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수하르토 (문단 편집) ==== 집권 과정에서의 대학살 ==== 수하르토는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공산주의자들과 좌파, 친 [[수카르노]] 인사 등에 대해 대규모 숙청과 [[학살]]을 벌이게 되는데, 실제로 1965년 10월부터 1966년 3월까지 이 반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무려 '''50~12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심지어 이때 '''300만 명(!)'''이 사망했다는 추정도 있다. 참고로 120만 명은 수하르토의 측근이던 얀 발렌도우(Jan Walendouw)가 추산한 수치다.] 투옥된 사람들은 '''60만~75만 명'''[* 심지어는 약 '''170만 명'''이 수감되었다는 말도 있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체로' 1981년부터 1990년 사이에 160~180만 명의 전직 수감자가 있다고 추정했고, 당시 수감된 사람들 중 일부는 '''3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만 했다.] 1968년에 [[CIA]]가 작성한 극비 보고서에서 이 학살은 1930년대 [[소련]]의 [[대숙청]], [[제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마오쩌둥]]이 주도한 유혈 사태와 함께 20세기 최악의 대량 학살 중 하나로 보고되었다. 학살은 9.30 쿠데타가 일어난 직후인 1965년 10월 초에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시작되어 자바 섬과 발리로 퍼져나갔고, 수마트라를 포함한 다른 섬들에서도 학살이 벌어졌다. 이러한 대학살은 1965년 말에 정점을 찍었다가, 1966년 초부터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천개의 이르는 자경단과 준군사조직이 공산당원과 공산당원으로 '''추정되는''' 무고한 시민들을 대학살했다. 이 학살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발생한 학살이였지만 공산당의 근거지였던 수마트라 북쪽과 자바 섬, 발리에서 특히 학살의 잔혹도가 심각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발리에서는 1965년 12월 기준으로 인구가 절반으로 준 마을들이 많았을 정도였으며, 자바에서 희생자의 4/5가 발생했다는 설도 있다.]. 반면 공산주의자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자바 섬 서부에서는 학살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 살해당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던 지식인들, 노조원, 농부, 노동자, 학생을 위시한 중하류층과 빈곤층, 그리고 중국인이었다고 하며, 심지어는 [[연좌제|단지 가족이 PKI와 PKI와 관련된 조직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구금되거나 학살당한 사람들도 많았다.]] 당시 일어난 일들 중 단적인 예시를 하나 들자면 남편이 지역의 PKI 간부라는 이유로 남편의 직함도 모르던 아내와 12살, 10살짜리 딸들을 감금하고 각각 8/5년간 감금하면서 무자비한 고문을 가했는데, 경찰들은 막내딸에게 얼굴이 손상될 정도로 무자비한 구타를 가한 것도 모자라 아내에게는 [[집단 성폭행]]까지 가한 일도 있었고[* 참고로 딸들의 감금 기간이 어머니보다 짧았던 이유는 그녀들이 탈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여성은 체포된 후 어머니와 8살 딸과 함께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학살은 나치의 [[홀로코스트]]처럼 기계적인 방식으로 죽이는 것이 아니라 [[문화대혁명]]과 [[킬링필드]], [[르완다 내전]]에서의 학살처럼 이루어졌다. 때로는 군부대가 학살에 나서기도 했지만, 대개의 경우 전면에 나선 세력은 무장한 이슬람교도 자경단[* 힌두교 우세 지역인 발리는 사제 및 힌두교도 우파 자경단이 대신했다.]으로 구성된 민병대원들이었다. 물론 이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후원하며 공산주의자들을 죽일 것을 지시한 세력은 반공기치를 내건 군부였다. 그리고 수하르토 산하의 군부는 공산주의자를 '악당'으로 규정하며 이 쿠데타 미수 사건으로 축적된 긴장과 증오심을 부추겼다. 게다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학살은 군대가 승인하기 전에는 시작되지도 않았다. 