악은 단순히 옳고 그름을 뜻하는 게 아니라, 야훼를 잘 섬기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구약, 신약, 쿠란 가리지 않고 아브라함 계통 종교는 하나같이 야훼/하나님/알라가 최고존엄이기에 그를 잘 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애초에 이 계통 종교에서는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신의 뜻이다.) 예시로 후세의 연구로는 괜히 아시리아에게 시비걸었다가 남유다 전체가 초토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던 걸로 추정되는 히즈키야는 야훼를 잘 모셨다는 이유만으로 선하다고 평가받은 반면, 박살난 남유다를 되살린 것뿐만 아니라 중흥기를 가져온 므나쎄는 아시리아에 굽실거리고 그들의 신을 받아들였다며 악하다고 평가받는다. 또 성경에서 최초의 남녀인 아담과 이브는 신이 직접 창조한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선악과를 먹어 죄악을 저질렀고 이스라엘, 유다 가리지 않고 최고의 평가를 받는 그 다윗마저 소소한 잘못을 저지르고 그 후손들 중에서 악하다는 평을 받는 왕이 여럿 나왔을 뿐더러 북이스라엘은 아예 재위했던 모든 왕들이 악하다고 평가받는다. [[야훼|신]]은 그의 바람에 만족했고, '''지혜롭다'''고 칭찬하며 그에게 더한 지혜와 함께 솔로몬 이후로 그와 같은 지혜를 가진 자는 없을 것이라고 복을 내렸고, 솔로몬이 청하지 않았던 부귀영화, 그리고 장수까지 덤으로 줬다. "깨어나 보니 꿈이었다"는 성경의 구절을 볼 때 신과 만났던 것은 꿈 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세 이후에 신을 직접 본 인물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때, 솔로몬이 신에게 부탁한 지혜는 히브리어 원문으로는 לב שמע 즉, 이해력이므로 지혜가 아닌 지식습득능력으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목사들이 원문으로는 "듣는 마음"이라고 혹은 "경청"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조어법상 불가능하다. 현대 히브리어에서 שמע가 "소리"의 뜻을 가지긴 하지만, 이 경우에는 לב와의 결합이 불가능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