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술 (문단 편집) == [[음주]] == 역사상 최초의 술은 [[포도주]]다. 다만 기록이나 유물로 실증되는 것이 포도주라는 것이고, 그 이전에도 그 외 과일로 만든 원시적인 술이 있었다. 일부 지역의 [[코끼리]]나 [[원숭이]]들도 과일을 구덩이에 모아 놔서 발효한 후 마시는 것으로 보아, 술은 현생인류가 등장하기 전부터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벌꿀주]]가 인류 최초의 술이라는 루머도 있지만, 과실주는 원리가 간단하고 우연히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아 원시인이나 일부 지능이 높은 동물들도 만들 수 있는 데에 비해, 벌꿀주는 여러 공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다소 출현이 늦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로는 상기했듯 포도주가 제일 확실하고, 술의 기원에 대한 전승이나, 술과 관련된 전설들도 포도주에 관련된 것이 훨씬 더 많다. [[기원전]] 4,000~3,000년 경 [[지중해]] 동남부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의 기록이나 유물을 보면 이때 이미 포도주가 주된 교역 상품으로서 유통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함무라비]] 법전에는 술에 물을 타서 양을 속여파는 상인은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기원전 3,150년 경의 [[파라오]]의 [[무덤]]에서 포도주 단지가 발견되었다. [[성경]]을 보면 고대 이스라엘에서도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포도를 대량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가장 최근에 개발된 것이 곡주라 본다. 술은 기본적으로 당분을 발효시켜야 얻어지는데, 당분이 부족한 곡물을 술로 발효시키려면 전분을 당으로 만드는 당화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여 과실주나 꿀술보다 더욱 발달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 이러한 곡주의 기원은 여자들이 사탕수수로 이를 닦고 쌀을 씹은 것을 항아리에 모아 담근 처녀주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침의 아밀라아제로 쌀의 전분이 당으로 분해되어 발효가 가능해지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고대 이집트에서는 [[맥주]]를 담가 마셨다. 다만 지금과는 형태가 꽤 다른데, 찌꺼기를 거르지 않아 거의 [[죽]] 같은 형태에 속이 빈 식물 줄기 등으로 만든 [[빨대]]를 꽂아 즙만 빨아마셨다고 한다. <[[탈무드]]>에 따르면 [[아담]]이 처음으로 술을 빚었을 때 처음 보는 음료수에 [[호기심]]에 이끌린 [[악마]]가 다가와서 나도 한 모금 나누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사람 좋은 아담은 흔쾌히 허락했고 술을 마시고 그 맛에 감동한 악마는 아담에게 '나도 이 멋진 [[음료수]]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담은 역시 흔쾌히 허락했다. 악마는 술을 담글 포도밭에 거름을 뿌려주겠노라며 떠났고 돌아올 때 [[양(동물)|양]], [[사자]], [[원숭이]], [[돼지]]의 4마리 짐승을 잡아왔다. 악마는 포도밭에 그들의 피를 거름으로 부었고 포도는 모든 인간이 술을 마실 수 있을 만큼 풍성하게 자라났다. 그 뒤 동물의 피 탓에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마실 경우 [[양(동물)|양]](순해지고)→[[사자]](사나워지고)→[[원숭이]](춤추고 노래하고)→[[돼지]](더러워지는)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탈무드도 판본에 따라 달라서 사자, 원숭이의 순서가 다르기도 하다. 사자는 [[늑대]]나 [[개]]로 바뀌어 전해지기도 한다.] [[밀]](또는 [[보리]])에 대한 한국사의 전승은 이렇다. 최초의 밀을 심을 때 "'''사람 셋을 죽여서 그 [[간]]을 거름으로 주라'''"는 신탁(?)을 받은 [[농부]]가 언덕에서 낫을 들고 기다렸는데 처음 나타난 것은 [[선비]]였고 다음에 나타난 것은 중이었고 마지막 나타난 것은 미치광이었다. 농부는 그 셋을 차례로 살해한 다음 배를 째서 간을 꺼내 거름으로 썼다. 그렇게 길러진 것이 밀(또는 보리)이어서 배를 짼 자국이 세로선으로 남아있고 그것으로 술을 빚으면 죽은 세 사람이 차례로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선비처럼 점잖고 다음에는 중이 [[부처님]] 앞에 [[공양]]하듯 자꾸 남들에게 권하고 마지막으로는 미치광이가 된다는 것이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스님]] 대신 '광대'가 등장한다. [[광대]]처럼 떠들고 노래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서 나오는 일화에서는 병에 걸린 사람이 의원에게 세 사람의 간을 먹으라고 처방을 받아서 선비, 중, 미치광이 순으로 살해한 다음 간을 먹었더니 병이 씻은 듯이 나았고 세 사람을 묻었더니 그 자리에서 자라난 게 보리라고 한다.] 옛날 [[선비]]들의 예절엔 격식은 없지만 엄한 규칙이 있었다. 