군대는 총을 사용해서 사람들을 죽였지만, 민병대는 칼, 낫, 마체테, 도검, 얼음 송곳, 죽창, 쇠파이프 등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시민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자경단은 사람들을 철사로 목을 조르거나 목을 베 죽이기도 하고, 각종 칼과 죽창으로 신체를 절단하거나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기도 했으며, 심지어 [[거세]]를 하기도 했다. 게다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망자들의 시신은 훼손된 채 거리에 버려졌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잘린 머리를 쇠꼬챙이에 꽂아 행진하기도 했고, 시체들은 대부분 강물에 버려졌다.[* 실제로 자바에서는 강이 피로 붉게 물들 정도였고, 수라바야에서는 시체로 인해 강물이 흐르지 못한다고 군대에 공무원의 민원을 제기할 정도였다.] 동부 자바의 케디리에서는 이슬람 청년 단체 회원들이 공산주의자로 보이는 사람들을 일렬로 세우고 목을 벤 후 시신을 강에 유기했다. 거기에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이슬람 단체 중 하나인 무하마디야의 회원들은 "공산주의자들을 죽이는 것은 닭을 도살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을 입증하듯이 영화 [[액트 오브 킬링]]으로 국제적 유명인사가 된 안와르 콩고(Anwar Congo, 1937~2019)는 처음에는 둔기로 사람을 때려 죽이다가 피가 너무 많이 튄다며 살인 방식을 철사로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바꿔가며 자기 손으로 무려 '''1천 명''' 가량을 살해했다고 한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54864|당시 자료들에 의하면]] 공산주의에 동조했다는 혐의로 처형될 뻔하다가 간신히 탈출한 마르쿠스 탈람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68년 울창하고 습한 정글 속에 숨어서 인도네시아 군인들이 수갑을 찬 포로들을 트럭에서 끌어내 자동소총을 갈겨 죽여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타탓- 타탓, 타탓- 타탓, 타탓-타탓...지금도 그 총소리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이렇게 살해된 사람들은 다른 포로들이 파놓은 거대한 웅덩이에 쓸어 넣어졌다" 증언했으며, 집단 살해 장소로 쓰인 한 바닷가에 살아왔던 수리엔(70)이라는 한 여인은 "군인들이 시체들을 이곳에 버려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곳을 '악취가 나는 시체의 해변'이라고 불렀다"고 증언했다. 또한 5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공산주의자와 연계되었다는 혐의를 받고 재판 하나 없이 초법적으로 구속되었는데, 이들은 [[굴라그]]와 비견될 정도로 열악한 교도소에서 무자비한 구타, 테이블과 의자 다리로 손가락과 발가락 짓밟기, 성기에 전기고문하기, 손톱 뽑기, 신체를 녹인 고무와 담배로 지지기, 배우자와 자녀가 고문당하는 모습을 듣거나 목격하게 하기, 성별 가리지 않고 수감자들 강간하기[* 심지어 겨우 '''11살(!)'''밖에 안 된 소녀가 경찰에 납치당한 후 감옥에서 의식을 잃을 때까지 강간당했다는 극악무도한 실화도 있다.] 등의 무자비한 고문을 가했고, 심지어는 거세를 당한 남성 수감자와 문자 그대로 가슴이 도려내진(!) 여성 수감자도 있었다. 게다가 구속된 사람들은 모든 재산이 몰수되고 석방 후에도 끊임없는 감시를 받으며 정기적으로 군대에 근황을 보고해야 했으며, 자식들까지 투표, 공무원 임용, 대학 입학 등의 공적 생활 참여를 금지당했다. 그리고 1970년에 학생 주도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수하르토는 학생 시위를 전면 금지시켰다. 이후 수하르토는 권력을 안정화하기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신문사를 폐간하는 등 언론통제 정책을 펴는 한편 인도네시아의 정당체계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꾸었다. 그는 1964년 10월 만들어진 군부의 정치조직인 [[골카르]]당을 확장시키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1967년 말까지 약 281개 조직이 골카르당에 편입되었고 이로 인해 수하르토의 정치적 기반이 탄탄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1966년 인도네시아 최대 정당인 공산당을 불법화해 공산당을 와해하는 한편 관료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던 인도네시아 국민당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했으며, 선거 집회를 열려고 하는 모든 정당들은 정부 당국의 심의를 거치게 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