상대의 [[주량]]에 한계가 있음을 먼저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리에서 세 잔 이상 돌리면 배려할 줄 모르는 천박한 사람이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거의 지켜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조선시대에도 술 때문에 죽었다는 사람들이 많고, 왕과 명망 높은 신하들이 동시에 취해서 주정 부리고 엉켜서 자는 경우도 있었던 걸 보면, 저 규칙이 무색하게 주량 넘게 술 권하고 난리 피우는 건 옛날이고 지금이고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야사이긴 하지만, 술에 취해 '''[[신숙주|왕의 팔을 꺾어버린 전직 영의정]]과 [[정인지|왕에게 반말을 하고 왕과 서로 욕을 한 영의정]]도 존재한다.''' [[청백리]]의 대표이자 술꾼으로 이름난 박수량에게 [[성종(조선)|성종]]이 [[은]]으로 만든 작은 술잔을 내리며 이걸로 하루 1잔만 마시라고 하자 술잔을 망치로 얇게 두드려 펴 사발로 [[마개조]] 하고 거기에 술을 부어 들이켰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게다가 [[태종(조선)|태종]]이 둘째 아들 [[효령대군]]이 왕세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유 중에 하나가[* 물론 [[세종대왕|충녕대군]]이 너무 잘난 탓도 있지만.] '보(효령)는 술을 못 마시는데 그래서야 어디 외교나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실 줄 아는 것이 접대의 기본이었던 것은 왕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난한 선비는 백탕(맹물)을 마시면서도 취한 척 낭만을 즐겼을 정도로 술을 풍류로 생각했다. [[구국영웅|성웅]]으로 칭송받는 충무공 [[이순신]]도 실제로는 부하들과 술내기하고 술에 취해서 함께 자는 등 술을 매우 즐겼다. 하지만 조선후기의 [[실학자]]였던 [[박지원(실학자)|박지원]]은 '''"술을 마시면서 시국을 논하고 풍류를 즐긴다는데, 다 핑계에 불과할 뿐이고 술에 취하면 상하귀천 구분없이 그저 [[개]]가 될 뿐이다."'''라며 깠다. 한국의 선조들은 술을 망우물(근심을 잊게 하는 물)이라고 불렀고 절에서는 반야탕[* 지혜의 차. 이 표현은 곡차와 달리 일본 불교에서도 사용된다.] 또는 곡물로 만들기 때문에 곡차라고 불렀다. 현대 한국에서도 절에서 술을 곡차라고 부른다. 사실 인간이 술에 에탄올이 들어있고, 에탄올 때문에 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이다. 현대인들은 에탄올이 곧 술이라고 당연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고대인들은 술을 마시면 취한다는 것은 알았어도 대체 무슨 물질 때문에 어떻게 해서 취하는지 그 매커니즘은 전혀 알지 못했다. 술 내부에 에탄올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아랍인]]들이 에탄올을 증류하여 만들게 된 뒤에도 에탄올과 술을 아예 '별개의 물질'로 보던 기간은 매우 길었다. 《[[삼국지]]》 같은 동양의 고전을 보면 술을 독째로 들이켜는 모습으로 특정 인물의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장면이 종종 보이는데 그 당시 술은 지금처럼 독한 술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한다. 지금으로 비교하자면 [[맥주]]보다 약간 높은 수준. 또한 거르는 기술도 발달하지 않아서 큰 술단지를 손님상 가운데 놓고 국자로 조금씩 위의 맑은 술만 뜨는 방식으로 마셨다고 한다. 일례로 [[고증]]이 잘 된 중국 [[시대극]]을 보면 시종이 [[국자]]로 떠주지, 술병에 담아서 주진 않는다. [[이집트]]에서도 맥주를 마실 때 거름망이 달린 대롱을 이용해 마셨다 하는 걸 보면 서양도 비슷했다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중동]]이나 [[서양]]에서 술이 금지되는 것은 종교적인 이유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동양]], 특히 조선의 경우 술의 대부분이 곡주였기 때문에 흉년이 들 경우 식량을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금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물론 [[제사]] 등의 이유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증류주]]는 숙취가 적은데, 그것은 증류 과정에서 불순물[* [[증류주]]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곡물찌꺼기보다 여과나 숙성 시 생긴 메탄올을 숙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수가 높고 불순물이 적은 술보다 막걸리처럼 도수가 낮고 불순물이 많은 술이 숙취가 심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도수가 적은 쪽이 덜 독하고 달달하거나 향료 등이 첨가되어 있기에 먹는데 부담이 없어서 더 많이 먹게 되고 숙취를 더 유발한다는 것이 주류 의견이다.]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술에는 우리가 잘 아는 에탄올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메탄올, 프로판올, 부탄올, 펜탄올 등의 다른 1가 알코올과 2가 알코올 등도 미량이지만 포함되어 있다. 에탄올이나 부탄올 같은 짝수 알코올들은 비교적 숙취가 덜하고 신체에 가해지는 대미지도 적지만 메탄올로 대변되는 홀수 알코올은 숙취가 심하고 데미지가 크다. 이과계 대학생이라면 잘 알겠지만 증류 과정에서 이러한 물질들은 숫자가 극적으로 줄어든다. 이 알코올의 배분이 술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다. 세계적으로 술에 대한 바보 같은 [[명언]]으로는 "'''술은 인간에게 해로운 것이니 몽땅 마셔서 없애버려야 한다.'''"가 있다. 참 [[모순]]적이면서도 술과 인간 사이의 애증을 엿볼 수 있는 말. 또 [[프랑스]] 속담 중에는 "너무 취하면 기억이 빠져 죽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말이다. 소위 말하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다 보면 알코올성 [[치매]]가 올 수 있다. 재료와 제조법 등에 차이는 있어도 술 문화 자체는 세계 각지에 있지만, 예외가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 중 [[이누이트]]를 포함해 [[북아메리카]]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에게는 술 문화가 없었다.[* 반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는 옥수수, 용설란, 선인장 열매, 과일, 꿀 등을 발효시켜 만든 술이 있었고 상류층부터 서민들까지 널리 즐겼다.] 이들은 농경보다는 주로 수렵 생활을 해서 술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이들이 거주하던 지역의 기후가 냉대/한대 기후라서 술을 발효시킬 온도를 유지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이처럼 음주 문화 자체가 없었기 때문인지, [[아메리카 대륙|미대륙]]에 [[백인]]이 진출하며 교역품으로 가져온 술을 처음 접했을 때 이를 "불-물(fire water)"이라 부르며 남용하다가 몸 버리고 신세를 망치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한다. 주변 환경 때문에 신선한 [[물]]을 마시기 힘든 경우에 물 대신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몽골]] 같은 사막에서는 오아시스의 물은 기생충 때문에 마실 수 없고 가축의 젖은 오래 보관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아이락]]같이 젖으로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하였고 지대의 특성상 물에 석회가 섞여있는 경우가 많던 [[유럽]]에서는 맥주를 물 대신 마시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는 좀 다르다. 맥주 석회 이야기는 현대에 들어 반론이 많고, 아이락도 기원을 따져보면 다른 발효음식들처럼 술로 마시기 위해 들고 다녔다기보단 젖을 보관해 둔 것이 자연스럽게 술로 된 것일 터이다. 물 대용으로 처음부터 술로 만들었다기보단 물 대용으로 들고 다니던 것이 술이 된 것을 이후에 이용한 것이다. [[독일]]과 같이 맥주로 유명한 유럽 지역들은 석회 섞인 물이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맥주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지만 [[도시전설]]에 불과하다. [[중세]] 유럽에서는 실제로 [[귀족]]이든 [[평민]]이든 물도 많이 마셨다. 식사 때 맥주를 마신 이유는 첫 번째로는 '액체빵'의 섭취를 통한 영양 공급이었으며, 두 번째는 맛을 위해서였다. 애초에 술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당연히 좋은 물이다. 일례로 맥주 제조지로 유명한 곳들은 수질이 좋은 지역이다. [[선원]]들의 경우는 모든 음식물을 장기 보관해야 하는데 순수한 물은 금방 썩어 마실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당연한 사실이지만, 저 시대에 [[냉장고]] 같은 건 없었다. 지금이야 삼다수 같은 밀봉된 생수가 있지만 당시에는 냉장이나 밀봉 기술이 없었다.] 장기 보관을 위해서 물 대신 술을 마셨다. 또한 선원들에게 고된 환경 때문에 술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때문에 뱃사람은 술냄새 풍기는 저급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매우 오랫동안 있었다. 반면 마실 물과 곡물이 많이 남아도는 축복 받은 환경에서는 남는 걸로 술을 담가 마셨다. 술 마시는 걸 금지시키면 몰래 마실 정도. 금지 때문에 술 담글 상황이 안 돼도 정말 어거지라도 만들어서 마신다. 가만 보면 '인간은 술 마시는 [[종족]]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만 가지 이유로 상황이 어찌 됐던 기어이 담가마시는 게 바로 술이다. 인류 역사상 [[금주법]]이 죄다 이런 결과를 낳았다. '''없으면 만든다''' 정신의 표본이 되기도 한다. 죄수가 부식을 빼돌려 요강에다 [[프루노|술]]을 빚었다, 군대에서 과일이나 [[잼]]을 [[이스트]]랑 함께 병에 집어넣고 공기 구멍을 뚫은 뒤 [[트럭]] [[엔진]] 주변에 놔둬 발효시켜 만든 소위 [[정글]] [[주스]](jungle juice)를 마셨다, [[포도주스]] 등의 과일 주스에 [[설탕]]과 [[효모]]를 넣고 숙성시켜서 술을 빚었다는 얘기가 있다. 술 자체를 마시는 음주뿐만 아니라 요리에 넣는 식재료로도 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주로 [[국물]]을 내는 요리에서 술을 넣고 끓이면서 재료의 잡내를 에탄올과 함께 날리고 술의 향과 풍미를 요리에 입히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런 용도의 술을 요리주라고 통칭하며 일본의 [[미림]]이나 한국에 [[맛술]] 같이 이런 용도로 만들어진 술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술, 특히 포도주나 맥주를 그대로 넣기도 하며 아예 주재료로 삼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코코뱅]], 독일의 [[맥주 수프]]가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